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쿠웨이트

2011. 10. 21. 09:05world news & story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쿠웨이트 -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쿠웨이트인

     

쿠웨이트인은 태어나서 직장을 잡을 때까지 매달 175불 정도를 지급받으며 유치원에서 국립대학까지 교육비가 무료로 해외 유학 시에는 교육비, 왕복 항공료, 매월 2,000불의 용돈이 지급된다. 또한 의료비 전액이 무료로, 치과 치료와 임플란트까지 무료이다. 결혼 때 지참금을 고려하여 첫 번째 결혼 때 수당으로 6,900불이 지급되며 둘째 부인을 얻으면 정부 자선협회에서 3,500불을 지원한다. 그러나 현재 젊은 층은 1부 1처가 대부분이다. 개인 소득세가 없으며, 시내 통화료가 무료이고 휘발유는 리터당 20센트로 오히려 정부에서 매년 개인별로 현금을 지급한다. 지금도 이렇게 풍요로운 가운데 석유 고갈을 대비하여 석유 수출대금의 10%를 매년 적립하여 차세대 기금으로 축적하고 있으며 기타 정부 금융자산까지 합치면 현재 2,300억불 정도가 전 세계에 투자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종교 생활

     

쿠웨이트는 인구(쿠웨이트 국적인)의 95%가 이슬람교도(다수가 수니파)인 철저한 무슬림 국가로서 아직도 종교가 정치, 사회, 문화 등 제반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국에 800개의 모스크가 있으며 동네마다 2~3개의 모스크가 있다. 원칙적으로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고 있어 외국인의 경우 각자의 신앙생활 영위가 가능하나 성당, 교회 등 일정장소에서의 예배만 허용되며 일체의 사적 전도 행위는 불가하다. 현재 가톨릭 성당, 장로교회, 곱틱교회, 그리스 정교회가 있으며 통상 현지 휴일인 금요일에 미사나 예배가 집전되고 있다.

     

□ 대외 인식

     

쿠웨이트와 이라크는 두 번에 걸쳐 전쟁을 치렀으며 1990년 걸프전에서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하여 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약탈과 방화를 서슴지 않아 후세인 정권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반면 과거 영국 식민지 등으로 유럽문화에 대한 친근감이 많이 남아 있으며 미국의 도움으로 이라크로부터 해방되고 안보 위협이 사라짐에 따라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대부분의 정부 고위직 및 기업의 경영진은 미국 등지에서 유학을 한 사람들로 영어 구사가 능통하다. 한편 아랍국가의 일원으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많은 적개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지의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는 좋은 편으로 다수의 한국 기업이 각종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한국산 제품이 좋은 품질과 품질 대비 적정 가격으로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다수 현지 바이어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많은 품목에서 저가의 중국산 제품 봐는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제품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 현지인의 기질

     

아랍인의 경우 자기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을 경우 친절하고 관대한 편이나 특히 금전적 이해관계가 결부될 경우는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쿠웨이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성미가 급한 편이며 근래 오일 머니에 의한 급격한 소득수준 향상을 배경으로 일부는 졸부 근성을 보이기도 한다. 약속개념이 취약하여 불리한 경우 언제든지 약속을 파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약속이나 약정은 문서 등 근거를 남겨 놓는 것이 안전하며 사전에 이러한 성향을 미리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와스타(Wasta)문화 만연

     

와스타란, 아랍어로 관계 즉 커넥션(connection)이란 뜻으로, 인맥, 영향력으로 해석되며 쿠웨이트는 중동 국가 중 이러한 와스타 문화가 가장 심한 국가로 간주된다. 특히 정부관공서 행정 처리, 공사 발주, 구직, 심지어 각종 대회 입상 등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와스타 문화가 광범위하게 작용하여 와스타는 중요한 능력으로 인식되는 분위기이다. 과거 척박한 사막에서 자기 부족 내 유대관계가 유난히 부각되면서 이어진 관습인 것으로 추정된다.

