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멕시코

2011. 11. 9. 10:41world news & story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멕시코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한국의 멕시코 이민사

     

멕시코 이민은 크게 두 가지 가닥으로 나뉜다. 1905년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도착했던 첫 이민자들의 후세들과 1960년대 중반 이후부터 시작된 유학생, 기술자, 태권도 사범 등 2차 이민세대들로 구분된다. 1905년 4월 일본 동양척식회사의 사기에 말려 이민선에 오른 1,033명의 이민자들이 30여일의 항해 끝에 멕시코 남서부 태평양 연안 살리나크루스에 도착한 이래 5세대까지 이어지며 3만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첫 이민 세대 이후 이민이 재개된 것은 1960년대 중반 이후로 약 500여명의 기술자, 태권도 사범, 유학생들이 멕시코 정착을 시작했다.  이후 멕시코에 한인 유입이 본격화된 것은 1990년 말 이후이다. 1998년 한국의 IMF 사태 이후 한국에서 수천 명이 입국했고, 1999~2,000년에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과테말라 등지에서 5,000명 이상이 이주하였다. 멕시코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이민자들의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주로 의류, 양말 및 잡화 제조 및 판매에 종사하고 있고, 일부는 한인을 상대로 한 식당, 여행사, 미용실 등에 종사하고 있다.

 

[멕시코 농업이민 한인후손들]

     

□ 이해하기 어려운 멕시코 문화

     

멕시코인과 교류하다보면 종종 한국인의 기준에서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을 발견할 수 있다. 멕시코인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첫째, 부족한 시간 개념이다. 멕시코인들은 내일(Mañana, 마냐나)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곧이곧대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이외에도 시간과 관련된 지금(ahorita, 아오리따), 바로(en un ratito, 엔 운 라띠또), 5분만(cinco minutos, 신꼬 미누또스)이란 표현에 속으면 안 된다. 관용적인 표현임을 유의하고 스스로 여유시간을 가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둘째, 철저한 상하복종 관계이다. 멕시코는 식민지 유산의 영향으로 사용자와 노동자간의 상하관계가 확실한 나라이다. 상관의 명령없이 하급자가 알아서 일을 진행하는 일은 없으며, 상관은 해야 할 일을 일일이 명령하여야 한다. 어떻게 보면 수동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근무태만으로 보이기도 하나, 상관으로서 구체적인 명령을 내리는 일에 적응해야 한다.

     

셋째, 원칙 준수 의식이 약하다. 멕시코인들은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준수의식이 희박한 편이라서 상관이나 공권력의 제지가 없을 경우 자연스럽게 원칙을 깨뜨린다. 따라서 적절하게 지켜야 할 원칙이나 법규를 상기시켜 주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기타 금기사항

     

멕시코에는 특별한 역사적, 문화적 금기사항은 없으나 한 가지 스페인 식민지 경험을 떠올리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면 안 된다. 멕시코인들은 고대문명은 자랑스럽게 생각하나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해서는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에 대한 감정은 복합적이므로 미국에 대한 경제적 종속 이야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경쟁국이라 생각하는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도 멕시코보다 우월하다는 식의 대화는 삼가야 한다.

          

□ 과도하게 친절한 멕시코인

     

멕시코에서 길을 물을 때는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3번 이상을 물어봐야 한다. 이는 멕시코 사람들이 길을 묻는 외지인들에게 아무리 바쁜 시간이라도 짜증을 내지 않고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지만 종종 엉뚱한 방향으로 길을 일러주는 경우가 있어 바이어와의 상담시간에 본의 아니게 늦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인은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어 주는 인사치례의 말을 매우 즐긴다 하찮은 도움에도‘Muchas gracias(무챠스 그라시아스)’를 연발하며 상대방에게 발을 밟혀도 먼저‘Perdon(뻬르돈)’을 외친다 이는 가식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몸에 밴 습관이며 남을 기분 나쁘게 하는 일을 극히 꺼리는 문화에서 나온 산물이다 따라서 이들의 눈에는 여간해선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않는 동양인들이 매우 무례한 사람들로 비쳐지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멕시코인의 전반적인 기질은 미국의 영향 때문인지 상당히 실용적이며 타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에 친분관계를 잘 유지하다가도 금전적인 문제가 대두되면 냉정하게 등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약속신청은 2주전에 이메일이나 전화로 미리 하는 것이 좋고, 2~3일전 확인 메일이나 전화를 하는 것이 좋다. 급한 경우라면 사정을 말하고 약속을 잡을 수 있겠지만, 그럴 경우 상대방은 준비가 안된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약속이 사전에 확인되었다 하더라도 약속이 지연되거나 펑크 나는 일이 종종 있으므로 크게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좋다.

