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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시기 : 12세기 후반기 ▷건 축 왕 : 자야바르만 7세 Jayavarman VII)(1182~1220) ▷종 교 : 불교 건축 ▷건축양식 : 바이욘
위치 앙코르 지역에 위치한 많은 신전 중에서 유일하다해도 과언이 아닌, 대단히 독특한 디자인의 아름다운 수상 신전이다. 독실한 대승불교 신자였던 자야바르만 7세 시절, 백성들이 계절과 관계없이 편히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앙코르 북쪽 지역에 축조한 거대한 저수지 "쟈야바르만 왕의 저수지(Jayatataka)" 정중앙에 작은 섬 모양으로 지은 독특한 디자인의 불교 신전이다.
명칭 원래 물 위에 뜬 연꽃 모양의 신전이라 당시에는 라쟈스리(Rajasri)라 불리웠으나 지금은, |
▲물이 차면 이런 모양새이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어떤이가 올린 사진을 보았는데 내가 찍은 것과는 비교되지 않는, 정말이지 6월의 우기에 연못에 물이 완전하게 찼을 때의 사진은 건축 의도대로 푸른 물위에 뜬 한송이 연꽃같은 모양새였다. 물이 가득차니 물 위로 걸어오는 발라하의 움직임도 자연스러웠다. 나도 그런 사진을 찍으려고 6월에 다시 갔더니..... |
신전의 형태가 뱀이 똬리를 틀어 만든 계단의 모습을 따서 "똬리를 튼 뱀" 이란 뜻의 닉뽀안이라 불리운다(현지인들의 발음은 닉뽀안, 넥펜,닉펜 등 유사하면서도 다양하게 불리웠다)
형태 프랑스 통치시절 축조한 제방에 의해 물길이 끊어진 탓에 지금은 육지로 변해 버려 키높은 나무로 둘러쌓인 밀림을 한참 걸어들어가야하는 현재의 상황에선 전혀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지도에서 보듯, 원래 쟈야바라만 왕의 저수지 한가운데에 떠 있는 신비로운 수상 신전으로 연꽃잎 모양의 기단에 건물 자체가 활짝핀 한송이 연꽃이다. 동시에 프레아칸과 동일선상에 위치하여 양쪽 신전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
▼운없게도 금년에는 우기가 늦다나....건기의 마지막이여서 아래와 같이 아예 물이 하나도 없는 닉뽀안을 찍게 되었다. 언젠가 완벽한 연꽃신전을 찍어서 올려야지... 이렇게 닉뽀안으로 인해 앙코르와트 방문은 또 예정되게 되었다. 그리고 덕분에 걸어서 신전에 올라가 그 모양을 완전히 볼 수 있었다. |
장님 악단이 들려주는 민속 음악연주를 들으며 신전의 북쪽으로 난 출입구를 따라 걸어들어가면,
①연못(Pond) 모든 종교 건축물이 그러하듯이 닉뽀안도 디자인 하나 하나에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티벳불교에서 히말라야 산은 우주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그 산위의 거대한 호수 아나바타프타(Lake Anavatapta)은 세상을 향해 흐르는 4대 강(江)의 모태이다. 즉 각각 70m 폭의 정사각형 중앙 연못은 아나바타프타이며 연못 위 신전은 히말라야이며 중앙 연못의 계단 4귀퉁이에 마련된 4개의 연못은 4대 강을 의미한다. 작지만 참으로 큰 의미를 함축해 두었다. |
▲힌두교의 물의 정령 나가가 7개의 머리를 가진 모습으로 불교 건축에 유입되었다. 건기인 덕분에 뱀머리를 근접 촬영할 수 있었다. ▲안간힘을 쓰며 발라하를 잡고 있는 구조자들의 모습과 이제 막 육지에 다달아 첫발을 내딛으려는 모습이 리얼하게 표현된 발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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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섬과 신전(Island & Sanctuary) 중앙연못에 뜬 섬은 물의 정령인 두 마리의 나가(뱀)가 서로 뒤엉겨 7번 돌아 똬리를 틀어 형성된, 즉 계단 자체가 뱀의 몸통이다. 계단을 한 바퀴 돌아보면 머리 반대편에 두 개의 꼬리가 합체되어 있다. 신전은 붉은색 라테라이트 재질의 7단 계단 위에 위치하며 마지막 단(신전 기단)은 연꽃 모양을 취해 신전 자체가 활짝 핀 연꽃이다.
참고로 당시의 불교건축은 힌두건축의 융합이다. 힌두교의 물의 정령 나가신상이 테라스를 장식하지만, 우리는 뱀의 머리가 7개이면 불교건축으로 쉬 알아본다.
