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3. 11:55ㆍworld news & story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호주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이민국가
호주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인들의 이민에 의해 생성된 국가이며 그 역사 역시 200년이 조금 넘어 짧은 편이다. 따라서 유럽인 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중동 계열의 인구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나라이며, 표면적으로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행동에 매우 엄격하여 이러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각계 각층에서 상단부로 올라갈수록 백인들이 고위층을 대부분 독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주류층에는 아직 백호주의가 팽배하다.
□ 자유로운 분위기
다른 유럽 국가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호주 역시 여러 면에서 개방적이며 직장 근무 환경도 자유로운 편이다. 대부분의 현지 회사는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하루 8시간의 근무 시간만 지킨다면, 시간 제약없이 늦게 출근해서 그만큼 늦게 퇴근하거나 반대로 일찍 출근하여 그만큼 일찍 퇴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점심시간도 어느 정도 개별적으로 조절하여 그 시간에 개인 운동을 하거나 취미활동을 하는 등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시간 조정이 가능한 분위기이다.
□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인식
호주는 지정학적 위치상 아시아권과 가깝기 때문에 친아시아권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석탄을 비롯한 다양한 천연자원의 대국으로서, 세계 최대의 수요국인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등 여러 면에서 아시아권에 대한 배려를 하는 노력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호주인들의 근저에는 백호주의 사상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러한 친아시아권 정책은 실리를 위한 수단일 뿐이며 실제로는 아시아국가에 대한 우월의식이 높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 호주인으로서의 자긍심
호주인들은 선진국 국민 중에서도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며 이는 동시에 호주에 대한 상당한 자긍심으로 이어진다. 넓은 국토와 다소 동떨어진 지역학적 요소 때문에 다른 국가로부터의 간섭이나 제약을 별로 받지 않고 있다. 게다가 주변 동남아 국가와 비교하였을 때는 그 어떤 국가보다 선진국이라는 인식이 있어 항상 호주인이 최고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반면 예전보다 많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미국이나 영국에 대해서는 약간의 열등감과 함께 이들 국가를 추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영국인이 호주에 이민을 오자마자 공무원으로 바로 채용되고, 올해 새로이 New South Wales주의 주수상으로 임명된 Kristina Keneally 역시 미국에서 이민온 지 10년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아시아권 이민자로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빠른 성공이다.
□ 서비스업의 발달과 열악한 제조업 환경
호주는 값비싼 인건비 때문에 현지에서 제조를 할 경우 다른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경쟁이 되지 않아, 많은 제조업체들이 문을 닫았고 아예 시도조차 잘 이루어지지 않는 등 제조업 기반이 매우 약하다. 호주의 대표적인 제조업은 자동차 및 식품산업 등으로 제한적이며, 자동차 제조 역시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현지에서 조립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교육, 관광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은 매우 발달해 있어, 천연자원 산업의 뒤를 잇는 호주 경제의 근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4.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호주에서 사업차 약속을 잡기 위해서는 급한 경우나 가까운 사이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소 1-2주 전에 사전 연락을 통해 약속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식사와 함께 약속을 하더라도 저녁 시간은 가족이나 개인을 위한 시간이기 때문에, 저녁약속은 잡지 않는 것이 예의이며 업무 중 간단한 차나 점심 약속을 잡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타당한 관례이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주말이나 휴일 약속은 제안하지 말아야 한다.
□ 식사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이민국가이기 때문에 호주는 세계 여러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 중의 하나이다. 다문화 국가인 호주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이 음식 분야로서, 지중해식, 일식, 중식, 한식, 중동식, 말레이식, 태국식, 간단한 스넥 등 여러 종류의 음식을 아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비즈니스 식사의 경우, 특별히 조심해야 할 메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채식주의자가 한국보다는 많기 때문에 그러한 경우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슬람 인구도 많은 편이라, 이들이 피하는 음식에 대한 참고도 가끔은 필요할 것이다.
□ 선물
호주 업체들과의 면담시 10-20불 내외의 간단한 선물은 용납되지만, 이를 넘어선 선물은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하며 불편해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소 값비싼 선물은 뇌물로 생각하는데, 호주는 뇌물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대하고 있으며 이는 Foreign Bribery Law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따라서 호주업체와의 면담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움을 명심해야 한다.
