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아가씨 선발대회 '출발'

2009. 8. 3. 21:42캄보디아에서 들려오는 소식

지뢰 아가씨 선발대회 '출발'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2009 지뢰 아가씨 선발 대회' 사이트가 지난 1일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지뢰의 피해로 다리나 팔이 절단된 아가씨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지난 2007년 앙골라에서 첫 회가 열린데 이어 올해 2번째 막을 열었다.

운영을 시작한 지뢰 아가씨 선발 사이트에서 인터넷 투표를 하면 이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된다. 사이트에는 장애우 아가씨들이 포즈를 취한 사진들과 함께 이번 대회 관련 각종 정보들이 공개됐다.

올해 대회는 최연소 18세부터 최고령 48세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20명의 여성들이 출전했다.

사이트 메인화면에는 '모든 사람은 아름다울 권리가 있다'는 글이 등록돼 있으며, 대회의 1등상은 맞춤 의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매년 수백명의 사람들이 지뢰에 의해 사망하거나 장애우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뢰 피해자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열린 것이라고 대회 주최 측은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애우들의 존엄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대회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어 대회가 마무리까지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캄보디아 정부 측이 대회의 취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2일 AFP가 전했다.

한편, 캄보디아는 아프가니스탄과 앙골라에 이어 세계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설치돼 이로인한 피해가 많은 나라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