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8. 11:20ㆍworld news & story
글로벌비즈니스에티켓 - 러시아
1. 역사적/문화적 금기사항
□ 러시아 정교의 영향
러시아의 민족성, 문화, 민족주의는 천년이 넘게 국교였던 러시아 정교와 떨어질 수 없다. 모든 러시아 민족은 정교의 유산을 물려받았으며, 신념에 찬 공산주의자도 예외가 아니다. 러시아 정교 교회나 수도원을 방문 할 경우 명심할 것은 여자들은 모두 머리에 스카프를 둘러야 한다는 사실이다. 여름에 관광객들이 짧은바지나 샌들은 신고 방문하는 것도 금지사항이다.
□ 전통적 타부
미신을 믿는 사람들은 특정행위를 금기시하는데 문지방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하면 불행이 온다고 믿는다. 러시아인은 예로부터 문간이 정령들이 사는 집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집안에서 휘파람을 불면 가난이 닥친다.’, ‘테이블의 모퉁이에 앉으면 결혼하지 못한다.’, ‘새로 물건을 사면 축배를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건을 잃어버리게 된다.’등의 믿음이 있는데 이는 러시아인이 초자연적인 힘에 매료되어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자녀들의 건강이나, 아름다움, 바램을 바라는 말이나 칭찬을 하고서는 침을 세 번 퉤퉤퉤 뱉는 시늉을 한다거나 근처의 나무로 된 책상을 세 번 두드리는 행동을 함으로써 오히려 이를 시기, 저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도 있다. 또 러시아인들은 고양이나 개등 애완동물을 마치 자신의 가족처럼 사랑하는 전통이 있다. 가끔 한국인이 개고기를 먹느냐는 문의를 하는 러시아 사람이 있는데, 이때는 정색을 하고 아주 오래전에 그런 풍습이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없다고 잡아떼는 것이 좋다.
□ 강대국의 자존심
러시아인은 구소련시절 미국과 맞서 초강대국의 지위를 누려온 자부심이 있으므로 현재의 러시아의 사회적 병폐나 도덕적 부패 혹은 관료주의 등 러시아가 겪고 있는 과도기적인 사회현상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하는 것은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다. 러시아인은 본인이 존중받지 못하고 위엄 있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는 어떠한 암시에도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러시아 역사를 이야기할 때, 그들의 나폴레옹 전쟁, 히틀러와의 전쟁시 러시아 국민,병사들이 보여준 영웅적 승리를 칭찬하는 것이 좋으며, 반대로 몽골의 오랜 지배, 노일전쟁 패배 등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러시아 기업인과의 약속은 1-2주 전에 잡는 것이 좋으며, 공공기관이나 공무원과 의 미팅 약속은 최소한 1개월 전에 신청해야 한다. 특히 공공기관을 방문할 때는 건물 출입자 단속을 엄격하게 하므로 미팅 약속이 잡혀 있더라도 현장에서 누군가 안내자 역할을 하지 않으면 건물 출입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상대기관의 담당자 핸드폰 또는 사무실 전화번호를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약속은 구두보다는 공식문서 또는 이메일을 통해 시간, 장소, 면담주제, 면담희망 자 인적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통보해주는 것이 좋으며, 방문 1-2일 전에 약속을 컨펌해야 한다.
러시아 기업인과의 중요한 상담, 세미나등은 월요일과 금요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러시아 사람들은 주말을 다차(시골별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일요일 저녁 늦게, 또는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는 경우가 많고, 금요일에는 서둘러서 다차를 가기 때문에 월요일나, 금요일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또 주말에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월요일부터 중요한 회의나 상담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모스크바나 대도시의 경우 차량 정체가 극심하기 때문에 공항까지의 이동시간을 여유있게 잡아야 하며, 약속시간도 차량정체로 인해 제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가 많다.
□ 식사
러시아인은 비즈니스 미팅이 끝나면 저녁 만찬에 초대하는 경우가 많으며 보드카가 식단에서 빠지지 않으므로 속을 든든히 해 두는 것이 좋다. 러시아인은 주로 유럽식 식사를 선호하며 안주로 육류를 즐긴다. 식사 내내 건배를 하는데 초대한 사람이 먼저 건배를 제의하고 손님의 지위에 따라 다음 건배를 이어간다. 러시아에서는 보드카를 마실 경우 첫잔은 대부분 ‘다드나(원샷)’라고 외치고 끝까지 마시는 것이 관례이기도 하다. 여성이 참석했을 경우 세 번째 잔은 여성을 위한 잔으로, 남성들이 모두 기립하여 (여성은 앉은채로) 건배를 드는 경우도 많다. 건배를 할 때는 매번 잔을 부딪치고 시선은 상대방의 눈을 맞춘다. 러시아의 건배에는 짧은 연설이 포함된다. 건배하라는 요청을 받으면 시적이고 극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야 한다. 만약 여주인이 동석했다면 그녀의 집과 음식 솜씨와 극진한 대접을 칭송하는 건배를 따로 하는 것이 상례다. 그러나 아무리 그녀가 아름답더라도 안주인의 미모에 대한 칭찬은 삼가야 한다. 보드카를 마실 수 없을 경우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지 않으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바이어를 현지에서 만찬에 초청할 경우에는 한국식당이나 일본식당도 무난하다. 김치와 같은 매운 음식보다는 불고기에 소주를 겸해 한국식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주는 보드카에 비해 순하기 때문에 러시아인의 거부감이 없으며, 복분자주도 즐겨한다. 술을 따를 때는 두 손으로 따르고, 상대방 잔이 비어 있을 경우 채워주는 한국식 음주 예절을 가르쳐주는 것도 좋다. 러시아 손님을 한국식당에 초청하는 경우 ‘젓가락’사용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좋으며, 러시아 식당에서는 러시아인은 모든 식사시 꼭 빵을 필요로 하므로, 한국사람은 안 먹더라도 빵(리뾰시카)을 주문해주는 것이 좋다.