석가모니가 폭우 속에서 수행할 때 머리 일곱 달린 뱀이 날개를 펼쳐 석가모니를 보호했다는 전설에서 기인한 이 뱀은 동시에 중생들의 수호자도로 숭배받는다.
아무튼 독특한 자태의 신전은 물이 불어나는 우기에는 수면에 비친 상하대칭의 전경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신전은 티벳 불교의 최고 보살인 관음보살(Avalokiteteshvara)에게 바쳐진 것으로 계단 위 4m 정도의 넓이의 연꽃잎 형상의 기단 네 모서리에는 불교에서 영물로 존중되는 네 마리의 작은 코 |
끼리상이 장식되어 있었다. 신전은 사방을 향해 4개의 문이 나 있으나 연꽃으로 장식된 동쪽문만 열려 있고 나머지는 문 형상만 새겨진 가짜문이다. 이들 가짜문에는 부처님의 행적들이 새겨져 있는데 동문 상인방(문틀위)에는 출가를 위해 삭발하는 모습이, 북쪽 문 상인방에는 출가하는 모습이, 그리고 서쪽문 상인방에는 명상 중인 부처님을 보호하는 머리 여럿 달린 뱀의 모습을 새겼다.
③발라하(Balaha) 출입구가 북쪽이므로 연못의 남동쪽(좌측 뒤편)으로 돌아가면 한 마리의 말이 연못을 헤엄쳐 열린 문(동문)을 향해 걸어가는 상이 있다. 두 마리의 나가(뱀)가 환영하는 첫계단에 막 발을 딛고 서려는 듯 앞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역동적이다. 이 발라하를 통해 넥뽀안의 전체적인 의미를 종합해 볼 수 있다.
<발라하와 스리랑카 건국 전설> 닉뽀안은 독실한 불교 국가인 스리랑카의 건국 전설을 중심으로 설계된 듯하다. 특이하게 주출입구는 북쪽 방향으로 이것은 스리랑카에서 보면 인도 대륙쪽을 의미한다.
독실한 불교신자이자 무역상인인 심할라(Simhala))는 인도의 남쪽항을 출발, 바다로 나갔다가 심한 폭풍우가 일어 항로를 이탈한다. 상선의 우두머리인 그는 항로를 결정해야했고 풍랑 이는 어둔 바다에서 남동쪽으로 진로를 잡고자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결정이었다. 바다의 괴물이 그들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집채만한 파도가 집어삼켜 배는 난파되고 심할라 일행은 괴물의 먹이가 되기에 이르른다. 위기에 처한 그들은 관음보살께 간절히 빌었고 이를 딱하게 여긴 관음보살이 말(발라하)로 현신하여 그들을 구해 육지에 다달았으니 그곳이 바로 현재의 스리랑카이다.
심할라는 그 땅에 나라를 세워 왕이 되었으며 그의 이름이 바로 스리랑카의 옛 국호이다. 이후 발라하는 항해자의 수호신으로 숭배되고 스리랑카는 지금도 독실한 불교국가로 이어온다.
말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되어 프랑스 고고학팀(EFEO)에 의해 1920년에 복구되었는데 일부는 손실되었으나 남은 부위만해도 전설의 내용을 읽기 충분하다.
식인괴물과 풍랑에서 벗어나려는 심할라와 선원들이 온힘을 다해 말 뒤편에 매달린 형상, 그리고 발라하가 거친 바다를 헤엄쳐 아름다운 스리랑카 섬에 막 첫발을 디디려는 찰라의 모습이.......... . |
▲연못 사방을 둘러 마련된 세례터. 각 두상의 입에서 흘러내린 물로 죄사함을 받았다. ▼아래는 각 사방의 수도꼭지 중 두 개 |
④사당(Chambers) 연못을 에워싼 70m짜리 계단 각 방향 아래에는 4개의 작은 동굴 사당이 마련되어 순례자를 맞는다.
우주의 중심인 아나바타프타 호수 (중앙연못)에서 시작되어 인간세상에 흘러내려온 4개의 큰강(大江, 4개의 사당과 연결된 작은 연못)을 상징하는 사당과 중앙연못 사이에는 수로가 연결되어 그 물길로 순례자들이 속세의 죄 사함을 받는 세례터이다.
습기 때문에 약간 퀘퀘한 냄새와 검은 때가 끼어 있는 사당의 벽면은 연꽃 부조로 장식되고 각 사당의 물길은 인간두상(동), 말(서), 사자(남), 코끼리 두상(북)을 통해 흘러들어와 속인의 죄를 사하느네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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