     

□ 식사

     

멕시코에서 식사시 지켜야할 특별한 식사예절은 없고 서양식에 따르면 된다. 다만, 식사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멕시코 음식을 칭찬해주면 좋다. 멕시코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따꼬’(Taco, 옥수수가루 전병에 고기 등을 넣어 싸먹는 것)이고 맥주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코로나’이다. 최근에 멕시코인의 주식인 따꼬 원료인 옥수수값이 앙등하여 사회적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런데 멕시코 바이어에게 단순하게 “따꼬는 정말 맛있고 코로나 맥주는 최고다”라는 식으로 애기해서는 감흥이 적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애기해서 멕시코 음식의 깊은 맛을 아는 척해 보도록 하자. “어떤 외국인들은 미국식 레스토랑에서 파는 따꼬를 먹고 따꼬맛을 아는 척하는데 사실 거기 파는 따꼬는 따꼬도 아니다. 진정한 따꼬는 이 곳 멕시코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끈한 또띠야(Tortilla)에 비스텍 꼰 께소(Bistec con queso)와 와까몰레(Guacamole)를 듬뿍 넣고 한 입 베어 물면 온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 “코로나 맥주도 맛있지만 나에게는 아무래도 ”네그라 모델로(Negra Modelo)“가 맞는 것 같다. 코로나는 좀 싱거운 게 흠이지만 네그라 모델로의 깊은 맛은 일품이다.” 이제 당신은 어엿한 멕시코 음식의 고수가 될 수 있으며 식사 분위기는 한층 흥겨워질 것이다.

     

식후 팁은 금액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계산서 금액의 약 10% 정도면 무난하다. 일부 고급식당에서는 저녁식사의 경우 금액의 15%까지 팁을 주는 경우도 있고, 팁이 계산서에 포함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금액을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 선물 및 접대

     

한국처럼 식사 후의 음주 접대문화는 없지만, 선물 문화가 일상화되어 있다. 남의 집을 방문하거나 초대를 받은 경우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 통상 크리스마스 및 연말에는 친구, 친지, 거래선들에게 선물을 돌리는 관행이 있으나 결혼식, 장례식 등 행사에 돈으로 부조하는 관습은 없다. 멕시코에서는 거래시 조그마한 선물을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로고가 새겨진 만년필, 명함통 등의 선물이 적당하다. 한국적인 선물로는 인삼차가 인기 있는데 현지인들이 대개 인삼차의 효능에 대해서 알고 있어 인삼차도 선물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밖에 한국 전통품인 자개함, 전통인형 등 토속적인 장식품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일을 하다 보면 상대측 인사의 비서나 안내원 등 실무진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때를 위해 조그만 지갑이나 열쇠고리 등 선물을 준비해두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매년 7월 19일은 ‘비서의 날’로 각 기업에서는 비서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평소 친분이 있는 비서들에게 선물을 하는데 멕시코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다면 이날을 잘 활용하는 것을 잊지 말자.

     

□ 인사

     

멕시코 바이어를 처음 만나 악수를 할 때 손을 힘 있게 꼭 쥐지 않고 살며시 잡았다가 놓을 경우 상대방에게 불신감을 주는 경향이 있다. 악수는 너무 세게 손이 아플 정도로 꽉 쥐면 실례가 되지만 전혀 힘을 주지 않고 가볍게 악수하면 신뢰감을 주지 못하므로 반드시 적당한 힘을 실어 악수를 해야 한다.

