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태국

2011. 11. 16. 18:06world news & story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태국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왕과 왕실에 대한 언급

 

태국은 법률로 왕과 왕실에 대한 불경죄는 엄벌로 다스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에게도 해당되는 것으로서 특히 인터넷 등에 왕에 대한 불경한 글이나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올릴 경우 태국의 사이버경찰에 의하여 발견되어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태국인들은 왕과 왕실에 대하여 마음속에 간직한 이야기를 절대 꺼내지 않으며 이와 관련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에 대해서도 꺼려한다. 물론 왕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그의 업적을 칭찬하는 대화는 가능하다.

 

그리고 태국의 영화관에서는 영화상영 전에 국왕에 대한 찬가와 영상이 나오는데 이 시간에는 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국왕에 대한 존경심을 표해야 한다.

 

□ 종교에 대한 모독

 

태국은 불교 국가로서 불상과 같은 종교적 상징물에 대하여 공경을 표시하고 있다. 만약 불상이나 사당을 만지면 이는 신성한 물건이 더럽혀진다고 믿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여야 한다. 승려들은 여성과 신체적 접촉이 금지되어 있으며 여성들도 승려가 지나갈 때 신체접촉을 피하기 위하여 길을 양보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또한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는 사원에 들어갈 수가 없으며 법당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 신체에 대한 금기

 

태국은 머리는 하늘은 향하고 있기 때문에 신성한 부위이며 발은 땅을 딛고 있기 때문에 불결한 부위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람의 머리를 만지는 행위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발로 이것 저것 가리키거나 문을 열고 닫는 행위는 대단한 결례이다.

 

□ 공공장소에서의 예의

 

태국인들은 공공장소에서 남녀가 노골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세대가 바뀜에 따라 정도는 약화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애정은 은밀한 장소에서 표시하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남녀가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는 행위는 환영 받지 못한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공공장소에서 여성이 옷을 벗은 사진이나 광고물은 게재를 못한다.

 

태국인들은 또한 체면을 중시하고 다툼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큰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행위, 과장된 손짓 등은 태국인의 정서에 맞지 않으며 상대방의 존경심을 잃게 만든다. 태국에서 분쟁은 미소로 해결하며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태국인의 성격은 동남아 특유의 여유로움에 시간 개념이 다소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즈니스에서는 정확한 일 처리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상담시간은 철저하게 지키는 것을 예의로 알고 있으며, 교통 혼잡 등으로 상담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사전에 연락을 하여 양해를 구한다. 따라서 국내업체가 상담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상담장소 연락처 또는 태국업체의 핸드폰 번호를 알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상담약속은 상담일 최소 1주일 전에 서면으로 요청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 식사

 

태국 음식은 중국의 젓가락 문화, 인도의 커리, 포르투갈의 칠리가 혼합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여 우리와 비슷하게 한꺼번에 차려먹는 경우가 많다. 맵거나 짠 양념이나 소스를 사용해서 주로 만들기 때문에 대체로 음식이 자극적이다. 시각적인 요소를 중요시하며 향기를 내고 신맛, 톡 쏘는 맛이 복합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음식은 반상, 대나무나 원목으로 만든 마룻바닥에 차려놓고 둘러 앉아 손으로 먹는다. 국물이 있는 국수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튀긴 국수를 포크와 숟가락을, 생선을 넣은 국수는 숟가락만 사용해서 먹는다. 밥 종류는 접시에 담아 숟가락과 포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숟가락 하나만으로도 식사하는 사람들도 많다. 포크는 접시의 음식을 숟가락으로 뜰 때 보조역할을 하거나 숟가락에 붙은 음식을 떼어 내기 위해서 사용한다. 식사 때 숟가락과 포크의 부딪치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 편이다. 음식을 천천히 먹고 먹을 때 소리를 내지 않는다. 또한, 음식이 입안에 있을 때는 말을 하지 않는다. 국이 있는 음식은 들이마시지 않고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다.

 

태국인은 하루 세끼 식사 중 저녁식사를 가장 중요시한다. 식사량은 적고, 과일, 과자, 떡 등 간식을 즐기는 편이다.

