케냐인이 선호하는 비즈니스 선물은?

2012. 4. 19. 14:44world news & story

 

케냐인이 선호하는 비즈니스 선물은?

 - 한국산 인삼차 선호… 하회탈 관련 선물 기피 -

 

 

 

□ 선호하는 선물, 거부감 느끼는 선물

 

 ○ 케냐인들은 선물 내용이나 크기보다도 받는 것 자체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므로 첫 비즈니스 상담 시에는 작은 선물이라도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됨.

 

 ○ 한국산 선물 물품 중 케냐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인삼차(가급적 액상 또는 과자류 보다는 티백 포장)임. 케냐 내 중산층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웰빙 관련 선물을 선호하는데 한국산 인삼에 대해서는 만병통치약처럼 여기는 경우도 있음. 그 외에도 한국의 전통차 (대추차, 녹차, 옥수수차 등)도 효능을 같이 설명하면서 전달하면 신기해 하고 고마워하는 아이템임.

 

 ○ 케냐 인도인은 '가문의 영광'과 '체면'에 민감해 한국 전통문양이 담긴 장식용 선물, 전통차 등을 선물하면 같은 인도인에게 자랑거리로 삶는 경향이 강함. 한국을 수차례 방문한 한 인도인 사업가는 방문 상담 시 옥수수차를 권하면서 다음 한국 방문기회가 있으면 추가 구매하고 싶다고 한 경우도 있음.

 

 ○ 한국의 전통문양이 담긴 명함첩, 손수건, 부채, 목각 원앙 등은 장관급이나 공무원들에게 공식 석상에서 선물하기 적당하나 전달 시에는 선물이 의미하는 바를 잘 설명해야 함. 특히, 목각 기러기 쌍(원앙)을 선물할 때 '당신 부부가 행복하게 큰 사고 없이 장수하라는 의미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즉석에서 큰소리로 웃으며 기뻐하는 반응을 보인 경우가 많았음.

 

 ○ 한국산 전통 선물 아이템 중 현지인들에게 가장 거부감을 주는 것은 하회탈임. 하회탈을 이용한 열쇠고리, USB 등을 받은 현지인들은 예의상으로 조차도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을 정도로 거부반응을 보였음. 이유는 아프리카인들이 실어하는 조상신(Ancestral Spirit)을 연상시켜 '무섭다'는 것임.

 

케냐인이 거부감 느끼는 한국 전통 선물

하회탈

    

하회탈 USB메모리

하회탈 열쇠고리

 

□ 대상에 따라 격과 수량이 다르게

 

 ○ 일반적인 비즈니스 선물로는 회사 로고가 새겨진 USB 메모리, 고급 볼펜, 손목시계, 명함첩, 고급 컵 등이 무난하며 손수건, 넥타이 등 개인 취향을 고려해야 하는 아이템은 1차적으로 미팅 후에 개인 취향이 파악되면 다음 미팅 시 전달하는 것이 유리함.

 

 ○ 작은 선물일수록 미팅대상이 여러 명이면 최대한 모든 이에게 각자 1개씩 돌아가도록 해야 하며 정부 투자기관 CEO나 장차관급과 면담 시에는 볼펜, USB 메모리 등 단가가 싸고 작은 선물의 경우, 단독 면담 시라도 가급적 3~4개의 여분을 준비해서 '비서와 부하직원에게도 전달해 달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면 상승효과가 있음.

 

 ○ 정부 인사 특히, 장관 차관 급을 대상으로 한 한국산 선물은 인삼차(가급적이면 액상보다는 티백포장), 고급 볼펜(예로, 케냐 전력공사 사장은 몽블랑 만년필로 공문서 사인하는 것을 좋아함.), 휴대폰(현지 GSM방식 호환용), 한국 전통문양이 담긴 고급 명함첩 또는 탁상용 시계 등을 추천할 만함.

 

□ 시기와 전달 방식도 중요

 

 ○ 케냐인들은 일반적으로 공식적인 것보다는 사적인 관계성을 선호함. 특히, 선물을 전달할 때도 공식 면담이나 첫 방문 시에는 작은 성의 표시를 함. 상담하면서 상대방의 개인 취향을 파악한 다음 2차 미팅은 가급적 저녁이나 점심에 초대하고 식사를 통해 개인적인 벽을 허물고 나면, 어떤 식의 선물도 큰 부담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음(부득이하게 웃돈을 전달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석에서 작은 선물 속에 같이 포장해 전달하는 방식이 무난함.).

 

 ○ 특히, 케냐도 공무원 비리 척결을 강화해 공무원 면담 시에는 비서들이나 수행원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강해 비서나 수행원들이 같이 있거나 잠시 다과를 즐기기 위해 동석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선물 전달을 피했다가 단독 미팅 시 전달하는 것이 무난함.

 

 ○ 중·대형 프로젝트나 정부관련 사업 추진 시에는 단편성 미팅을 통해 선물을 전달하는 것보다도 매년 정기적으로 관계성을 맺어 놓는 것이 더 중요한데 주로 연말 연시나 크리스마스 연휴를 계기로 방문하는 것이 좋음. 예의 방문 시에는 양주 또는 와인(특히, 국산 복분자 등 웰빙 관련 주류)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으나 정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할 경우는 케냐 장차관 중 기독교인이 최소 60%이상을 차지해 사전 파악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