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2007. 10. 4. 11:53자유 게시판

나의 사랑 전라에게

전라가 한국에 온지도 벌써 석달이 다 되어가네요. 그동안 전라가 힘들고 외로운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꿋꿋하게 잘 지내줘서

정말 고마워요. 처음에 전라가 한국와서 자꾸 아프고, 밥도 못 먹을땐 이 오빠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요?

그땐 차라리 전라 대신 오빠가 아파주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이제는 한국 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밥도 잘 먹고, 부모님과 가족분들께

사근사근 잘해줘서 이 오빠 맘이 얼마나 편안하고 고마운지 몰라요. 전라가 오고나서부터는 이 오빠도 매일 즐겁고 힘이 나요.

전라는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움으로 가득찬 아가씨에요. 이 오빠도 전라만을 사랑하고 귀여워할꺼예요. 그리고 모든것이 부족하고 힘들더라도 전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께요. 그리고 캄보디아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분들에게도 더 잘할께요. 너무 캄보디아 부모님과 가족분들 걱정하지 말아요. 전라가 너무 착하고 해서 캄 가족분들 생각하는건 이 오빠 다 이해해요. 그러나 전라가 캄가족 생각에 눈물을 보일때면, 이 못난 오빠가 아무것도 못해주는 이 현실에 너무 가슴 아프고, 내 자신이 왜 이리도 초라한지 모르겠어요.

전라가 한참 외롭고 힘들어할때 이 오빠가 함께 있어주지 못해 너무 가슴 아파요. 이 오빠도 캄 가족분들을 도울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또

계획을 세워 저금도 하고 있어요, 전라가 캄에 돈을 송금하고자 하는 마음도 이해하고, 그렇게 하는것에 반대하지 않아요.

저번에 전라가 캄에 돈을 조금 보내고 싶어할때, 오빠가 조금 더 기다리자고, 조금 더 있다 보내자고 한것도 그렇게 보내면 캄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조금 더 많이 모아서 보내드리면 그게 더 도움이 될것 같아서요.

오빠 요즘 형편이 많이 안좋아요, 조금만 더 기다리고, 저축하면 이 오빠도 직장도 안정되고 돈을 더 모아 같이 보낼수 있을거예요 .

전라 조금만 더 참아줘요, 외롭고 힘들더라도 우리 서로 함께 도와가며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요. 행복하고 즐겁게...

전라! 전라 많이 많이 사랑해요.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하고 사랑할꺼예요.

우리 2년후에 캄보디아에 가요. 그전에 가고 싶어도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힘들어요

 

첫번째 이유는 한국에서 외국인 신부들이 결혼하여 이주한뒤에 국적취득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에요.

예전엔 결혼하여 한국에서 2년 있으면 자동으로 국적이 주어졌는데 이제는 한국어 테스트를 통과해야 해요. 그리고 2년 내에 외국에 나가면 그 기간보다 더 연장되어지기 때문에 국적취득하기가 더 힘들어져요, 전라 힘들더라도 전라가 당당히 한국국적을 가지고 처가집을 방문하게 하기위해 2년후로 잡았어요. 이 오빠가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라는것도 국적 취득시 테스트를 받게 되기 때문이에요.

 

두번째 이유는 캄보디아 갈때 한국에 있는 오빠 형제들이 모두 같이 갈려고 해요

그래서 요즘 오빠 형제들이 캄보디아 가기위해 열심히 저금하고 있어요, 다 같이 캄보디아 가서 장인, 장모님 그리고 가족분들을 만나뵙고 도울 방법을 모색해 볼려고 해요. 전라 그때까지 우리 열심히 돈을 모아요. 그 돈을 나중에 전라가 캄에가서 어머니께 드리면 어머니가 엄청 좋아하실꺼예요. 그리고 그때 캄 가족분들을 도울 다른 방법도 �아 보자구요.

 

세번째 이유는 전라의 친구들... 깐야, 스레이또, 아띠, 다리.. 친구들과 같이 캄에 갈 거에요.

전라도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고, 편지도 보내요.

그리고 2년후에 캄보디아에 같이 가자고 해요.

 

전라 우리 서로 열심히 노력해요. 모든것이 부족하고, 외롭고, 힘들더라도 참고, 이겨내며 행복하게 살아요.

전라를 위해 이 오빠도 더 열심히 일하고, 전라를 사랑하며, 즐겁운 생활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이 세상 그 무엇도 그냥 얻을수 있는것은 없어요, 목표와 노력과 희생이 있어야만 원하는것을 얻을수 있어요.

오늘은 비록 힘들더라도 내일의 풍요로운 즐거움과 밝은 웃음소리와 행복한 생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요.

전라! 전라는 에쁘고, 착하고, 좋은 아가씨예요

이 오빠에게는 전라밖에 없어요.

전라만을 사랑하고 또 사랑할께요

전라 이제는 한국어를 정말로 열심히 배워야 해요, 그래야 한국생활도 편해지고, 사람들을 만나도 즐겁게 만나고, 전라도 마음껏

할말 다할수 있잖아요. 하고픈 말 못해 얼마나 힘들겠어요. 일단은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유창하게 할수 있어야 전라가 하고 싶어하는 일도 할수 있어요. 한국말 못하면서 일을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속아 넘어가요. 그리고 힘든 일밖에 할수 없고요.

지금은 고향에 있는 마을분들이라 정말 착하고 좋은분들이라 전라를 모두 예쁘게 봐주고, 사랑을 듬뿍 주지만,

전라가 서울에 오게 되면 전라와 오빠밖에 아는 사람이 없어요. 전라도 더욱 외로워질테고 하루 하루가 더욱 힘들어져요.

그리고 이곳 서울은 위험하고, 나쁜 사람들도 많아요. 특히 외국 여성들을 보면 일자리를 주겠다, 돈을 벌게 해 주겠다 하며 꼬시는 사람들이 많아요.미소띤 얼굴로 접근하는 낯선 사람들은 일단 경계하고 조심해야 해요.

만약 전라에게 일자리를 주겠다,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오빠에게 말해야 해요

그런 사람들은 정말 위험하고 나쁜 사람들이에요.

전라에게 겁줄려고 하는건 절대 아니에요, 한국의 실정을 정확히 알아야 전라가 불행해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전라는 이 오빠와 가족분들만 확실히 믿으면 돼요.

 

오빠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님과 아주버님 그리고 형제들 모두가 전라를 엄청 귀여워하고, 예뻐하고, 사랑하고 있어요.

진심으로 전라를 유씨 집안의 며느리로써 딸로써 사랑하고 있어요.

전라 항상 그대만를 그리워하며, 사랑하며 살께요

이렇게 그동안 이 오빠가 전라에게 하고픈 말을 이렇게 전하게 되네요.

전라가 이글을 읽고 이 오빠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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