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1. 11:42ㆍworld news & story
글로벌비즈니스에티켓 - 브라질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일생생활과 종교는 불가분
국교가 가톨릭인 브라질에서 일상생활과 종교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성상(聖像)이나 성화(聖畵)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거기에다 다양한 국가의 문화가 조금씩 혼합되어 가톨릭 본래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나는 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도의 내용에 따라 각각 다른 성인에게 빌기 때문에 수많은 성인이 존재한다. 성인의 도움을 통해 하느님에게 자신이 소원하는 바가 전달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정에는 물론 자동차 안이나 직장 어디라도 성상을 비치하거나 묵주를 걸어놓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상 숭배’ 등을 운운하는 종교와 관련된 비판은 가능한 삼가고 그냥 문화의 일부로 이해하는 편이 좋다.
□ 손짓-몸짓의 의미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 및 관습 차이는 가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모으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피는 동작은 한국에서는 OK 표시지만, 브라질에서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표시로 이해된다. 반면 엄지 손가락을 둘째와 셋째 사이에 넣어 주먹을 쥐는 행동은 한국에서는 욕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Figa라고 불리는 이러한 동작은 ‘행운을 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따라서 브라질 사람이 이러한 동작을 취하면 놀랄 필요 없다. 또한, 주먹을 쥐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동작 하나면 브라질에서 지내는데 문제가 없다. 흔히 우리 사회에서 ‘넘버원’으로 통하는 이 제스쳐는 브라질에서는 좋다(T bom), 고맙다, 최고다, 멋지다, 작별할 때 등 어떠한 경우에도 좋게 해석된다. 일례로 운전 주행 중 상대방차가 양보를 해줬을 때는 손을 내밀어 이 따봉 표시를 해주면 고맙다는 표시가 된다.
□ 포르투갈에 대한 인식
한편,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브라질은 전반적으로 포르투갈 사람에 대한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브라질 사람에게 비쳐지는 포르투갈 사람은 주로 ‘고지식하고 편협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따라서 포르투갈 사람의 어리석음과 고지식함을 꼬집는 소재의 유머를 흔히 들을 수 있다. 브라질 사람들은 포르투갈 사람에 대해 심한 적대 감정은 없지만, 고집스러움이나 어리석은 면을 부각하여 포르투갈 사람에 비교되는 것을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
□ 대국의식
또한, 브라질은 대국 의식이 강하며 다른 중남미 국가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중남미 국가 중 리딩 국가로서의 자긍심이 강하고 미국과도 대등하게 생각하는 자존심 강한 민족이기 때문에 브라질 비하식의 발언 또는 타국과의 비교는 삼가하는 것이 좋고 Brazil을 일컬을 때 영어식으로 발음하기 보다는 포르투갈어식으로 Brasil(브라지우)라고 하면 매우 좋아한다.
□ 축구에 울고 웃는 나라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5번이나 우승한 축구강대국이다. 그만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국민 축구에 대해 열광한다. 월드컵이 열리는 달에는 1달 내내 업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외국인 바이어들은 이러한 관습에 대해 어이없어 하지만 브라질 기업들은 이점을 별로 문제시하지 않음을 물론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맥주를 마시며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브라질 축구팀 응원단은 걸핏하면 상대팀을 비난하며 시비가 붙기가 일쑤여서 축구경기에 관련된 화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단결하고 도와주지만 응원 팀이 다를 경우 그다지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축구 이야기를 화제로 삼을 경우 특정 팀을 지나치게 칭찬하거나 비난하는 태도는 삼가 해야 한다.
