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크롤 꼬는 자야바르만 7세가 지은 일련의 불교 숭배시기의 건축물로서 앙코르 왕국의 융숭기 마지막에 들어선 탓에 사원의 크기도 작고 구조도 아주 간결하나 융숭기의 섬세함은 그대로 살아 있다. 크롤 꼬는 성소탑을 둘러싸고 두 겹의 붉은 라테라이트로 쌓은 담이 고작이여서 단촐하고 또 다른 거대한 사원들이 많은 탓에 그리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아 경내도 한적하다.
형태 출입구는 동쪽으로 난 고푸라 탑문. 탑문은 마당쪽으로 계단이 이어지며 당시에는 이곳에 물이 있어 성소와의 해자를 형성하는 구조였다. 라테라이트와 사암을 혼합하여 지은 장서각은 동쪽으로 문이 나 있고 십자가형 테라스 기단에 성소탑이 서 있다.
감상 크롤 꼬에서 볼거리는 벽에 새겨진 두 장면의 부조인데 하나는 힌두교, 다른 하나는 불교의 내용이라 불교 융성기이면서도 뿌리깊게 이어오는 힌두교의 영향을 짐작케 한다.
①관세음보살 : 자비로움과 사랑으로 모든 중생을 구원하는 관세음보살(Bodhisattva Avalokitesvara)이 신도들이 우러러 보는 가운데 연꽃 위에 서 있는 모습.
②크리쉬나 : 황소의 외양간이란 크롤 꼬의 이름에 걸맞는 부조 내용으로 크리쉬나가 고바르다나 산을 들고 선 모습이다. 내용은 힌두 신화에 근거한다.
우주 질서의 신 비쉬누의 여덟 번째 화신인 크리쉬나(Krishina)는 목동의 신분으로 환생했다. 크리쉬나는 힌두교인에게 삶의 덕목에 대해 설교한 것 이외에 이렇게 평범한 목동으로서의 인간의 삶을 그대로 살아 소를 숭배하는 힌두교인에겐 가장 친근한 인물이다.
<고바르다나 산을 뽑아 든 전설> 유목민들은 번개와 홍수의 신인 인드라(Indra)를 두려워하여 숭배해왔는데 인드라가 세상의 소를 죄다 잡아다 제물로 사용하려고 하자 크리쉬나가 방해한다. 분노한 인드라는 무자비하게 번개를 내리치고 폭우를 쏟아부어 목동들을 벌할 때 크리쉬나는 고바르다나 산을 가볍게 뽑아 들어 내리치는 번개와 폭우를 되받아쳐 목동들과 가축들을 보호했다. 무려 7일간이나 이렇게 하자 지친 인드라는 크리쉬나에게 패배를 인정했다는 내용이다. 즉 크리쉬나의 설교대로 "정의는 항상 불의에 대해 승리한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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