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9. 17:29ㆍworld news & story
글로벌비즈니스에티켓 - 남아공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인종과 종교는 언급 금물
남아공은 지난 1990년까지 인종차별 정책을 유지해왔다. 아파르트헤이트 (Apartheid)라 불렸던 이 인종차별 정책기간 동안 흑인을 포함한 백인 이외의 인종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철저히 소외되어 왔다. 1994년 흑인정권 출범이후 흑인 계층은 남아공 사회의 중심계층으로 부상하였지만 아직도 인종차별 정책의 영향이 심리적으로 남아있으므로 비즈니스 상담 시에 인종문제에 대한 언급은 절대 삼가야 한다.
남아공의 총 인구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4,690만 명인데, 인종별 비율은 흑인 79%, 백인 9.5%, 유색(혼혈) 8.9%, 아시아계 3% 이다. 남아공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어 기독교, 유대고, 힌두고,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가 보급되어 있으므로 논쟁을 유별할 수 있는 종교문제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야 한다.
□ 눈을 마주치지 않는 흑인
남아공의 흑인들은 자기보다 나이가 많거나 직위가 높은 사람에게는 예의를 중요시 한다. 물건을 받을 때에도 두 손으로 받으며, 너 (You)라는 말보다는 Mr, Mrs 등 호칭을 사용한다. 또 그들은 눈을 마주치지 않을 때가 많다. 한국 사람들은 이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줄 알고 착각을 하지만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은 흑인들의 존경의 포시이다.
□ 대부분의 동양인을 중국 사람으로 생각하는 남아공인
아직까지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이들에게는 친숙하지 않다. 대부분의 남아공 사람들은 동양인을 중국인으로 생각을 하며, ‘니하오’ 하고 인사를 한다. 이때에는 중국 사람이 아니라며 정생을 하기보다는 ‘안녕하세요. 또는 ‘헬로우’ 라고 인사를 받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은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눈을 맞추게 되면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이렇게 모르는 사람과 쉽게 인사를 하는데, 중국인으로 오해를 하고 인사를 중국어로 하였을 때 화를 내거나, 중국인 아니라고 하며 무안을 주는 것보다는 인사를 받아주며,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웃으며 알려주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남아공 비즈니스맨 중 백인들은 일반적으로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다. 백인들의 약속문화는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아 비교적 시간관념이 철저한 편이다. 백인 비즈니스맨과 약속을 잡을 때는 늦어도 1주일 전에 전화, 이메일 또는 팩스를 통화 약속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이에 반해 흑인 비즈니스맨들은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편이다. 약속시간보다 20-30분 이상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아예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전화를 해보면 약속이 있었지 모르고 있었다거나 몸이 아파 나갈 수 없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흑인 비즈니스맨과 약속을 했을 경우에는 몇 번에 걸쳐 약속시간과 장소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 식사
남아공 비즈니스맨들과 식사를 할 경우에는 양식 또는 일식을 추천하고 싶다. 남아공 식문화도 유럽의 영향이 많이 받아 육류, 해산물 등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양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양식 외에 일식도 추천할 만한데, 남아공에는 일식이 상당히 고급음식으로 인식되어 있으므로 남아공 바이어들을 일식당으로 초대할 경우 이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남아공에는 인도계 비즈니스맨들이 많은데 이들을 식사에 초대할 경우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인도계 비즈니스맨들은 무슬림이 많으므로 사전에 미라 물어보고 식사장소와 메뉴를 정하는 것이 좋다.
□ 선물
남아공 공무원 및 공기업 직원들에게 선물을 줄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남아공 정부는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해소를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의 선물을 받을 경우 반드시 관계기관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고가의 선물제공을 지양하고 간단한 성의만 표시할 수 있는 소액 선물이 무난하다. 일반 비즈니스맨들에게 상담성과 제고를 위해 선물을 할 경우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소액 선물이 좋다. 남아공에는 아직 우리나라의 문화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인삼차, 홍차 또는 우리나라의 전통문양이 들어가 있는 명함수첩, 또는 회사 로고가 있는 USB등이 적당하다.
□ 인사
인사는 악수가 일반적이다. 남성 비즈니스맨과 인사를 나눌 때는 가볍게 악수를 하면서 인사말을 하면 되고 여성의 경우는 간단한 인사말만 하여도 된다. 여성이 먼저 손을 내밀기 전까지는 악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흑인 비즈니스맨들을 만난다면 인사말을 할 때 영어보다는 그 흑인이 속해 있는 종족의 언어로 인사를 할 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 복장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비즈니스 상담 시에 정장을 입지만 남아공 바이어들은 정장보다는 편안한 복장을 입고 나타난다. 따라서 남아공에서 비즈니스 상담 시에는 다소 딱딱한 느낌을 주는 양복 정장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캐주얼 정장을 추천하고 싶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유통 마진율이 높다.
남아공은 과거 인종차별 정책으로 인해 오랜 기간 UN의 경제제재를 받았는데, 이러한 경제제재는 남아공 사장을 공급자 중심시장으로 변모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이는 경제제재 하에서는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며 소비는 그 다음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공급자 중심의 관행은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된 지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있는데, 이로 인해 유통단계별로 높은 마진율이 붙어 있어 수입제품의 최종 소비자 가격은 수입가격의 2-3배 수준이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경우, 남아공 수입상품의 소비자 가격이 매우 높은 것을 보고 자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하여 바이어와의 상담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남아공 현지 제품가격과 바이어가 요구하는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수출가격 결정시 시장가격과 함께 높은 유통 마진율도 고려해야 한다.
