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1. 11:33ㆍworld news & story
글로벌비즈니스에티켓 – 독일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역사적 금기사항
독일은 역사적으로 세계대전을 두 번이나 치른 나라로 ‘나치’나 ‘히틀러’와 같은 지나간 과거 역사를 ‘과거 극복’의 차원에서 올바로 인식하고, 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는 교육이 오래 전부터 행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에서는 나치의 상징 표시는 여전히 터부의 대상이며, 법적으로도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이런 까닭에 한국을 방문하는 독일인은 한국 사찰이나, 곳곳에 보이는 역술원 광고 표지판을 보고 기겁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불교의 상징인 만자 무늬가 나치 표시의 역방향으로 매우 유사해 착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일인과의 대화 시 독일인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독일 과거사나 정치 문제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문화적 터부
어느 문화권이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금기사항들이 있다. 욕이나 개인의 과거, 장애, 질병, 죽음, 종교에 대한 비판 등과 같은 터부는 독일뿐만 아니라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터부라 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 종교적 관습이 매우 엄격한 문화권에 비해서는 금기시 하는 문화적인 관습이 많지는 않은 편이나, 이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경우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므로 미리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 비교해서 차이를 보이는 독일의 터부에는 강도에 따라 중지를 위로 세우기, 검지로 머리 윗부분 옆쪽을 톡톡 치기, 손바닥을 얼굴 앞에 두고 흔들기 등,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는 터부와, 코가 막힌 경우 들이 마시거나, 개인신상에 대한 질문, 과도한 감정 표현 등,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가벼운 터부가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인은 코를 푸는 것이 콧물을 들이키는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 지나친 감정표현은 자제하는 경향이 있으며, 재채기를 할 때도 반드시 가리고 한다거나, 식사시간이나 저녁 20시 이후 및 휴일에는 전기청소기나 피아노 치기 등 소음을 유발할 수 있는 일을 자제한다. 한국인들의 습관 중에 슬리퍼 등 신발을 끄는 습관 역시 독일인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꽃을 선물할 경우에도, 붉은 장미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해야 하는 관습이 있다.
특히 비즈니스 상황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음주 매너로, 만취한 모습을 상대에게 보이는 것을 큰 실례로 생각하며, 만약 이를 목격할 경우, 자기 절제를 못하는 사람으로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 개인 사생활에 대한 질문은 자제
독일인과 대화를 나눌 때 돈이나, 나이, 결혼 여부, 병, 체중(특히 살이 쪘다는 등), 신장 등, 개인적인 신상이나 사생활에 관한 질문은 금물이다. 이는 물론 한국과의 문화적인 차이에 따른 것으로, 특히 초면에 이러한 질문은 큰 실례이다. 비즈니스 상담 시에도 개인적인 질문이나 농담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정치적인 핫 이슈나 종교 등의 문제도 민감한 주제이므로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손짓-몸짓의 의미
한국과 독일의 문화와 관습은 큰 차이가 있으므로, 생각지도 못한 오해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보디랭귀지로 표현되는 사소한 제스처도 상호 간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독일의 문화와 관습은 큰 차이가 있으므로, 생각지도 못한 오해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보디랭귀지로 표현되는 사소한 제스처도 상호 간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손짓으로 오라는 표시를 한국식으로 하게 되면, 독일에서는 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독일식으로 이쪽으로 오라는 표현은 한국식과는 반대로 손바닥을 위로해서 손짓한다. 또한 한국인들은 흔히 혼자 골똘히 생각할 때 검지를 관자놀이 부분에 대는 제스처를 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검지로 머리 윗부분 옆쪽을 톡톡 치며 가리키는 행동은 '멍청하다' 내지 '너 제 정신이냐'는 뜻으로 무례한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반드시 분명한 삿대질이 아니어도 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것 역시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되므로, 사람을 가리킬 때에는 반드시 손을 펴서 손바닥을 위로 가게 한다.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
제스처는 개개인마다 상당히 다르게 받아들여지나, 대화할 때의 성급한 제스처나 큰 동작은 절제되지 못하고, 지나치게 부끄럼을 타며, 불안하고 과장되게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말할 때는 차분하고 온화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친 손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에 수시로 머리카락을 만진다거나 코나 턱수염을 만지작거리는 행동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 웃을 때 손을 가리는 행동 역시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한국 여성들이 대화 도중 상대에게 손을 대거나 살짝 치는 행동은 상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상대를 당황하게 하고 불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행동이다.