 

□ 선물

 

관대함, 후함은 태국의 전통적인 가치 중 하나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태국사람들 사이에 선물을 주고받는 일이 많다. 작게는 일상생활에서 케이크나 스낵을 주고 받는 데서도 나타난다.

 

선물을 받았을 때, 그 자리에서 선물을 뜯어보거나 선물의 가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좋지 않다. 태국 사람들에게는 선물을 주고받는 그 자체가 의미 있고 고귀한 것이지, 내용물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눈앞에서 그 선물의 포장을 뜯어버린다 해도 문화적 차이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선물을 준 자체에 대한 고귀함은 희생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떠한 이유에서건 선물을 거절하거나 받은 선물을 되돌려 주어서는 안 된다. 넉넉지 못한 사람이 값비싼 선물을 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값비싼 선물을 받았다고 하여 부담을 느끼고 이에 상응하는 선물을 사서 보답하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비즈니스 대상이 남자라면 그 사람이 술을 좋아하는지 여부를 떠나서 고급 술은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여자라면 유명 브랜드 향수, 문구류, 액세서리 등이 무난하다. 남녀 공통으로는 건강에 최고로 알려진 한국산 인삼차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선물을 받고서 감사를 표하는데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태국인은 선물을 받는 사람이 감사하다고 하면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사

 

태국인은 서로 인사를 할 때 악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자세와 같이 양 손바닥을 합창한 자세로 목례를 한다. ‘WAI’라는 말로 인사를 하며 일반적으로 손아래 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하고 손윗사람은 같은 자세로 이에 응답한다. 태국에서는 ‘Last Name’으로 타인을 호칭하는 대신 ‘KHUN(Mr 혹은 MS, Mrs)’을 앞에 넣어 이름을 부르므로 본인의 이름이 불리었을 때 상대방을 무례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숙지할 태국어로는 ‘사왓디 캅(안녕하세요)’, ‘컵쿤 캅(감사합니다)’이 있다.

 

□ 복장

 

태국의 비즈니스맨은 평상시 대부분 양복 재킷을 착용하지 않는다. 에어컨이 설치 되어 있는 실내에서는 반팔로는 좀 팔이 시린 느낌이기 때문에 주로 긴 팔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이다. 양복 재킷은 인사방문, 리셉션, 세미나 등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경우에는 착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반팔 와이셔츠를 입고 상담에 임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팔 와이셔츠보다는 긴 팔 와이셔츠가 격식에 맞다.

 

이밖에 평상복으로는 열대 다습한 기후에 맞게 면 종류의 가볍고 편안한 차림이 적당하다. 아침, 저녁으로 찬 기운이 도는 12월말, 1월초 기간이나 북쪽 산간지방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얇은 스웨터나 재킷을 가져가는 것도 좋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상담시 참을성이 있어야

 

태국업체와의 가격상담은 지루할 정도로 계속된다는 것을 유념하여야 한다. 상담현장에서 가격협의를 하고도 추가 협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태국인 들이 금전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비난 받기도 하지만 가격설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기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음을 감안하여 가격 재협상 요구에 응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태국업체는 가격협의 후, 보다 저렴한 제품을 발견할 경우도 있음을 참고하여야 한다. 국내업체는 태국업체의 집요한 가격인하 요구에 거래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으나 포기보다는 가격설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하여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담 시부터 최초 거래 성약 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의사결정과정이 복잡하고, 다수의 태국기업들이 완제품 보다는 중간재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원재료의 품질 확인 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실무자들과의 상담 시에는 태국기업 내부의 의사결정과정이 복잡하여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

 

바이어에 대해 추궁하는 듯 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바이어가 약속시간에 늦었거나 한국업체에 대해 다소 불성실한 모습을 보일 경우에도 화가 난 듯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태국 문화 특성상 이러한 태도는 바이어로 하여금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비즈니스 거래가 중단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 옷차림으로 평가는 지양

 

옷차림이나 첫인상으로 바이어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상담종료 직후 바이어가 시야에서 벗어나기 전에 웃거나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한국기업이 상당히 많은데, 바이어의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 나라의 1/5 수준이지만 많은 바이어들이 태국 내 고소득 계층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구매력은 매우 높은 편이므로 상담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상거래 예의는 지켜야