□ 인사
업체 면담시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악수를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인사법이며, 이전에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경우는 가벼운 포옹도 괜찮은 인사법의 하나이다. 인사는 다른 선진국에서 하는 일반적인 인사를 생각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 복장
대부분 일반적인 정장이나 비즈니스 슈트 차림으로 만나며, 서비스업 등 업종에 따라 일부에서는 노타이로 처음 만나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특히 여름철에는 대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에서 노타이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매주 금요일은 Mufti Day라고 하여 거의 모든 회사에서 캐쥬얼 복장으로 근무를 하며, 고위급 인사가 아니면 다른 업체를 만나더라도 간편한 복장으로 만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5.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가격 및 인도조건
여러가지 경우에 대비한 가격을 준비해야 하는데, 가격은 FOB, CIF 등 다양한 가격을 준비하고 수량에 대해서도 LCL의 경우 Container 패킹을 감안하여 수량, 가격 등 바이어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여 면담 현장에서 즉시 제시할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리고 호주는 대부분의 무역상거래와는 다르게 여러 차례의 가격 네고 절차가 없는 편으로, 처음부터 경쟁력있는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여유있는 운송기간 제시
호주 바이어들은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할 경우 주문 후 6-8주의 운송기간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긴 운송기간이 주문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여유 있게 운송기간을 잡아 제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 상당한 인내력 필요
중국업체들이 만만디(漫漫地)로 한국업체의 속을 끓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호주업체 역시 중국업체 못지 않게 모든 거래 절차가 느려 한국업체 담당자들의 애를 태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상거래 뿐만이 아니라 일반 생활에서도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처음 호주에 온 사람들이 운전을 하기 위해 자국의 면허증을 번역 공증해 주는 기관에 맡기면 공증 도장 하나 찍어 주는데 1주일이 소요된다. 또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에도 온갖 서류를 요구하기도 하면서 1-2일이 소요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업체들이 첫 거래 오퍼를 던지는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이에 대한 호불호 여부를 회신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몇 차례 의향을 타진하는 이메일을 보내더라도 대부분 회신이 없는데, 어떤 한국업체는 첫 오퍼를 넣고 아무 반응이 없어 거래를 포기하고 있다가 1년 후에 샘플 오더를 받은 경우도 있다.
□ 영문으로 작성된 상담자료 준비
상담에 필요한 장치물이나 카다로그 및 기타 자료 등 한국어로 만들어진 자료를 그대로 호주업체와의 상담에 활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러한 경우 호주업체들은 한국업체들에 대해 매우 무성의하다는 인상을 가지게 된다. 또한 통역원이 함께 있다고 하더라도 호주 바이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영문자료 없이 구두로 제품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되며 효과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호주업체와의 면담에는 반드시 그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영문 자료가 필수적이다.
□ 기타 상담 준비물 준비 철저
상담회에 참가하는 상담원은 명함과 카다로그 등 면담에 필요한 상담자료를 충분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는 호주 바이어들과의 면담 뿐만이 아닌 일반적인 해외바이어들과의 면담에 공통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사항으로서, 실제 면담시 그러한 자료와 명함 등이 모자라 상담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작은 호주시장에 대한 이해
호주는 국토면적만 미국과 비슷하게 클 뿐이지, 시장규모는 매우 작다. 즉 현재 인구가 22백만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시장인데, 많은 한국 업체들이 이에 대한 이해를 하지 않고 지나치게 큰 기대감을 미리 갖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한국 수도권 인구 규모 밖에 되지 않는 시장이며 동시에 보수적이면서 또한 유행에 한발 늦은 시장이기 때문에, 호주 바이어들에 대한 지나친 압박은 금물이다.
□ 원활한 언어소통을 위한 노력
영어를 어느 정도 자유롭게 구사할 실력이 있는 경우라도, 호주에 와서 영어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본적으로 호주는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가 혼합된 Australian English를 사용하고 있어 발음이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들리고, 또한 넓은 국토로 인해 지역마다 차이가 심한 사투리를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만약 현지 바이어와의 면담 중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미안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다시 한번 알아들을 수 있을 때까지 물어보고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4. 방문 시기
호주 연말/연초 휴가 시즌인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1월 중순까지는 소매업 분야를 제외한 호주 전체의 비즈니스 활동이 중단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북반구와 계절이 정반대인 관계로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호주에서는 여름철이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호주인들이 이 시즌에 장기간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거나 이 시기를 개인 충전의 시기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관광 목적이 아닌 이유로 호주를 방문하게 될 경우 아무런 소득없이 시간만 낭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4월 부활절(Easter Holiday) 기간도 학생들의 방학과 겹치면서 약 2주일 정도 업무가 어려운 연휴기간임을 참고해야 한다.
5. 국가개요
국가명 |
호주(Commonwealth of Australia) |
면적 |
768만㎢ (한반도 22만 ㎢) |
수도 |
캔버라(Canberra) |
인 구 |
2,214만 명(‘10.6) |
언 어 |
영어(공용어), 원주민어(수백의 방언) |
화폐/환율 |
달러(Australian Dollar) / 1달러= 1.034(‘10.9) |
시 차 |
한국 시각보다 2시간 빠름(일광절약제 해제 시 1시간) |
♧ 잘 생겼다는 칭찬은 주의 ♧
한국의 한 업체에서 호주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호주에 있는 업체를 방문하였는데, 마침 호주업체 측 면담자 중 한명이 젊고 아주 잘생긴 사람이 나와서 한국업체 측에서는 기분 좋게 상담을 이끌기 위해 미남이여 매력적인 친구라며 칭찬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말과 함께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 지면서 당사자인 젊은 친구가 한동안 말을 별로 하지 않아, 오히려 한국업체 측에서 당황해 한 적이 있다. 호주에서 남자가 다른 남성에게 잘생겼다고 이야기를 하면 동성애적인 관점에서 이해를 하기 때문에 특히 비즈니스의 경우 상대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커다란 실례가 되는 것이다.
'world news &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핀란드 (0) | 2011.11.16 |
---|---|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부다페스트 (0) | 2011.11.13 |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오스트리아 (0) | 2011.11.13 |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홍콩 (0) | 2011.11.09 |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이라크 (0) | 2011.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