일반적으로 허리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손짓은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므로, 손을 호주머니나 등 뒤로 가게 하면 예의에 어긋날 수 있다. 악수를 할 때에도 다른 한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하는 일은 없도록 한다. 팔짱을 끼는 행동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으나, 대화중에는 상대에게 무관심하거나 지루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독일인은 약속을 매우 중요시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협의된 사항에 대해 번복하지 않고 회의 및 상담 약속도 소중히 생각하고 지킨다. 따라서 약속을 잡을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가능한 시간을 미리 조정하여 큰 변동이 없도록 해야 하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약속을 변경할 경우에는 미리 충분한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또한 독일 바이어와의 약속은 반드시 최소 2주~1개월 전에 메일 등. 서면으로 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메일이나 팩스로 상담 시간을 잡기도 하나, 메일의 경우에는 스팸으로 처리되거나 못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화로 수신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어느 문화권이건 사적인 만남에서보다는 업무상의 만남에서 보다 더 정확한 시간개념이 요구된다. 개인적인 만남에서는 때와 장소에 따라 10-15분 정도 늦는 것이 허용되나, 15분 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비즈니스 미팅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는 대체로 안내데스크에 등록을 해야 담당자와의 미팅이 가능하므로 약속 시간 15분 전에 미리 도착하는 것이 좋다. 소규모 업체일 경우에는 약속 시간보다 몇 분 전에 도착해서 밖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정시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약속 시간에 늦게 될 때도 상대방에게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미리 전화로 연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속 시간에 늦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에 어긋나기도 하나, 국내업체의 이미지 및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길을 잘 모르거나 장거리 이동의 경우시간을 넉넉히 계산해서 움직이도록 한다. 불가피한 상황에서는‘차가 막혔다’는 변명이 가장 잘 통한다.
□ 식사
독일인들은 식사예절을 상당히 중요시 한다. 식사매너는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비즈니스와 관련된 상황에서는 특히 음식을 씹을 때 쩝쩝거린다거나, 국물이나 차를 후루룩 거리며 마시는 습관은 상대방에게 크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술이나 물을 따를 때, 잔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음식이나 술 등을 권할 때에도 한 번 권해서 ‘No’라는 대답을 들었다면, 더 이상 강요해서는 안 된다. 식사 시간에 식사만 주로 하는 한국과는 달리 적절한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식사를 하는 데 익숙해 있으므로, 서로 취미, 관심사 등 가벼운 주제에 관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단 입에 음식을 넣고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식사시 양손을 식탁 위에 놓고 식사를 하고, 식사하는 속도를 일행에 맞추는 것이 좋다.
