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비즈니스에티켓 - 방글라데시

2011. 12. 18. 13:37world news & story

 

글로벌비즈니스에티켓 - 방글라데시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방글라데시의 전반적 문화

     

일부 소수민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뱅갈족에 뱅갈어를 사용하며, 약 90%가 무슬림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힌두교, 기독교, 불교 등 여타 종교에 대해서도 관대한 편이다. 오랜 기간 식민지 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1971년 독립과 동시에 사회주의를 도입하였다. 1980년대부터 자본주의가 들어왔으나 아직까지 민주주의나 자본주의가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이웃한 인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특히 인도의 오락 및 TV 영향력이 매우 크다.

     

명함이나 선물을 건넬 때는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왼손은 불결하다고 생각하며 화장실 용무를 볼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른손을 사용한다. 외국인과 함께 식사할 경우나 외부에서는 수저나 포크를 사용하지만 집이나 현지 음식점에서는 아직도 대부분 사람들이 오른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다.

     

여성의 사회활동은 매우 저조하며 여성의 행동에 대해서는 보수적이 시각이 압도적으로 많다. 음식점을 비롯한 서비스 업체에서 여성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사무실에서도 차나 커피는 남자가 준비한다.

     

이슬람 국가로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교역이나 운송은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우호적이다.

    

□ 전통 의상 사랑

     

방글라데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통 옷을 입고 생활한다. 방글라데시 여성은 보통 ‘샤리’라고 불리는 전통 옷을 입으며, 현대식 옷을 입는 여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남성의 경우 현대식 옷을 입는 사람이 반, 전통 옷을 선호하는 사람이 반이다. 남성의 전통옷은 ‘판자비’라고 부르며 중요한 행사가 있을 시 즐겨 입는다.

     

     
□ 파키스탄과의 관계

 

1971년 이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한 방글라데시는 대체적으로 파키스탄 사람에 대해 적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파키스탄 사람들에 대해 대화로 일을 풀어나가기 보다는 싸움을 통해 일을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생각한다. 따라서 파키스탄과 비교하여 이야기 하는 것은 방글라데시인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방글라데시인은 시간 관념이 별로 없는 편이어서 매우 중요한 미팅이라도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중요한 미팅이 있을 시 계속 연락을 취하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하여야 한다. 공무원은 최소 2주 전, 비즈니스 종사자는 최소 1주 전에 연락을 취해서 약속을 잡는 것이 좋다. 특히 공무원과의 약속은 레터로 방문 신청이 필요하며 공공기관 및 은행은 한국과 달리 일-목 주5일제를 채택하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 식사

     

인구의 약 90%가 무슬림인 방글라데시인을 식사에 초대할 경우 메뉴 선정에 상당히 주의 해야 한다. 종교 및 관습의 영향으로 돼지고기는 먹지 않으며, 일부는 소고기도 먹지 않는다. 현지에서는 큰 문제가 없으나 한국으로 초청할 경우에는 닭고기와 생선으로 구성된 요리가 가장 무난하다. 하지만 한국 음식은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므로 한식당에서의 바이어 접대도 권할 만하다.

     

방글라데시인은 저녁을 늦게 먹는 편이다. 보통 9시에서 10시 사이에 저녁 식사를 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방글라데시인과 저녁 약속이 있을 경우 이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과 식사를 할 경우 포크, 나이프를 사용하지만 보통은 오른손을 이용하여 식사를 한다. 또한 술을 마시는 것은 무슬림에게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권하지 말아야 한다.

     

□ 선물

     

상담성과 제고를 위해 바이어에게 전달할 선물을 사전에 준비해가는 것이 좋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간단한 선물로 족하다. 인삼제품(이삼차, 홍삼절편), 손목시계, 탁상용 소품, 한국문화나 전통을 소개하는 기념품이 나 악세서리 등이 선물로 적당하다. 십자가가 들어있어 특정 종교를 떠올리게 하는 선물이나 돼지모양 선물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사람 모양의 동상도 좋지 않다. 일부 무슬림은 선물용 탈(mask) 역시 꺼려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 인사

 

남성은 악수를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사법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나 가깝고 친밀 할수록 손을 지긋이 잡으며, 그냥 일반적인 인사는 가볍게 잡고 바로 놓는다. 여성과 인사할 때는 상대방이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을 경우 가벼운 목례나 눈인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 호칭은 남성에게는 미스터(Mr), 여성에게는 미스(Miss) 또는 마담(Madam)등을 이름 앞에 붙인다. 방글라데시인은 처음 만났을 경우 가족 관계, 가족 안부 등을 물어 보는 것이 일반적이니 당황하지 않도록 한다.

     

□ 복장

     

방글라데시인은 평상시 남성은 판자비(Panjabi), 여성은 샤리(Shari)라고 불리는 전통의상을 입으며, 도시 생활자들은 간편한 차림의 셔츠와 바지를 입기도 한다. 양복을 입었을 때를 제외하고 슬리퍼(엄지발가락을 따로 끼워 넣는 한국식 쪼리)를 착용한다. 연중 무더운 곳이기 때문에 양복에 노타이 차림도 무방하다. 다만 공무원을 만날 경우, 넥타이를 착용하며 특별히 호감을 주거나 불쾌감을 주는 색깔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희고 밝은 색을 좋아한다. 또한 여성의 경우,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짧은 치마는 되도록 피해야 하며 정장 바지 차림이 무난할 것이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대화의 기술

     

성공적인 상담을 위해서는 첫인상과 함께 어떻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 ‘깨몬아첸(안녕하세요)’과 같은 기본적인 방글라데시 인사는 대화를 부드럽게 만들어 갈 수 있으며,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에 관한 이야기도 좋은 소재가 된다. 또한 방글라데시의 국민 스포츠는 크리켓이어서 크리켓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 가면 좋은 대화 주제가 될 것이다. 정치나 부패 등 방글라데시인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것은 좋지 않다.

