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30. 11:32ㆍ캄보디아 전통, 문화
- 크룽족의 ‘사랑의 오두막’에 대한 진실
8일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방영한 다큐멘터리 ‘터부: 미성년자 성교’에 대해 국내 모 언론은 “캄보디아 소수민족인 크룽(Kreung)족이 미성년자에게 되도록 많은 파트너와 ‘잠자리’를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보도, 딸 가진 독자들을 식겁하게 했다.
“여성이 오두막에서 지내면서 밤마다 자유롭게 여러 남성과 ‘잠자리’를 한다”는 기사는 미혼 남녀간에 성관계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이는 사실과 다르다.
크룽족은 15살이 되면 성인이 된 것으로 간주하고, 특히 딸이 원하는 남편감을 고르도록 아버지가 집 근처에 밀회공간인 오두막(사진)을 지어 준다. 맘에 드는 소녀가 있다면 예비 신랑감은 오두막에 찾아와 대화를 하며 밤을 함께 보내는데 이는 꼭 성관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만약 신랑감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소녀는 정중히 떠날 것을 요구하고, 그래도 떠나지 않는다면 고함을 질러 가족들을 부를 수 있어, 사랑하지도 않고서 오두막을 찾을 남자는 없을 뿐더러 겁탈은 더더욱 상상할 수 없다.
남녀가 서로 결혼하기로 약속하면 오두막에서 성관계를 가질 수 있지만 반드시 다음날 이를 부모에게 알려 결혼을 준비하게 해야 한다.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고 맺은 성관계나 임신은 전통에 어긋나는 간주되어, 발각되면 양측 부모는 최소 돼지와 닭 한 마리씩을 준비하여 제사에 지내고 신령에게 용서를 빈다.
크룽족이 혼전 성관계에 대해 묵인하는 것은 현대 문명사회와 배치되는 관습이지만 무책임하거나 무분별한 혼전 성관계까지 두둔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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