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살로 만든 짭짤한 간식 냐엠

2015. 8. 31. 10:48캄보디아 음식(F-CAMBODIA)

생선살로 만든 짭짤한 간식 냐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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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인들에게 냐엠은 꽤 맛있는 간식거리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냐엠을 맛보는 것은 큰 도전일 것이다. 냐엠은 날 생선과 여러 재료들을 섞어서 만든다.

냐엠은 날생선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캄보디아식 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맛이나 모양새는 우리가 먹던 회와 완전히 다르다.

냐엠은 다진 날생선살, 구운 쌀, 생강, 고추, 구스베리 잎(슬럭 껀또웃) 등과 섞어 만든다. 여기에 소금, 설탕, 조미료 등을 첨가해 맛을 돋운다.

완성된 냐엠은 비닐이나 바나나 잎에 싼 뒤 노끈으로 묶어 판매한다.

 

처음 포장을 벗기면 마치 상한 것 같은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렇지만 이는 젓갈처럼 생선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 때문이지 상한 것은 아니다.

냐엠을 한 입 베어 물면 식감은 햄, 소시지와 비슷한 느낌이고 시큼한 맛, 짠맛, 매운맛이 함께 난다.

 

보통 캄보디아인들은 식사 후에 간식으로 냐엠을 먹지만 일부 사람들은 밥과 함께 반찬으로 냐엠을 먹기도 한다.

냐엠은 다양한 허브풀들과 함께 나오는데 그냥 냐엠만 먹는 사람들이 더 많다.

바로 먹어도 되지만 신맛이 좀 더 강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2-3일 묵혔다가 먹는다고 한다.

약속이 있거나 사람들을 만나러 가기 전에는 몸에서 냐엠 냄새가 풍길까봐 먹지 않는다고 한다.

 

냐엠은 네모난 모양, 동그란 모양, 길쭉한 모양 등 생김새가 무척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흔한 모양은 꿀떡 크기로 만들어진 동그란 모양의 냐엠이다.

크기가 큰 냐엠 일수록 인기가 덜 하다.

꿀떡 크기의 냐엠은 너무 작아서 껍질을 벗기거나 손에 쥐고 있기에 불편한 느낌이라고 불평하는 캄보디아인들도 있다.

 

냐엠은 길가의 작은 가게들 또는 지나다니는 음식 카트에서 살 수 있다.

냐엠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바탐방이다. 바탐방 냐엠이 제일 유명하며 다음으로는 끄라쩨 냐엠이 유명하다. 바탐방 냐엠보다 끄라쩨 냐엠이 더 맛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5번 국도를 따라 바탐방으로 가는 길에 보면 길가의 파라솔에 비닐이나 바나나 잎에 싸여 주렁주렁 매달린 냐엠들이 보일 것이다.

냐엠은 보통 12개를 한 묶음으로 1달러에 판다.

주변 사람들과 나눠먹기 위해 한번에 100개씩 사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캄보디아인들 사이에서 바탐방에 다녀온 사람이 선물로 냐엠을 사들고 오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한다.

혹시 바탐방을 가게 될 경우 냐엠을 사와 캄보디아인 직원이나 친구들에게 사다주면 무척 좋아할 것이다.

짭짤한 게 맥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 글 : 박슬기 , 자료제공 : 멩 보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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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브리핑 캄보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