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 10:09ㆍ캄보디아에서 들려오는 소식
한국의 '신 아시아 외교구상'이 나래를 활짝 폈다. 1일 막오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적극적인 지지로 화답해 오면서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제주도 서귀포시 국제
컨벤션센터(ICC)에서 막오른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에 대한 폭넓은 교류와 지원 확대 뜻을 밝히며 신 아시아 구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 제1세션 모두발언에서 "세계화의 영향으로 아시아에서도 역내 협력이 점차 불가결해지고 있다. 한·아세안 관계도 이런 시대 흐름에 발맞춰 새롭게 도약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역설했다.
◈ 李대통령, 전방위 교류협력방안 제시 '아시아 끌어안기'
이 대통령의 '아시아 끌어안기' 방안에는 아세안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증액 등이 대거 포함됐다. 한·아세안 협력기금 규모도 내년부터 연간 5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협력기금은 지난 1998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조성에 합의했다. 이번에 증액키로 한 500만 달러 중 200만달러는 문화 및 인적교류에 집중 투입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또 초청장학생 제도인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의 아세안 지역 대상 학생 수를 연간 109명 선에서 오는 2012년까지 200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방위 교류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신 아시아 외교구상 추진 방안을 설명하자 아세안 각국 정상들은 전폭적인 지지로 화답했다.
이날 정상들이 북한에 대해 핵 포기와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별도의 언론발표문을 채택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그동안 한국 정부가 기울여 온 한반도 비핵화 노력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이 지난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후 지난 20년간 꾸준히 발전해 온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집중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어 지난해 902억달러 수준이었던 양측간 교역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1500억달러로 늘려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 저탄소
녹색성장 등 정책문서·대북 발표문 채택 큰 성과
이날 회의에서 △문화·인적교류 △개발협력 △저탄소 녹색성장 등 3개 분야의 정책문서를 채택한 것도 성과다.
문화·인적교류 분야에서는 아시아 다양성 축제, 문화동반자 사업, 문화유산 네트워크 등 구체적인 교류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아세안 회원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지원 등이,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서는 녹색산업을 통한 경기부양 등이 각각 명시됐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공식 환영만찬을 함께 한 뒤 2일 이어지는 특별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역내
금융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을 협의한 뒤 공동성명 서명식,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상품과 서비스 분야에 이어 한-아세안 투자 FTA 협정이 이날 체결될 예정이어서 양측 관계는 실질적인 협력과 동반자 시대로 본격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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