□ 선물
파트너가 여성이라면 꽃을 선물하는 것은 기본이다. 러시아 여성은 빵 없이는 살아도 장미 없이는 못 산다는 농담이 있다. 꽃 선물을 할 때 지켜야할 것으로는 꼭 홀수로 선물해야 되며, 장례식 같은 경우에는 반대로 짝수로 준비한다.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있는 자게 명함집이 나 자게 필통, 동양화가 그려진 그림 부채, 여성용 머플러도 좋은 선물이다. 남자들에게는 술(위스키, 코냑등)이나 건강에 좋다는 홍삼, 홍삼차도 인기가 있다.
□ 인사
서구식 인사가 일반화되어 있으나 여전히 여성과 악수하는 것은 상대편이 조금 꺼려하기 때문에 간단한 인사말로 대신하는 게 좋다. 시장경제 역사가 일천한 러시아는 비즈니스 에티켓이 선진화되어 있지 않아 첫 만남에도 명함을 준비하지 않는 파트너를 종종 만날 수 있는데 결코 상대편을 무시해서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 복장
비즈니스 복장은 정장차림이 좋다. 서구와 달리 페미니즘이 도입되지 않은 러시아 에서는 정장차림의 여성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바이어로부터 발레나 콘서트 관람을 초대받았다면 반드시 정장차림에 악세사리 등을 포함해 최선을 다해 멋을 내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영화관 가듯이 캐주얼 차림으로 극장에 가면 문화적으로 성숙되지 않았다거나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들 것이다. 러시아의 겨울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사람들은 모스크바등 도시에서 주로 차량으로 이동하다 보니까 겨울에도 얇은 외투 차람이나 모자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갑자기 차량 사고나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겨울 옷차림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특히 겨울에 실외에서는 두터운 외투를 입지만 사무실, 식당, 공연장등 실내를 들어가면 외투를 벗어 보관하는 ‘가르제르보(옷 맡기는곳)’라는 데가 있다. 꼭 외투를 맡겨야 하며, 옷을 걸기에 불편하게 옷고리가 없는 경우에는 옷을 보관해주는 사람들이 불평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20~30루블(1불 이하)을 쥐어주는 센스를 발휘하면 된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유의사항
□ 결제조건 등
러시아는 금융제도가 미흡해서 L/C 거래보다는 T/T 및 현금거래가 보편적이며,대부분의 바이어가 10-50%를 현금 또는 T/T 송금하고, 잔금은 제품이 러시아에 도착 후 지불하겠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당수 바이어가 외국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L/C 개설만 고집할 경우 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러나 과도한 외상거래는 항상 위험부담이 상존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선수금 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선적 직전에 잔금을 송금하는 방법이나, B/L을 잔금 지불 후 인도하는 방법 등 제반 안전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한편 바이어가 관세부담 경감 등을 이유로 갑자기 계약서상이나 인보이스상의 가격보다 언더밸류를 요구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는 후일 분쟁예방을 위해서 반드시 근거 서류를 확보해두어야 한다
□ 인증 비용 부담 소재 명확히
러시아는 WTO 미가입국으로 상품의 안전도 검사 등 러시아법규에 따라서 수입상품에 대한 인증(GOST) 획득이 필수적인데 각종 증빙서 입수 비용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계약서 등에 삽입하는 것이 좋다. 인증을 발급받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동일품목이라고 하더라도 모델명이 다를 경우 별도로 증빙서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그 비용이 의외로 크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사전에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 특히 바이어가 인증을 대행할 경우 비용 지불 주체에 따라 러시아 내 제품인증권한의 주체가 변경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인증관련 업무를 추진할 때는 동 사항에 대해 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바이어가 비용을 지불할 경우 바이어 명의로, 한국 업체가 비용을 지불할 경우 한국 업체 명의로 제품인증 권한을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기타 참고 사항
러시아는 가격협상이나 거래조건 등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일반 도소매업자의 경우 대외무역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중간에 오퍼상을 통해 수입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러시아 바이어는 첫 만남 이후 접촉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발송되는 이메일도 수신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며, 전화, 팩스를 겸용으로 사용하는 업체들이 많아 팩스 발송에도 애로가 있을 수 있다.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서는 현지에 에이전트를 두거나 현지 교포무역인 또는 상사 등을 활용 하는 게 좋다.
4. 방문시기
6월말부터 8월말까지는 여름휴가 시즌으로 상담이 어렵다. 연중 최대 명절인 12월말부터 1월 초순까지와 노동절과 전승기념일이 겹치는 5월 초순 역시 가능하면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승기념일을 전후해서는 많은 기념행사들이 개최되며 시내 주요 도로들이 막혀서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아울러 국제전시회가 개최되는 시기는 모스크바의 호텔요금이 평상시보다 30% 가량 올라가고 호텔이 부족해서 호텔예약이 어렵기 때문에 현지 주요 전시회 기간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5. 국가개요
국가명 |
러시아 연방 (Russian Federation/Rossiyskaya Federatsiya) |
면적 |
17,075,200㎢ (한반도 22만 ㎢) |
수도 |
모스크바(Moscow) |
인 구 |
1억 4,192만 명(‘10.1) |
언 어 |
러시아어 |
화폐/환율 |
루블(Rouble) / 1달러= 30.78 루블(‘10.10.30) |
시 차 |
한국 시각보다 6시간 느림(모스크바)(하절기는 5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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