독일에는 이탈리아식, 중국식, 터키식, 그리스식 등 다국적 음식 문화가 널리 보편화되어 있고, 이국적인 문화나 이색 음식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으므로, 일식, 태국식, 인도식, 베트남식 등 아시아 식당을 찾는 독일인도 꽤 많은 편이다. 비즈니스 상황에서 한국 음식을 선택할 경우,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불고기나 잡채 등 아주 맵고 짠 음식보다는 일반 대중이 선호하는 음식을 권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독일인 중에는 채식주의자가 많기 때문에, 식당을 정하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며, 좋은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선물
독일에서는 비즈니스와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 널리 보편화되어 있지 않으나, 부담이 없는 선물을 사전해 준비해 전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값비싼 선물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선물을 할 때는 선물 받는 사람과의 관계에 적합한 선물을 골라야 하며, 상대방이 남성, 여성, 직장 상사, 지인인지 잘 구별해야 한다. 독일인은 이국적인 선물에 관심이 많으므로 고가의 선물보다는 한국적인 맛을 풍기는 전통제품이 선물로 바람직하다. 10유로 이내의 한국차, 전통 무늬 기념품, 태극무늬 부채, 열쇠고리, 장식품 등은 부담이 없으면서도, 특색 있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선물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현지에서 구입하고자 할 경우에는 10유로 이하인 레드 와인 한 병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특정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주나 와인 전문점에서 산 제품이면 언제나 환영을 받는다. 그러나 50달러 이상의 선물, 특히 양주나 고급 선물 등은 뇌물의 성격으로 오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독일 기업이 아닌 공무원과의 미팅 시에는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은 원칙적으로 선물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어 약 20유로 이상의 선물을 받게 되면 경고를 받게 된다. 따라서 감사의 표시로 준 선물이 뇌물로 받아들여져 대부분의 경우 다시 되돌려 주게 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선물은 가급적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푸는 것이 예의로 받아들여지는데, 선물을 주는 사람이 선물 받는 이가 자신의 선물에 만족하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선물이 설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기쁜 표정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선물을 주는 시기도 중요하므로 사적인 관계에서 주는 선물과는 다르게 협상이나 방문의 마지막 단계에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인사
공식적인 만남에서 일반적으로 인사는 남녀를 불문하고 악수를 한다. 악수를 할 때, 다른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있어서는 안되며, 서로 시선을 마주치며 몇 초간 꽉 잡는다. 또한 승강기에 들어가게 되면, 이미 타고 있는 사람에게 가볍게 인사하는 것도 예의이며, 문 입구나, 화장실 등 좁은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도 “Hallo(할로)” 내지 “Guten Tag(구텐 탁)”이라고 말하며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모르는 사람의 인사에 응대를 하지 않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독일에서는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은 경우, 이름을 부르지 않고, 성 앞에 Herr(Mr.) 또는 Frau(Miss, Ms, Mrs.)를 붙이는 것이 예의이며, 직함이나 학위가 있는 경우에는 Herr, Frau 뒤에 직함이나 Dr. 등의 학위 창호를 넣어 부른다.
□ 복장
독일에서는 바이어와의 첫만남이나 계약서 작성시에는 정장을 착용하는 것이 상례이다. 안면이 있는 사이인 경우 편안한 평상복 차림도 상관없으며, 공장 방문일정이 있거나 전문 사무직이 아닌 공장 관련 실무에 투입되는 사람들과 상담을 하는 경우 완벽한 정장차림보다는 노타이 등 세미 정장이 더 적합하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시선 접촉은 대화의 기본
한국인들 가운데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상대방의 눈을 직시하지 않고 피하거나 다른 곳을 보는 사람이 더러 있다. 특히 상대가 연장자이거나 대화자가 여성일 때, 시선을 상대방에게 두는 것을 실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이러한 행동은 상대방에게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되고, 계속 다른 곳을 응시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 이는 진실되지 못하고 부정직하거나 무관심의 표현으로도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반면, 지속적으로 상대방을 응시하는 것 역시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 있으므로, 대화 도중 이따금씩 상대방을 눈을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상담 시 간단한 스몰 토크(Small Talk) 후 본론으로
독일에서는 초면에도 명함을 교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첫 상담에서는 상대편이 자발적으로 말하지 않는 이상, 직원 수, 매출액 등 기본적인 회사 내역도 묻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첫 세일즈 상담에서 곧바로 회사 및 제품소개로 들어가기 곤란할 경우, 업계 시황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독일인과의 첫 대면 시 일상 대화(Small Talk)는 간단히 마치고 본론으로 빨리 들어가는 것이 좋다. 독일인은 비즈니스 시 일상대화를 통한 친근감보다 전문가적 능력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 기업 및 제품 자료 구비 및 언어적 문제도 철저한 대비 필요
독일인은 구매 상담시 사전에 상대 업체의 기본 정보 및 상품에 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나, 한국 업체들은 상대 회사나 상품에 관한 간단한 정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독일인은 철저히 객관적인 자료 및 정보 위주로 판단하기 때문에, 장황하게 미사여구를 붙여 상품을 홍보하기 보다는 수치가 갖춰진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영어나 독일어로 상담이 불가능한 경우, 통역원을 미리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원활한 통역을 위해 사전에 통역원에게 상담 분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고, 회사 및 제품에 관한 정보를 미리 전달하여 철저히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 성공적인 상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독일 바이어 기업이 한국업체와의 거래시 가장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 언어소통이라는 점을 명심하여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한다.