한편 브라질 사람들은 “다른 국가에는 다 지더라도 아르헨티나에게는 절대로 질 수 없다”라고 공공연히 말하며 아르헨티나와 축구에 있어서 미묘한 경쟁심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한다. 따라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축구를 비교하는 것도 비즈니스에 해를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브라질 사람과 약속을 잡기 위해서는 전화를 통해 구두약속을 한 후 가능하면 이메일 등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1~2주 전 미리 날짜를 약속하는 것이 좋고, 특히 정부 기관과의 면담일 경우 1~2개월 전에 미리 면담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브라질 사람들은 약속시간 엄수에 철저하지 않은 편이며, 특히 비공식적인 자리일 경우 30분 이상 늦게 도착하는 것에 별로 미안해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이것을 브라질리언 타임으로 생각하고 한국측에서도 습관적으로 늦는다면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면담자가 비록 회사에 있지만 회의실에는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는 일종의 비즈니스 예의로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브라질 기업인은 상대방이 회의실에 도착하면 약 10분 정도 손님에게 쉴 시간을 준다. 이틈을 이용하여 브라질 기업인은 상담내용을 최종 점검한 후 회의실에 들어선다. 따라서 이 정도의 기다림은 예의라 생각하고 그동안 상대방과 어떠한 대화를 나눌 것인지 마음의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한편 대부분의 브라질 관공서가 약속 날짜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는 편이다. 일정한 날에 서류를 발급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약속 날짜에 가보면 서류가 준비되어 있지 않을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서류를 발급받아야 할 경우에는 충분한 기간을 두고 미리 신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브라질인 들은 불가능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직설적으로 거절하지 못하고 약속을 해놨다가 임박해서 취소하거나 아예 취소 통보도 없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약속 취소의 이유도 납득 할만 것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브라질 바이어가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면서 약속을 취소할 경우에는 비즈니스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해도 무방하며, 한 두 차례 더 시도해도 같은 반응일 경우 다른 바이어를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 식사
브라질 사람들은 저녁 식사 시간이 매우 늦은 편이다. 9시나 10시 이후에 저녁 식사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으므로, 브라질 사람을 저녁 식사에 초대할 경우에는 너무 이른 시간에 초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브라질 사람 중에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어 식당을 결정하기 전에 이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식사 중에는 입에 음식을 가득 감은 채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며,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고 먹는 것이 예의다. 특히 국수 등을 먹을 때 “후루룩”하며 소리를 내며 들이 마시지 않아야 하며, 포크로 감아 나이프로 한 입 크기로 적당히 잘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 후에 입을 벌리고 이를 쑤시거나, 큰 소리로 트림을 하는 것은 식사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대부분의 브라질 사람들은 많은 양의 술을 마시지 않는 편이다. 술은 적당량만 시키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편이며,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의 경우 미니 빵, 치즈, 잼 등을 모은 Couvert라는 전채 요리를 내오는데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거절해도 된다. 레스토랑에 따라 Couvert 가격이 웬만한 Main Dish 가격만큼 비싼 경우도 있으며, Couvert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본 요리를 맛있게 먹을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여러 명이 식사할 경우 1인당 Couvert 값을 요구하는데, 식사 인원이 5명이면 3명분의 Couvert면 충분할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거절하거나 분량을 줄여 주문하기 이전에 반드시 상대방의 의견을 물어보거나 Couvert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레스토랑에서는 식사 대금에 10% 봉사료를 계산하여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했을 경우 거절할 수도 있지만, 봉사료를 계산하지 않은 경우 욕을 먹을 수도 있다.
브라질하면 빼놓을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커피문화이다. 브라질은 커피의 최대 생산국인 동시에 전세계 커피 수출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최대 커피 수출국이다. 브라질인이 하루 마시는 커피의 양은 평균 15잔 정도(소주잔 크기)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커피 소비량도 매우 크다. 브라질인 들은 아는 사람을 만나면 “ 커피나 한잔 할까?”라고 하며 인근 커피바로 발걸음을 돌린다. 브라질 사람들에게 커피는 “휴식과 여유”를 의미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가볍게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 선물
브라질 사람은 선물을 매우 좋아한다. 컵 받침, 넥타이, 책갈피 꽂이, 명함집, 인삼차 등과 같은 작은 선물이라도 매우 기뻐하는 편이며, 한국 전통 문양이나 전통 재료로 만든 선물이면 더욱 좋다. 하지만 고가의 부담스런 선물은 오히려 반감을 사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회사로고가 찍힌 선물은 비즈니스 상담기념품으로 아주 좋다. 최근에는 브라질 기업들도 미리 회사 로고를 찍은 기념품을 준비하여 방문객에게 전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상담 시에는 회사 로고가 찍힌 기념품을 준비해 가는 편이 좋다.
한편 최근에는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물도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만든 연필, 볼펜, 수첩, 열쇠고리 등을 선물로 주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한국업체가 마련한 선물도 친환경 제품이라면 브라질 인 들에게 더욱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 인사
처음 만난 사람일 경우 악수를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사법이다. 악수할 때 적당히 힘을 주어 잡는 행동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하다. 남성 간이라도 친해진 사이에는 가벼운 포옹도 가능하다. 여성과 인사할 때는 악수를 청하거나 가벼운 볼 키스를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볼 키스란 뺨과 입술이 아니라 뺨과 뺨을 가볍게 부딪치는 행위를 말한다.