     

멕시코는 호칭을 중시하는 사회로 호칭은 곧 사회적 신분이며, 자존심의 표상이다. 우리의 경우 박사가 아닌 이상 이름 앞에 또는 뒤에 석사니 학사니 하는 호칭을 붙이는 경우가 전혀 없는데 반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국가나 스페인 등에서는 이름 앞에 반드시 학위를 붙여서 명함을 파며, 이름을 부를 때에도 학위만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인문사회계 학사학위 또는 석사학위를 받은 경우 이름 앞에 LIC. 라는 표시를 하며, 이공계 학사 또는 석사 학위를 받은 경우에는 ING. 라는 표기를 한다. LIC.란 LICENCIADO의 약자이며, ING.는 INGENIERO의 약자로, 바이어와 명함을 교환할 때 명함에 LIC.가 있으면 상대방을  "리쎈씨아도" (여성인 경우에는 리쎈씨아다)라고 호칭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ING.가 찍혀 있으면 "잉헤니에로" (여성인 경우에도 동일)라고 불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석사의 경우 MAESTRO라는 호칭이 있긴 하나 일반적이 아니며,  LIC. 나 ING.를 쓰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름 앞에 아무런 표기가 없을 경우 또는 상대방의 호칭을 잊어버렸거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상담이 진행될 경우에는 SEÑOR (세뇨르/SIR 또는 MR.의 의미) 또는 CABALLERO(까바예로/GENTLEMAN의 의미)라고 칭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상대가 여성일 경우에는 SEÑORITA(세뇨리따)라고 칭하는 것이 좋다. 원래 세뇨리따는 영어의 MISS에 해당하는 말이지만 MISS보다 광범위하게 쓰이며,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경우라도 영어의 MRS.에 해당하는 SEÑORA(세뇨라)라고 칭하는 것보다는 세뇨리따라고 불러주는 것이 무난하다. 기혼자라 할지라도 세뇨라로 부르면 불쾌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과 같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세뇨라로 불러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과 스페인 사람들은 이름은 하나만을 쓰거나 두 개를 쓰는 경우도 있으나 성은 반드시 두 개를 쓴다 (물론 기혼여성인 경우에는 남편 성까지 세 개를 쓰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종종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한다.

     

□ 복장

     

멕시코인들은 근무복, 평상복 그리고 파티복에 대한 구별이 뚜fut한 편이다. 멕시코 직장인들이 근무 중 착용하는 옷은 양복이다. 흰 셔츠에 요란하지 않은 넥타이를 매고 진한 색 구두를 양복과 조화시킨다. 흰 양말을 신은 경우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양복은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고 기성복이 많다. 사무 및 서비스 업종 종사자는 대부분 정장을 착용한다. 또한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비즈니스석상에서 낮춰보일 우려가 있으므로 넥타이 착용은 필수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남성복의 경우 여름이라도 반팔 와이셔츠는 피하는 것이 좋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효과적인 상담

     

멕시코인들은 약속에 철저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종종 상담을 앞두고 취소하는 경향이 있다. 멕시코로 출장을 떠나기 전 바이어와의 미팅약속을 최종 확정하는 것은 필수이다. 출장준비물로 챙겨야할 것은 명함, 카탈로그, 가격리스트, 샘플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 영어 통용 여부

     

일반적으로 영어가 잘 통용되지 않으므로 가급적 스페인어로 상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멕시코 바이어가 영어가 통한다 하더라도 상담시에는 통역을 대동, 스페인어로 상담하는 것이 좋다. 바이어가 영어가 통한다고 해서 막상 영어로 대화해 보았더니 실지로는 영어가 그리 훌륭하지 못한 경우도 많은데 이럴 경우 민감한 비즈니스 문제를 이야기함에 있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 상담시 유의사항

     

멕시코 바이어와 상담할 때는 ‘나는 지금 후진국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는 우쭐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멕시코는 결코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인구 1억 635만명, GDP 9,000억불에 달하는 거대 경제권이며, 1인당 GDP도 8,200불을 상회하여 중남미에서 가장 소비력이 큰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 대부분의 바이어가 그러하겠지만 멕시코 바이어는 특히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 가격이란 것이 무척 민감한 부분인 것은 사실이지만 모처럼 대면상담을 하게 될 경우에는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좋다.

