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분쟁 泰-캄', 세계유산위 회의 유치 경쟁

2011. 6. 22. 17:05캄보디아에서 들려오는 소식

국경분쟁 泰-캄', 세계유산위 회의 유치 경쟁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 국경지대의 11세기 힌두사원 `프레아 비히어'를 놓고 국경분쟁을 빚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내년도 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방콕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양국은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35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프레아 비히어 관리 방안을 놓고 외교전을 펼치면서 회의 유치 경쟁도 벌이고 있다.

4.6㎢ 규모의 `프레아 비히어'는 지난 2008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원이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세계유산위원회에 사원 관리 계획을 제출한뒤 승인을 요청하고 있으나 태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국 정부 소식통은 "프레아 비히어 사원 등에 대한 태국측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회의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태국과 캄보디아, 러시아, 바레인 등 4개국이 회의 유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태국은 회의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제35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을 지난 21일 초청, 만찬을 베푸는 등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29일 차기 회의장소를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까지는 러시아가 회의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