□ 독점 에이전트 제도가 정착되어 있다.
남아공은 각 부문별로 독점 에이전트 제도가 정착되어 있어 대부분의 남아공 바이어들이 상담 시에 독점 에이전트 권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남아공이 아직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서 복수 수입상에게 제품을 공급할 경우 시장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남아공 시장은 일반적으로 요하네스버그, 더반, 케이프타운 등 3대 권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에 독점 에이전트 또는 동종 업종 간에는 정보교환이 빨라서 특정 에이전트와의 상담결과가 다른 바이어들에게도 알려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 바이어들 간의 경쟁을 유발시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은 남아공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
□ D/A 거래가 일반적이다
남아공은 수출입 거래에 있어서 90-120일 정도의 D/A 거래가 일반적이다. 이는 2006년 기준 남아공의 시중 금리가 11.5%로 높아 수입상등이 금융 부담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90-12일 정도의 Usance L/C 거래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은데 남아공 4대 은행(First National Bank (FNB), Standard Bank, ABSA Bank, Nedbank)이 지급 보증하는 L/C는 신뢰할 수 있다. 한편 D/A 거래에 따른 수출대금 미지급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D/A 방식으로 남아공 업체와 거래할 경우에는 수출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 A/S 시스템을 구축하자
남아공 시장은 A/S가 중요한데 1년간 품질 보증은 거의 예외 없이 지켜지고 있으며, 반품된 제품은 곧바로 수출업체에 클레임으로 연결된다. 특히 기계류 및 부품 등의 수출은 남아공 현지에 A/S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바이어가 수입을 꺼려하고 있으므로 현지 에이전트나 법인 설립 등을 통해 A/S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 다른 아프리카 시장과는 다르다.
남아공 시장은 일부 저가 제품을 제외하고는 유럽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입업체 대부분이 남아공을 다른 아프리카 시장들과 같이 역외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남아공 바이어들 중에는 유럽계 백인들이 많이 까다로운 품질 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소량 다품종 주문도 많다.
4. 방문 시기
12월부터 다음해 1월 중순까지는 남아공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남아공은 남반구에 위치해 있어 12월부터 하계 휴가시즌이 시작되며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겹치는 관계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12월 초순부터 문을 닫고 다음해 1월 중순까지 휴무하기 때문에 비즈니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방문은 늦어도 10월까지는 마무리해야 하며 11월이 지나면 상담에 응하려는 바이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11월 이후 남아공 세일즈 출장은 삼가야 하고 1월 중순 이후 휴가에서 돌아온 비즈니스맨들이 휴가기간 동안의 밀린 일을 마무리하는 2월부터 거래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활절 시즌도 피해야 한다. 부활절 전날의 금요일과 월요일을 공휴일이다. 부활절 시즌도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가기 때문에 이 시즌에도 비즈니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5. 국가개요
국가명 |
남아프리카공화국 (REPUBLIC OF SOUTH AFRICA) |
면적 |
1,21만9912㎢ (한반도 22만 ㎢) (한반도 5배) |
수도 |
프레토리아Pretoria(행정수도), 블룸폰테인Bloemfaontein(사법수도), 케이프 타운Cape Town(입법수도) |
인구 |
4,999만 명(‘10.6) |
언어 |
영어, 아프리칸스어, 줄루어, 코사어 등을 비롯한 11개 공식언어 |
화폐/환율 |
랜드(Randl) / 1달러= 7.1랜드 (‘10.10) |
시차 |
한국 시각보다 7시간 느림 |
♧ 인사는 무조건 반갑게 받아주자 ♧
한국 업체가 남아공에 와서 현지 업체를 찾아갔다. 현지의 사장님은 한국인과 중국인을 구별 못해 한국 업체 대표에게 당당히 “니~ 하오마?” 하고 인사를 했다. 한국 업체 대표는 당황스러워 “난 중국 사람이 아녜요! 한국 사람이에요!” 하며 첫 만남부터 무안을 주었다. “난 중국 사람이 아녜요! 한국 사람이에요!”로 인사를 받은 분도, 호의로 인사를 건낸 분도 상담내내 서로에게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만 것이다.
남아공 사람들은 인사를 매우 중요시 여긴다. 모르는 사람들과도 눈이 마주치면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다. 남아공의 민족들은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이들은 자기나라를 무지개 나라(Rainbow Nation)라고 부른다. 무지개의 다양한 색깔처럼, 남아공의 인종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 이들의 공식 언어는 11가지나 된다. 이렇게 많은 언어와 다른 민족들이 있는 남아공에선 어느 언어로 인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들은 서로의 언어로 인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서로간의 문화를 인정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동양인중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을 구별하기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남아공 비즈니스맨이 중국 사람으로 착각하고 “니하오마”하고 인사를 하면, 오히려 웃으며 “안녕하세요” 또는 백인들이 쓰는 아프리칸스로 “훗 칸 듯” 아님 흑인말 “사보나”등으로 인사를 꼭 반갑게 받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호의를 표시하는 사람에게 무안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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