     

□ 할인상술

     

멕시코 바이어들은 아시아 제품이라고 하면 중국산과 가격을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멕시코 바이어가 중국산 가격을 꺼내는 이유는 출장 온 업체의 제품가격을 깎아보자는 심산에서인 경우가 많다. 멕시코 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멕시코의 가장 큰 수입대상국은 미국이며, 그 밖에 캐나다나 일본, 유럽 등지에서도 수입을 많이 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산 가격을 들먹이는 바이어도 사실은 가격이 비싼 선진국 제품을 수입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바이어가 중국산 가격을 내세우며 가격할인을 시도하면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품질 대비 가격을 고려했을 때 한국산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라는 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 에이전트 확보방법

     

A/S를 제공해야 하는 일부 품목군의 경우 (기계, 중장비, 전자제품, 의료기기 등) 에이전트 발굴을 통해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이전트의 능력여부에 따라 멕시코 시장진출의 성공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에 일반 바이어를 발굴하는 것에 비해서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에이전트 선정시에는 해당업체의 사무실과 작업장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계약을 할 경우에도 처음부터 독점권 부여를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단 독점에이전트 계약 없이 2-3번 오더를 진행하여 상대방의 업무능력과 업무방식을 살펴본 후 독점에이전트 계약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에이전트 계약서 작성할 때에는 계약기간과 판매목표에 대해 명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계약기간은 1년 단위로 하는 것이 좋고, 1년 동안 일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 할 경우 계약갱신을 하지 않겠다는 문구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 향후 에이전트 변경시 애매모호한 문구로 인해 계약해지의 부당성을 주장하여 계약 해지가 불가능해 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 거래시 유의사항

     

멕시코 바이어 중에는 이메일을 잘 확인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이메일을 송부 후 일정 기간 내에 회신이 없을 경우 전화로 이메일 수신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멕시코 바이어들은 첫 상담에서 바로 구매를 할 것처럼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멕시코인들의 특성이며, 실제로 구입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현실이다. 멕시코인들은 노골적으로 'No'를 말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도 차일피일 오퍼를 미루기만 할 뿐 딱 구매의사가 없다는 구체적인 표현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차례 시도 후에도 반응이 미지근하다면 구매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좋다. 일부 바이어의 경우 의도적으로 대금결제를 지연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외상거래 등을 과하게 진행하지 말고, 가급적 수출보험공사를 통해 안전하게 거래를 하는 것이 좋다.

 

 

4. 방문 시기

     

멕시코를 방문하기에 적절하지 않는 시기로는 4월초 부활절 기간과 12월 크리스마스 기간 등이다. 멕시코는 중남미 전지역과 마찬가지로 카톨릭국가이므로 부활절과 크리스마스는 연중 최대의 휴일이며 관공서 및 대부분의 업체가 이 시기에 장기 휴무에 들어간다. 또한 독립기념일과 같은 국경일을 전후하여 며칠간은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다. 그 외에 월드컵 기간이나 멕시코 축구국가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은 비즈니스 미팅을 잡기도 힘들며 경기 시간 전후로 교통이 매우 혼잡해 진다.