□ 복장
브라질 사람들은 남녀 모두가 캐주얼한 차림을 즐기는 편이다. 공식 석상이 아니면 정장을 입지 않는 편이며, 여성의 경우 노출이 심하거나 몸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는 차림도 흔히 볼 수 있다.
특별한 복장을 요구하거나 제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간혹 저녁 만찬 등의 초대장에 ‘traje a rigor' 등의 엄격한 정장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해 줄 것을 요구하는 문구를 볼 수 도 있다. 이때는 반드시 요구하는 옷차림으로 행사에 나가야 난처한 상황을 만나지 않는다.
또한 일부 종교적 명소나 Terraco Italia와 같은 일부 Sky Lounge Bar에는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는 입장할 수 없다. 반드시 긴 바지에 구두를 신어 다리나 발이 보이지 않는 차림이라야 입장이 가능하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대화의 기술
브라질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말이 많다. 맥주 한잔, 커피 한잔을 두고도 한 두 시간을 떠드는 것은 기본이며 은행일 보면서 창구직원들끼리, 관공서 직원들끼리도 기다리는 사람 생각 안하고 얘기를 많이 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식 사고방식으로는 여유만만하고 나태하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브라질 사람들은 우리가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여유가 없다고 거북스러워 할 수가 있다. 따라서 무역관에서 비즈니스 일정이 잡힌 한국 기업인들에게는 상담에 앞서 보통 날씨나 축구 얘기, 음식 등에 관한 얘기로 말문을 트고 본론으로 들어갈 것을 권장한다.
□ 초도 거래 요령
한편, 거래 시에는 브라질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의심이 많은 편이라 처음에는 소량 거래로 신용을 쌓아가는 편을 선호하여 첫 번에 대량 거래를 기대하면 안 된다. 양자 간의 관계가 무르익은 후 대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렇게 신뢰가 쌓이면 왠만한 경우 아니면 거래선을 잘 바꾸지 않는 것도 브라질인 들의 특색이다.
출장 시 제품 카탈로그는 필수로 챙겨오고 가능하면 샘플을 가져와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다. 브라질 사람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제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카탈로그만으로는 우수성을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거운 장비나 기계가 아닌 이상 샘플을 가져오는 것이 비즈니스 성공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
□ 융통성과 참을성이 필요
상담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가서 여러 번 연락을 해도 회신이 없을 경우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 사람은 남미인 특유의 여유로움이 지나쳐 매사 업무 처리가 신속하지 않은 편이며, 수차례 독촉해야 겨우 회신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 업체가 회신이 늦어지는 상황도 종종 접할 수 있다. 한국 업체가 보기에 브라질 업체가 거래할 만한 규모나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되었을 경우에라도 반드시 정중한 표현으로 거래 의사가 없음을 통보하여야만 불필요한 기대감 또는 불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한편, 계약 관행상으로는 브라질은 세계에서 이자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에 하나이고 관행적으로 외상거래가 일반화되어 있어 외상거래를 선호한다. 따라서 상담 시 융통성 있는 상담자세가 필요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용상태 파악이나 수출보험에 부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통관검사 강화로 밀수, 언더밸류 등 비정상 상거래가 많이 축소되었으나 아직도 상당부분 비정상적인 상거래가 잔존하고 있음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한, 브라질에는 상사분쟁관련 국제협정 미체결 되어 있어 분쟁발생시 해결이 어려우므로 사전에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여 만일의 경우 필요한 서류 등을 꼼꼼히 챙겨놓는 것이 중요하다.
□ 협상의 기술
브라질인과 협상 중에 팀을 자주 바꾸지 않는게 좋다. 브라질기업인이 한국인과 협상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점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협상테이블에 한국어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협상과정에 담당자가 수시로 바뀐다는 점이다. 브라질기업인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통역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회의도중 통역사와 너무 장시간 한국어로 말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브라질기업인은 대화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이 브라질기업과 협상할 때 교포에이전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교포에이전트는 중간에 포어로 통역을 하거나 또는 협상내용에 깊이 관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브라질기업인은 누가 협상의 주체가 되는가에 관심이 커서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이 협상의 주체가 된다면 주저없이 영어로 대화할 것을 원한다. 협상에서 회의참여자가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공통언어를 정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중간에 통역을 대동할 경우에는 반드시 직접통역을 하도록 하고 통역역할이상의 개입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그리고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면 브라질인의 신뢰를 통한 친밀한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특성상 관계 형성이 힘들기 때문에 한 사람이 꾸준히 담당을 하면서 지속적 신뢰감을 쌓는데 아주 중요하다.