     

□ 문화적 금기사항

     

문화, 종교적으로 술, 도박, 매춘 등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입국 시 주류 반입이나 풍기를 문란케 하는 영상물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음주 시 적발되면 벌금이 부과되며 라마단 기간 중에 야외에서 음식물을 먹을 때도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한 상대방의 부인이나 상대방 가족의 여성에 대해 지나친 관심이나 질문은 피해야 한다. 음식물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반입이 금지되며, 오징어나 비늘 없는 생선류도 먹지 않으므로 손님 초청 시 이들 음식을 접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주로 식품과 관련하여 이슬람법에 따라 제조되었음을 의미하는 ‘할랄(Halal)' 인증(왼쪽 사진 참조)에 또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이는 이슬람 국가에서 엄격히 준수되는 사항으로 적용 대상은 신선 육가금류 및 냉동, 가공 육가금류 제품, 낙농제품, 제반 포장 식품부터 화장품, 약품, 영양 보조제 등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하다. 따라서 현지 거래를 희망하는 유관 업체의 경우 해당 제품과 관련한 인증 구비 필요 여부와 관련 규정 등에 대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관공서, 기관 등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문서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며, 일반 비즈니스 방문일 경우 전화도 무방하다. 현지인들은 약속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여 약속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연기된 시간에 약속은 이행하는 편이다. ‘인샬라(신의 뜻에 맡기다)’를 자주 언급하는데 비즈니스 약속 역시 신의 뜻에 따라 조금 늦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종교적인 영향으로 최대한 신의와 성실함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 식사

     

현지인들의 식사는 주로 고기류(특히 양고기), 빵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디저트로 단 음식을 좋아한다. 특히 대추야자를 좋아하는데 9~10월에 수확을 하며 당도가 아주 높고, 라마단 기간 중 저녁 식사 전에 반드시 먹는 중요한 음식이다. 돼지고기, 비늘 없는 생선 등은 먹지 않으며 일식(생선회, 생선초밥)은 일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현지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편이다. 회사의 실질적인 마케팅 담당 직원은 대개가 인도인이나 이집트인일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인도, 이집트 관습을 따른다. 종교는 모두 무슬림이며 일부 인도인의 경우 채식주의자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현지에서 바이어와 식사 시에는 이들이 좋아하는 양고기, 닭고기, 익힌 생선을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지인들이 디저트로 즐겨먹는 대추야자]

     

□ 선물

     

한국의 인삼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은 매우 좋으며 사실 이상으로 인삼제품의 효능에 대해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술은 금기시 되므로 선물로 적당하지 않고 쿠웨이트 인은 비만이 심하고 당뇨, 고혈압 등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 건강 기구(마사지기, 치아 관리기, 혈압 측정기, 당뇨 측정기) 등을 추천할 만하다. 이밖에 일반적인 한국 전통 양식의 기념품도 무난하다.

     

□ 인사

     

쿠웨이트에서는 남자라 하더라도 친한 관계일 경우 포옹과 볼 키스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으나 일반적인 비즈니스 만남의 인사는 악수가 일반적이다.

     

□ 복장

     

쿠웨이트인은 거의 대부분 전통 아랍 복장을 하고 있으며 이 때 신발은 샌들 형태를 선호하며 구두를 신는 경우는 거의 없다. 회사에 소속된 인도인, 이집트인, 기타 중동(레바논 등) 직원들은 양복이 일반적이다. 비록 더운 날씨지만 우리 기업인들은 좋은 첫인상을 만들기 위해서 넥타이를 갖춘 정장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 필요

     

쿠웨이트는 정교일치 국가로 이슬람교가 사회 경제 구석구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슬람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올바른 상담과 계약을 이뤄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들과의 비즈니스에서는 IBM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I’는 ‘인샬라(In Sha Allah)'의 이니셜로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알라의 뜻에 맡기겠다는 좋은 의미이나, 신의 가호로 원하는 대로 일이 추진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변질되거나 약속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방편으로 이용되고 있다. 즉 현지 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 후 헤어지면서 습관적으로 ’인샬라‘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계약 체결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말로 실제 진행여부는 다시 점검해 봐야 한다. ‘B‘는 ‘부크라(Bukra)'의 이니셜로 내일이라는 뜻이지만 가능하면 빨리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쓰인다. 즉 상담할 때는 내일 당장 주문할 것처럼 하지만 막상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다시 확인해 보면 ’부크라‘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M‘은 ‘말리쉬(Ma Alish)'의 이니셜로 괜찮다(No problem)는 의미에서 이해해달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하는데 실제 주문의사를 밝힌 후, 결국 몇 달이 지나도 구매가 이행되지 않아 전화하면 바이어들이 곧잘 ’말리쉬‘라고 말한다. 이는 노력했으나 되지 않았으니 이해해 달라는 뜻이다.

