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2

2012. 8. 30. 11:06캄보디아 개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2
 
 

 
 
출퇴근 시간에 도로를 빼곡히 가득채운 자동차, 툭툭, 오토바이와 여기저기 건설현장에서 날리는 흙먼지가 현재 프놈펜의 자화상이 아닌 듯싶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프놈펜의 경제, 관광 및 기타 정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프놈펜은 캄보디아 경제의 중심센터로 캄보디아 경제성장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캄보디아 전체 공업 분야 투자액 중 3/4 이상이 프놈펜에 집중되어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두 자리 수 이상의 경제성장을 통해 프놈펜시는 호텔, 식당, 바, 고층빌딩, 주택가 등이 증가하고 있다.
 
골드타워42, OCIC타워(카나디아빌딩) 등 고층빌딩이 세워지고 있으며 캄코시티, 그랜드 프놈펜 인터네셔널시티, 드캐슬아파트와 같은 77개의 주택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외곽에는 봉제공장을 중심으로 한 공장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프놈펜시의 경제를 이끄는 주축은 봉제업, 무역, 중소기업 등이며, 지난 몇 년간 부동산 붐이 일어 현재 지가와 주택가는 많이 상승해 있는 상태이다. 경제 중심지답게 프놈펜에는 각 정부부처와 기업들이 밀집해 있으며 국제적인 NGO 기구가 다수 설치되어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프놈펜은 가히 캄보디아 교통의 중심지라고 말할 수 있다. 프놈펜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로 국도가 뻗어나가며, 프놈펜에서 스와이리응 주를 지나 베트남으로 향하는 1번 국도를 기점으로 시계방향으로 2~8번 국도(National Highway)가 건설되어 있다. 시하누크빌이 국제항구의 역할을 하기 전까지 프놈펜은 해상무역의 기지였으며 지금도 프놈펜 자치항이 있다. 프놈펜 포첸통 지역(시내중심가에서 서쪽으로 7km지점)에 프놈펜국제공항이 있으며 이 공항을 통해 약 백오십만명(2009년 통계) 정도의 외국인이 입출국한다.
 
관광업도 프놈펜의 경제를 뒷받침해주는 주요 산업으로써 프놈펜시는 앙코르와트 유적군이 위치한 시엠립, 남부 해안도시 시하누크빌과 함께 캄보디아 주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프놈펜의 주요 관광지는 강변이다. 메콩강변을 따라 평행하게 깔린 약 5km 정도의 시소왓 도로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과 바, 호텔 등이 밀집해 있다. 왕궁과 실버파고다도 빼 놓을 수 없는 관광지이다.
 
 

 
‘프싸 트마이’라고 불리는 센트럴 마켓 또한 주요 관광지이다. 프싸 트마이는 4개의 날개를 펼친 독특한 형태의 건물 외관이 돋보이며 얼마 전 보수공사를 마쳐 더욱 화려해졌다. 이곳에서는 금, 은 보석, 골동품, 의류, 꽃, 식료품, 실크 등 옷감, 신발 등의 물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프싸 트마이’ 외에도 관광객을 상대로 골동품과 기념품을 많이 판매하는 ‘프싸 뚬뚬뿡’(러시안 마켓) 또한 인기이며, ‘프싸 쏘반나’, ‘프싸 씨티몰’ 과 같은 현대식 쇼핑센터 또한 프놈펜 시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캄보디아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립박물관과 뚤슬렝 박물관을 방문해 보아야 한다.  국립박물관은 왕궁옆에 위치해 있으며 앙코르 양식 고유의 예술품과 보물을 감상할 수 있다. 뚤슬렝 박물관은 크메르루즈 정권 당시 고문과 학살이 일어났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영화제목으로도 널리 알려진 크메르 루즈의 학살현장 ‘킬링필드’는 프놈펜 남부 12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또한 시하누크 도로와 노로돔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는 독립기념탑(윗미은 아잇끄리잇)이 있는데 캄보디아가 1953년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1958년에 건축했으며 앙코르와트 등의 크메르 사원에서 보이는 연꽃모양의 불탑 형태로 건축됐다.
 
프놈펜의 옛 이름은 ‘끄롱 짜또목’ 이다. ‘끄롱’은 ‘도시’, ‘짜또’는 고어로 ‘4’, ‘목’ 은 ‘얼굴’(만남)을 뜻하며 이는 프놈펜시가 위치해있는 메콩강 상류, 메콩강 하류, 바삭강, 똔레쌉 4개의 강이 X자 형태로 만나는 지형을 본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4개의 강이 만나는 이 지역은 신성시 되고 있으며 현재 국회의사당과 외무부가 위치해 있으며 놀이공원, 고급 호텔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짜또목’이라는 이름은 현재 프놈펜 시내 공연장, 식당, 학교 등의 이름에서도 발견된다.
 
프놈펜 지역에서는 대부분 표준어를 사용하지만, 음절을 생략해서 말하는 프놈펜만의 방언이 존재한다. (예 - ‘프싸’(시장)를 ‘싸’라고만 발음) 이렇게 음절을 생략하고 줄여서 말하는 특징 때문에 프놈펜 주민들이 ‘말하기를 귀찮아한다’는 평판을 듣기도 한다.
 
프놈펜시는 미국,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중국, 영국 등의 다양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한국의 부산과 인천과도 자매 도시이다.
 
프놈펜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기관은 RUPP(왕립프놈펜대학교)이며 자연과학부, 인문사회과학부, 외국어학부 내 10,0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외 약 50여개의 고등교육기관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프놈펜 시내 대학교는 캠퍼스가 없는 학원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