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권' 없는 출입국사무소…내국인도 잡아가
2009. 6. 4. 12:55ㆍ캄보디아에서 들려오는 소식
'법·인권' 없는 출입국사무소…내국인도 잡아가
SBS | 입력 2009.06.04 07:57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경기
출입국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불법체류자 단속 방식이 오히려 불법 폭력적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인 여성을 강제 연행 하는가 하면 한국에 시집온 외국인 주부를 얼굴만 보고 잡아가기도 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경기도 시흥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사복 차림의 남자 두 명이 장을 보던 여성에게 따라 붙습니다.
남자들은 저항하는 여성을 힘으로 제압합니다.
황당한 일을 당한 여성은 남자들을 납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모 씨/경기도 시흥시 : 장을 보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넘어뜨리고 억지로 끌고 가려고해서 납치당하는 줄 알고…너무 무서웠어요.]
그러나 이 남자들은 서울 출입국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에 나섰다가 한국인 여성이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아 외국인으로 오인해 연행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단속에 응하지 않았다고 강제 연행을 시도한 것 자체가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견해입니다.
문제의 직원들은 외국인 등록증을 소지 않았단 이유로 필리핀 출신 주부를 한국인 남편이 보는 앞에서 연행했다가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출신 주부 : 나는 범죄자가 아닌데도, 설명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필리핀인들도 존중해주길 바랍니다.]
출입국 관리 사무소는 지난 4월 폭력 단속 문제로 법무부 감찰을 받았지만 인권을 무시한 단속관행은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들려오는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캄보디아가 꿈틀거린다 (0) | 2009.06.07 |
---|---|
한.캄보디아 정상, 경제협력 확대키로 (0) | 2009.06.04 |
눈물 보인 캄보디아 총리 (0) | 2009.06.04 |
[추천방송] SBS ‘천년의 꿈 캄보디아’ (0) | 2009.06.04 |
훈센 캄보디아 총리, 김문수 지사 전격 예방 (0) | 2009.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