□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성공을 노려야
독일업체는 거래선을 쉽게 바꾸지 않고 한번 신뢰가 형성된 업체와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신규 거래선 발굴이 어려우나, 일단 거래가 트이면 장기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따라서 초기부터 많은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히 신뢰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독일인은 계획성과 합리적 사고방식이 생활 습관으로 배어 있어 충동구매의 가능성이 매우 낮아 첫 구매 상담시 바로 계약이 성사되기는 힘들다. 일단 소량 주문을 통해 제품의 시장성을 테스트하고, 납기 및 품질 준수 여부 등 거래의 기본 조건들을 체크한 후 주문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서 거래 초기의 소량 주문도 성실하게 대응하도록 한다. 또한 독일에서는 모든 비즈니스 거래는 문서 작성 및 거래 위주로 진행하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독일 시장 진출을 위한 첫 접촉 시에도 반드시 제대로 갖춰진 기업 및 제품 정보를 메일이나 우편으로 전달하는 편이 유리하다. 한편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독일인들은 가격 대비 품질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여 가능하면 낮은 가격의 좋은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디자인, 포장 등 비 가격 요인 또한 중요하지만 독일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질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 제시가 가장 중요하다.
□ L/C 거래보다는 T/T 거래 선호
수입 관행 중 특기 사항은 L/C 거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대규모가 아닌 일반적인 거래는 T/T가 가장 선호되며, 이 외 D/P, D/A 거래가 보통이다. 금액이 크지 않은 이상 L/C 거래는 수수료 및 서류작업에 시간 소요가 커 꺼려하나, 상대방의 신용도를 알지 못하는 초기거래나 대규모 구입시에는 L/C가 활용된다. 대금 지급 조건의 여부는 거래 당사자간 거래 관행이나 신용도, 거래실적 등을 고려하여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거래시 대금 결제 방법을 확실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출 대금 결제조건이 DDP(Delivery Duty Paid)인 경우 수출자는 수입자가 지정하는 장소까지 인도 의무를 지게 되어 수출자가 관세, 현지 운송비, 통관수수료 등을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부가세(2010년 기준 19%)는 수입자가 선납 후 환급 받을 수 있으므로 수출계약서(Sales agreement) 작성시 부가세는 하주(Consignee)가 부담하는 것으로 명확히 기재하는 것이 분쟁 예방을 위해 좋다.
□ 계약내용을 꼼꼼히 점검
독일 기업과 거래를 할 경우에는 계약내용을 꼼꼼히 점검하고 계약서를 잘 보관해야 한다. 계약시 세부조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서명할 경우, 문제 발생시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반드시 서명하기 전에 몇 번씩 각 항목을 점검토록 한다. 독일 바이어는 계약 조건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거의 모든 업체가 클레임을 제기한다. 한국 업체의 경우, 계약조건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계약조항과 다른 선적으로 인해 클레임을 당하거나 수출 대금을 제대로 못 받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계약 체결시 독점계약일 경우 지역을 한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독일 전체나 그 이상의 지역일 경우 연간 최소 매출액을 명기하는 것이 좋다.