     

그러나 쿠웨이트 바이어의 또 다른 특징은 이렇게 무관심하다가도 본인 책상에 카탈로그를 수북이 쌓아 놓고 상당기간이 지난 후에 기억이 나거나 정작 자신이 필요할 경우에는 오히려 더욱 집요하게 거래를 희망하며 접근하는 경향을 보이며 한번 정한 거래선은 쉽게 바꾸지 않는 편이다.

     

□ 정확한 담당자 파악 중요

     

현지에서는 담당자 부재 시나 휴가 시 다른 직원이 대신 업무를 대행해 주는 경우가 흔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담당자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쿠웨이트인 사장 아래 인도, 이집트 등 제3국인들이 고용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들은 보신주의에 익숙해 있어 자신의 일이 아니면 굳이 발 벗고 동료의 일을 대신해주려 하지 않으며 사장으로부터 어떤 지침이 없을 경우 자신의 판단을 바탕으로 어떠한 액션도 취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회사 대표 이메일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수신자 이름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

     

□ 일반적인 거래 관행

     

거래는 L/C 거래가 일반적이며 소규모 거래에는 T/T도 많은 편이다. 또 하나의 상관습으로 에이전트 제도가 보편적인데 우리말로 하면 브로커라고 할 수 있다. 브로커를 통한 거래에 익숙해 있으며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바이어는 한국 제조업체로부터 물건을 수입할 때 반드시 제조업체 이외에 한국 내 또 다른 에이전트를 두고자 하는 경우도 있으며 에이전트 활용 시 커미션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인정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4. 방문 시기

     

쿠웨이트를 방문하기에 적절하지 않는 시기는 라마단 기간, 7~9월 등이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9월 한 달간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금식을 하는 관습인데 이러한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낮에 식당이 영업을 하지 않으며 현지인들은 물도 마시지 않는다. 따라서 비즈니스도 자연히 활발하지 않으므로 출장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7~9월에는 최고 온도가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는 아주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데 대부분의 쿠웨이트인들은 이 기간 동안 장기간 해외여행을 떠난다. 따라서 회사를 방문하더라도 책임자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낮으며 기후적인 특성상 야외활동 및 방문 비즈니스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현지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다.

 

 

5. 국가개요

     

국가명

  The State of Kuwait

  

17,818㎢

  

쿠웨이트 시티(Kuwait City)

  

340만명

  

아랍어(공용어), 영어(상용어)

화폐/환율

KD(Kuwait Dinar) / 1달러= 0.28 KD(‘10.10)

  

한국보다 6시간 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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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을 제품을 생산하는 수출하는 국내 기업 S사는 우리나라 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속옷 제품에 돼지 캐릭터를 넣어 디자인한 제품을 쿠웨이트 시장에 공급하였다. 그런데, 제품을 수령한 바이어로부터 강력한 항의와 함께 지 수출한 해당 제품을 모두를 반송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는 이슬람문화에서 돼지는 금기시되어 먹지도 않고 반입도 금지되기 때문에 이러한 캐릭터를 사용한 속옷 제품은 현지의 관념에서는 수용될 수 없는 점을 간과하였기 때문이다. 이 경험을 통해 S사는 속옷 제품일지라도 옷에 새겨진 작은 디자인에 의해 거래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경험하였다. 이후 동 사는 중동 지역을 타깃으로 한 제품의 디자인 시 사전 조사를 통해 디자인 문양이 현지의 종교 및 문화적 관습에 어긋나지 않은지 철저하게 확인 후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