 

태국 바이어는 품목별로 자기 영역을 구축하여 상호 이익을 보호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국내업체가 에이전트를 선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에이전트를 물색하는 것을 국제 상거래 예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는 국내업체와 바이어간에 독점 에이전트 계약이 없다 해도 마찬가지이며, 이러한 태국의 무역 관행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태국에서의 에이전트 계약체결은 시장진출에 중요한 요인이 되는 만큼 거래선에 대한 능력 및 신용을 파악하고 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단 계약을 체결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계약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에이전트 계약체결 후 추가 에이전트 발굴 또는 계약을 체결할 경우 태국 수입업자간 상호 정보교환에 따라 이전 에이전트도 거래관계를 단절하는 사례가 있다.

 

□ 현지진출에 에이전트 활용은 유용

 

태국인은 흥정문화에 익숙해 있어 가격협상에 뛰어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태국시장 진출은 현지 시장구조를 잘 알고 있고 신용과 경험 있는 현지 에이전트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고 선전은 비용이 많이 들며 그다지 효과가 크지 않다.

 

국제 비즈니스에 있어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는 바이어, 재정 및 재고에 문제가 있는 바이어, 협상 중에 사업의 이점을 충분히 검토하지도 않은 채 지나치게 좋은 신용기간이나 조건을 제시하는 등 사업 전반에 대한 비전이 없는 바이어는 피해야 한다. 주소, 전화번호, 담당자 등이 불명확하거나, 전문 카달로그나 기업 홍보물 등을 준비하지 않은 바이어도 피하는 것이 좋다. 제품 생산원가와 관련해서 간접비(Overhead cost)를 고려하지 않고 추상적이니 가격을 요구하는 바이어도 피해야 한다

 

 

4. 방문 시기

 

Songkran Festival(물 축제)이 있는 4월 13-16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관공서, 기업, 은행, 상점 모두 문을 닫고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물을 뿌리며 축제를 즐기기 때문에 비즈니스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송크란 축제 기간은 태국 최대의 연휴기간이며 동시에 태국 신년축제 기간으로 어느 누구에게나 물을 뿌릴 수 있고 물세례를 받는 사람도 즐거워한다. 물을 뿌리는 의미는 더위를 해소하고 좋지 않은 기억과 때를 벗기는데 있다고 한다.
 

     

 

5. 국가개요

 

국가명

태국 (The Kingdom of Thailand)

면적

51만㎢ (한반도 22만 ㎢)

수도

방콕(Bangkok)

인 구

6,700만 명(‘10.10)

언 어

태국어

화폐/환율

바트(Baht) / 1달러= 2.9 바트(‘10.10)

시 차

한국 시각보다 2시간 느림

 

 

♧ 마이뺀라이 ♧

 

태국인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마이뺀 라이’가 그것이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이 말은 태국인이 하루 종일 입에 달고 산다. 문제없다는 ‘마이미 빤하’도 같은 종류의 말이다. 태국인의 멘탈리티(mentality)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원래 ‘마이뺀 라이’는 혼잡한 버스 안에서 발을 밞거나, 복잡한 백화점 안에서 어깨를 친 사람이 ‘미안하다’라고 했을 때 ‘괜찮다’라는 대답으로 하는 게 원칙이다. 영어의 ‘Never mind’에 해당한다고 할까. 그런데 태국에서는 차량충돌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가 피해자 차를 한번 쓱 훑어보고는 ‘마이뺀 라이’ 라고 하기도 한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인이 아끼는 접시를 깬 가정부가 똑 같은 말을 한다. 열이 받치지 않을 수 없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자기 차로 치어놓고는 괜찮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차 사고를 일으켜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차가 크게 부서지거나 사람이 많이 다치지 않았으니 너무 문제가 안되었으면 한다는 마음을 이야기한 것이다. 가정부도 마찬가지다. 그런 태국 사람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읽어내기란 사실 여간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일이 아니다.

 

차 사고 나면, ‘마이뺀 라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