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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영자신문 프놈펜 타임스는 8일 수만 명의 캄보디아인들이 전날 수도 프놈펜 등 전국에서 세계문화유산 지정 1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문제가 된 국경사원 프레아 비헤아르에 대한 영유권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찰과 학교는 물론이고 웬만한 공공 장소에는 이 사원에 대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영원하도록 기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팻말이 걸렸으며, 수많은 지지자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캄보디아 국가를 부르며 태국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부 외교 관측통들은 이번 행사는 양국군이 비상 경계 상태에 돌입하는 등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서 개최된 것으로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 정부가 국민들의 반정부 감정을 국경사원 문제 쪽으로 선회하려는 정략적인 의도도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태국군의 비분삭 네판 중장은 캄보디아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즉시 대응할 태세"를 갖췄다고 밝히고 "국경사원 영유권을 둘러싼 온갖 소문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 분쟁지역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11세기에 건립된 이 사원은 지난해 7월 캄보디아의 신청에 따라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으며, 그동안 영유권을 둘러싸고 양측은 여러 차례 무력충돌까지 빚어왔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양측에서 교전이 발생해 최소 두 명이 숨지는 등 그동안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