     

□ 협상의 기술

     

방글라데시의 일부 바이어는 자신이 가난한 나라에 살기 때문에 가격을 깎아달라는 경우도 있으나, 정품과 품질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 방글라데시와 한국 산업발달 수준의 큰 격차로 인해 카탈로그만으로는 한국의 첨단제품을 현지 바이어에게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품목에 대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상담 시 충분히 제공해주어야 한다. 가격표는 C &F로 준비한다.

     

또한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협상에 있어 바로 ‘No'라고 말하는 것을 무례하다고 생각하므로 우회적으로 돌려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바이어가 제시 가격이 너무 높다며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 할 경우 바로 안 된다고 말하기 보다는 양질의 제품, 높은 기술력 등을 내세워 이에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 정중히 거절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 섣불리 믿는 건 금물

     

방글라데시 기업인들은 적게는 3-4개 많게는 10개 이상의 업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명함에는 다양한 업체 이름고 k해당 업체에서의 자신의 직함이 함께 적혀 있는 경우가 맣다. 무역업체로부터 명함을 받았을 경우에는 명함상의 연락처로 연락을 취해서 그 곳이 어딘지, 명함을 거네 사람이 그곳과 관련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방글라데시 바이어와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더라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바이어가 L/C를 열기까지 계속적인 가격협상이 있고, Over/Under Invoice를 요구하거나 에이전트나 인덴터(중개상)의 수수료까지 재협상해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신용으로 L/C를 개설하기 때문에 업체의 신용에 따라 L/C 개설하기 때문에 업체의 신용에 따라 L/C 개설에 2개월에서 많게는 6개월까지 소요된다.

     

또한 방글라데시 바이어로부터 거래제의를 받았을 경우 반드시 해당업체의 진의여부를 확인해야 하다. 불법으로 인력을 송출하기 위해서 해당제품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위장 접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높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서 일부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제품 검사 명목을 이유로 방한 초청장을 요구할 때에는 일단 이 업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방글라데시는 선적 전 검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제품이 선적 전 검사품목인지를 한국에 있는 검사업체인 Cotecna Korea(전화 02-714-1344)를 통해 확인하여야 한다. L/C를 받았을 경우 대금결제와 관련 이상한 점은 없는지, 수입상이 Back-to-Back L/C를 개설하면서 수출이행조건을 추가하였는지, 또는 이상한 네고 서류를 요구하는지 L/C를 잘 읽어보고 필요시 즉시 변경해야 한다.

 

 

4. 방문 시기

     

방글라데시를 방문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시기로는 라마단 기간(2010년의 경우 8월 중순-9월 중순)에는 대부분의 업무시간이 3-4시에 종료되며, 아침에도 늦게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 비즈니스 상담이 원활하지 않다. 특히, 이드축제기간(라마단 기간 종료 후)에는 공식적인 휴일이 3일이나 사무실과 공장 대부분이 1~2주 정도 휴무하므로 이 기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정치불안으로 총파업이 자주 발생하므로 출장 전 현지 상황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국가개요

     

국가명

  방글라데시 인민공화국

 (The People's Republic of Bangladesh)

면적

14.7만㎢ (한반도 22만 ㎢)

수도

다카(Dhaka)

  

 154.8백만 명(‘10.6)

   

뱅갈어(정부, 기업인, 호텔종사자들은 영어 구사)

화폐/환율

타카(Taka) / 1달러= 70.5(‘10.10)

   

한국 시각보다 3시간 느림

     

     

♧ 샤리와 따봉이 부른 오해 ♧

     

섬유업계에 종사하는 K사 박 부장은 방글라데시 바이어와 중요한 미팅이 있었다. 미팅 장소에서 바이어를 기다리고 있는데 자신을 비서라고 소개하는 여성이 전통 복장을 입고 있었다. 그 복장은 허리가 다 드러나 그가 보기에 다소 민망한 옷이었다. 박 부장은 이런 중요한 미팅 자리에 저런 복장을 하고 나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점심식사를 하던 중, 그는 바이어에게 그 전통 복장에 대한 연유를 물어보았고, ‘샤리’라고 불리는 이 옷이 실은 방글라데시 여성을 위한 매우 정중한 복장임을 알게되었다.

     

방글라데시 바이어와 두 번째 미팅이 있던 날, 미팅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협상 결과에 상당이 만족한 박부장은 바이어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Very good, Thank you.”라고 말했다. 갑자기 바이어의 표정이 굳어지면서 얼굴을 붉히는 것이 아닌가.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그는 한국에 돌아와 동료에게 이 제스쳐에 대해 물어보았다. 알고 봤더니 방글라데시에서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행동이 ‘지옥에나 가라!’라는 뜻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