4. 방문 시기
브라질을 방문하기에 적절하지 않는 시기로는 카니발 기간, 연말연시 등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이 시기에 장기 휴무에 들어간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여름휴가 시즌으로 10일~20일간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들에게 단체휴가를 주는 곳도 많다. 카니발 전은 물론 축제가 끝난 후에도 며칠간은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업체와 접촉하기 쉽지 않다. 또한 월드컵 기간이나 중요한 축구경기 있는 날은 비즈니스 미팅을 잡기도 힘들며 경기 시간 전후로 교통이 매우 혼잡해 진다. 한편 브라질은 공휴일이 화요일일 경우 월요일도 휴무하는 경우가 많고 공휴일이 목요일일 경우 금요일까지 연장하는 경우가 많아 공휴일이 무슨 요일인지 미리 알아보고 방문 일정을 세워야 한다.
5. 국가개요
국가명 |
브라질 연방 공화국 (Republica Federativa do Brazil) |
면적 |
851만 ㎢ (한반도 22만㎢) |
수도 |
브라질리아(Brasilia) |
인 구 |
1억 9150만 명(2009년 기준) |
언 어 |
포르투갈어 |
화폐/환율 |
헤알(Real) / 1달러= 1.72헤알(2010년 10월 28일) |
시 차 |
한국 시각보다 12시간 느림 |
♧ 바이어가 난데없이 욕을 ♧
미용기구를 수출하는 K사 김부장이 브라질 바이어와 협상을 하고 있었다. 바이어가 제품사양에 대해 이런저런 요구를 하자 “문제는 가격이지요"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엄지와 검지를 모으고 세 손가락을 펴서 ”돈“을 표시했다. 갑자기 바이어의 표정이 굳어지면서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협상은 그럭저럭 진행되었으나 영문을 몰랐던 김부장, 점심식사를 위해 바이어와 이동하던 중 안내원으로부터 아까의 그 제스처는 브라질에서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표시임을 알게 되었다.
쑥스러움 속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인사를 나눈 후 헤어지려는데 바이어가 엄지 손가락을 둘째와 셋째 사이에 넣어 주먹을 쥐는 제스처를 체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에서는 명백한 욕에 해당하는 이 제스처를 보고 김 부장은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음 미팅이 잡힌 장소로 이동했다 “무례한 브라질인 같으니..”라고 속으로 분을 삭히면서.
바이어의 제스처가 브라질에서는 Figa라고 불리는, ‘행운을 빈다’는 의미임을 안 것은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1달여가 지난 후였다.
♧코 풀어대는 브라질인 트림하는 한국인 ♧
한국 전자부품 무역상인 P사 사장은 브라질 중소기업 사장과 저녁 약속을 잡았다. 한참 대화가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저녁식사가 나왔는데 감기기운이 있었던 브라질 인 사장은 재채기와 함께 밥상에서 코를 풀어대기 시작했다.
한국인 사장은 조금 더럽다는 생각은 했지만 “저러다가 멈추겠지”하는 마음으로 “감기가 걸려서 어떻게 하냐. 빨리 쾌차하기를 바란다” 라는 등등의 걱정까지 하면서 상대방이 코 푸는 것을 멈추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식사 내내 브라질 사장은 코를 풀어댔고 한국인 사장은 별로 유쾌하지 않은 저녁식사를 마쳤다.
한편 브라질 사장은 한국인 사장이 식사 도중에 트림을 하는 것을 보고 다소 불쾌했지만 “어쩌다 참을 수 없어 트림을 했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속이 조금 불편했던 한국인 사장은 트림을 연발했고 급기야는 큰 소리로 트림을 하기까지 했다. 트림이 계속될수록 브라질 사장의 불쾌함은 더해 갔고 결국 식사하면서 풀어가려 했던 사업 이야기는 제대로 꺼내지도 못한 채 저녁식사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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