□ 계약 시 환율 변동과 중재지 선정에 주의
기본적으로 시장 테스트 기간은 품목에 따라 다르나, 약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때에 따라서 2년이 걸리기도 한다. 계약은 자동 연장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계약의 해지는 1-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다. 분쟁 발생을 대비해 중재조항을 삽입하는 것도 중요하며, 협상력의 우위에 따라 수입자는 대부분 자국 중재지를 선호하나 제3국으로 중재지를 지정할 수도 있다. 중재관련 자세한 내용은 대한상사중재원 홈페이지(www.kcab.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분쟁시 중재는 가능한 한 한국의 대한상사중재원을 표기하면 큰 도움이 된다.
4. 방문 시기
독일을 방문하기에 적합하지 않는 시기로는 부활절 기간(3월 말~4월 중순, 매년 변동), 여름 휴가시즌(7월~8월 중순), 연말연시(12월 중순~1월 중순) 등으로 독일 근로자들은 이 시기에 휴가를 내어 자리를 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이나 연말연시에는 2~3주간 장기 휴가를 내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 기간에는 가급적 독일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다.
5. 국가개요
국가명 |
독일연방공화국(The Federal Republic of Germany) |
면적 |
357,112㎢ (한반도 22만 ㎢) |
수도 |
베를린(Berlin) |
인 구 |
8,180만 명(‘09) |
언 어 |
독일어 |
화폐/환율 |
유로(Euro) / 1달러= 0.72유로(‘10.10) |
시 차 |
한국 시각보다 8시간 느림(서머타임 시에는 7시간차) |
♧ 한국 바이어의 약속은 모두 믿을 수 없나? ♧
독일에서 개최된 한 전자제품 수출 상담회에 약 40 여 개의 엄선된 한국의 우량기업이 참가하였고,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약 90여 개의 독일 바이어 기업이 초대되었다. 수출 상담회는 소규모의 전시회 형식으로 개최되었고, 미리 접촉을 하여 한국 전자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를 유치해 업체별 부스에서 1:1 상담이 이루어졌다. 전자제품 유통 기업 바이어인 Mr. M은 한국의 전자제품 수출 기업인 K사와 상담을 위해 K사 부스를 찾았다. 상담은 원활히 잘 진행되었고, Mr. M은 K사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 이에 따라 제품도 좋지만, 제품 유통을 위해 필요한 상세한 제품 카탈로그를 요청했다. K사 이 과장은 Mr. M의 시선을 다소 피하며, 한국에 돌아가서 꼭 송부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Mr. M은 다른 기업과의 상담에서 눈 여겨 본 제품의 상세 카탈로그를 원했고, 다른 기업 역시 마찬가지였다. B사 상담파트너인 김부장은 반드시 한국에 돌아가서 Mr. M에게 제품 상세 정보를 꼭 송부해 주겠다고 확언했다.
독일 바이어 Mr. M은 한국 기업이 이러한 수출 상담회에 참가하면서 제품 카탈로그를 준비해 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소 의아해 했으나, 이 과장과 김부장의 말을 믿고, 한국에서 카탈로그 송부해 주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수개월의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Mr. M은 카탈로그를 송부해 주겠다고 약속한 기업들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하였고, 몇 차례 메일을 통해 카탈로그 송부를 요청했으나, 한국으로 돌아간 기업들은 묵묵 부답이었다. Mr. M은 상담한 한국 기업이 제품 상세 정보를 송부해주기로 한 한국 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내심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는 단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그 이듬해 개최된 수출 상담회에서도 또 다른 한국 기업에게 전달받지 못한 제품 카탈로그 송부를 요청했으나, 한국으로 돌아간 기업으로부터는 아무 연락이 없었다. Mr. M은 그 이후 개최되는 수출 상담회에 더 이상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전시회에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답변한 기업이 약속한 바를 이행하지 않고, 여러 번 참석하였으나 실질적인 거래로 이어 지지 않아 전혀 이득이 없는 수출 상담회에 참석할 가치가 없다는 이유였다.
사실 Mr. M과 상담을 한 업체는 독일 바이어가 원한 상세한 정보가 담긴 영문 카탈로그를 갖고 있지 않았고, 이를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별도로 제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어차피 Mr. M의 기업은 소규모 유통업체로 K사와 B사가 거래하기를 희망한 대기업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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