 

 

5. 국가개요

     

국가명

  멕시코 합중국 (Estados Unidos Mexicanos)

면적

196만㎢ (한반도 22만 ㎢)

수도

멕시코시티(Ciudad de México)

  

1억635만 명(‘10.6)

   

스페인어

화폐/환율

페소(Peso) / 1달러= 12.3 페소(‘10.10)

   

서머타임 적용 : 한국 시각보다 14시간 느림

서머타임 미적용 : 한국 시각보다 15시간 느림

 

     

♧ 교포 사업가의 조언 ♧

     

멕시코에서 회사 설립 시에는 반드시 취급하고자 하는 품목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항상 수입허가증 발급을 같이 추진하는 것이 좋다. 비록 수출입 업무를 당장 하지 않더라도 일반 수입허가증은 미리 받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적으로 법적 체류 신분을 갖춘 후에는 사업 추진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되 본인이 취급해 본 품목이거나 자신 있는 품목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길 권장한다. 흔히 남들이 잘하니 나도 따라가는 경우를 지양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낮추는 지름길이다. 이미 그 시장에는 날고뛰는 先진출자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재능이 있지 않는 한 크게 성공하기는 어렵다. 만약 품목 선정이 어렵고 힘이 들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유관 품목 관련 취급업계에 취직을 하여 1-2년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세계 어디를 가든 인맥관계 형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멕시코 역시 인맥관계 수립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는 나라이다. 주요 거래선에게는 감동을 느낄 정도로 정성을 다하여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성의가 있어야 된다. 아울러 멕시코에서 스페인어와 이곳의 문화 관습을 모르고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것은 우물안 개구리식 사업 밖에는 할 수 없다. 한국 교민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면 당장은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들지만 필히 언어와 멕시코 문화 습득에 시간을 할애하길 적극 권장한다.

     

멕시코 시장이 흔히들 Price & Credit oriented market 이라고 한다. 여신(與信)을 제공하지 않으면 세일즈가 잘 일어나지 않는 곳이 멕시코 시장임이 틀림이 없다. 하지만 여신 사고가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가 멕시코임을 감안할 때 당장의 매출에 영향을 받더라도 여신 제공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여 사고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파는 데만 급급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여신이 제공되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여신 제공시 사고는 무조건 따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매출이 일정 규모에 이르기 전까지는 회사를 너무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은행 지점을 자주 옮기지 않고 주거래 은행 1개, 부거래 은행 1개를 정하여  장기간 거래하는 것이 좋다.

 

     

♧ 한국 수출업체의 조언 ♧

     

멕시코 업체들의 경우 많은 중소기업들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구매 결정에는 매우 우유부단한 면이 있다. 따라서 새로운 업체들을 10개까지 발굴하여 그 중에서도 유력한 업체들 2~3곳을 집중적으로 타겟으로 잡고 세일즈를 진행하여야 성약 가능성이 높아진다.

멕시코 업체와 거래할 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 3가지를 꼽고 싶다.

     

첫째, 지불조건과 관련된 부분이다. 지불조건에 있어 대부분의 멕시코 업체들이 D/A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초창기 오더 진행시에는 신용이 쌓인 후에 신용거래를 해줄 수 있음을 강조하여  T/T나 L/C를 통한 거래를 유도할 필요성 있다. 추후 업체의 채무 변제 능력이나 오더 수량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신용거래를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으나 오더 진행을 위하여 신용거래를 허용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즉, 기존의 잔금을 지불하지 못해 차기 주문도 늦어지게 되어 결국 비즈니스 관계를 청산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으므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둘째, 독점권이다. 초창기 거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사업의 안정성을 내세우며 제품에 대한 독점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1개 업체에 독점권을 주게 되면 이후 더 나은 거래선을 찾게 되어도 독점권 때문에 거래가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고, 독점권 체결한 기존업체가 사업을 오히려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 제품 판매와 관련된 부분이다. 많은 한국 업체들이 제품 세일즈를 진행하면서 A/S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A/S가 가능한 업체들을 발굴하여 제품 판매를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적으로 이런 업체들의 경우 다양한 유명 메이커들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별히 매력적인 조건(예를 들면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 한 낮은 인지도와 A/S 문제, 관세부담, 긴 제품인도기간 등 많은 불리한 여건으로 인해 시장 진입이 매우 어렵다. 초창기 시장 진입 및 인지도 상승을 위한 여러 가지 대응책이 사전에 충분히 마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