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아르헨티나

2011. 10. 30. 10:57world news & story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아르헨티나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反 영국 감정을 고려하자

     

아르헨티나는 영국에 대해서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의 앙금이 남아있어  국민적 감정이 아직까지 좋지 않은 상태이다. 영국을 긍정적 측면에서 묘사하는 것은 삼가하고 특히 포클랜드는 ‘말비나스(Malvinas)’라고 표현해야 한다. 아르헨티나 지도에는 포클랜드를 아르헨티나 영토로 표시하고 있다.

     

□ 한국식 술 한 잔 제의는 피하자

     

아르헨티나에서 '술 한 잔(una copa) 하자'고 하면 동성연애자 취급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식으로 '술 한 잔 하자'고 하면 분위기와 뉘앙스에 따라 상대가 남성인 경우 동성연애자, 여성인 경우 '작업을 건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음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저녁식사를 초대할 경우는 정중하게 저녁을 초대해도 되겠느냐고 문의해야 한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아르헨티나 기업인은 6개월 정도의 출장일정을 미리 계획하기 때문에 사전에 면담 가능성을 문의해야 한다. 약속을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2주전에 레터로 방문신청을 하고 방문 며칠 전에 약속을 재확인해야 한다. 아르헨티나인은 다른 중남미에 비해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 편이다.

     

□ 식사

     

아르헨티나인을 식사에 초대할 경우 금기시되는 음식은 없으나 매운 음식, 생선류(회 포함), 국물 있는 음식 등은 선호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인의 주식은 쇠고기로 생선은 부활절 등에 제한적으로 먹는다. 스테이크,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 음식이면 무난하고 식사 시 포도주는 한국의 김치와 같은 역할을 함으로 주문하는 것이 좋다. 최근 일본 ‘스시’가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한국에서 아르헨티나 인을 초대할 때는 의자가 있는 식당이 좋다. 아르헨티나인은 양반다리를 해야 하는 식당은 매우 불편해하며 무릎을 꿇고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

     

□ 선물

     

아르헨티나인은 비즈니스 상담에서 초면에 선물을 교환하지 않는다. 선물을 할 경우는 한국적 이미지가 있는 열쇠 고리 등 가벼운 선물이 좋다. 바이어 관리를 위해서는 크리스마스, 생일 등에 카드를 보내는 것이 추천되고, 연말에는 주요 거래선에는 와인, 종합 선물세트 등을 선물한다. 7월 20일은 ‘친구의 날’이다. 이때 아르헨티나 기업인에게 이메일로 안부를 묻는다면 센스 있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다.

     

□ 인사

     

아르헨티나 현지인은 남녀를 불문하고 친한 사이인 경우 가볍게 포옹하고 오른쪽 볼을 맞대는 ‘운 베시또(un besito)’ 인사법이 일반적이다. 초면인 경우 악수를 교환하여도 무난하며, 좀 친해지면 ‘운 베시또’ 인사법도 좋다.

     

비즈니스 면담의 경우 상대방을 세 가지 호칭으로 부를 수 있다. 물론 아주 친해지면 호칭을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부르는 경우도 많다. 호칭을 부를 때 성명을 보고 성(姓)과 이름(名)을 잘 구분해야 한다.  아르헨티나인의 성명은 보통 2개 내지 3개로 되어 있는데 스페인과 달리 모성(母姓)은 쓰지 않고 있다. 이름이 두 개일 때 첫 번째가 이름, 두 번째가 성이 된다. 즉, Pablo Redondo 경우 Pablo는 이름, Redondo는 성이다. 이름이 세 개인 경우 첫 번째가 이름이고 두 번째, 세 번째가 성이다. 예를 들면, Antonio Lopez Crespo 경우 Antonio는 이름, Lopez Crespo는 성이다.

     

① 성(姓) 앞에 직위를 붙여 호칭할 수 있다. 직위는 회사에 따라 달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프레지덴떼(Presidente)는 사장, 디렉또르 헤네랄(Director General)은 사장 또는 이사, 디렉또르(Director)는 이사 또는 부장, 헤렌떼(Gerente)는 과장 정도이다.

② 남성에게 세뇨르(Señor), 기혼여성에게 세뇨라(Señora), 미혼여성에게 세뇨리따(Señorita)를 성(姓) 앞에 붙인다.

③ 명함을 보면 성(姓) 앞에 학력을 기재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이름 앞에 학력을 붙이면 훌륭한 존칭이 된다. 박사는 독또르(Dr. ; doctor), 석사는 리센시아도(Lic. ; licenciado), 공학석사는 인헤니에로(Ing. ; ingeniero)로 표기한다. (예 : 리센시아도 로페스 licenciado Lopez)

     

□ 복장

     

아르헨티나 기업인은 여타 중남미 국가에 비해 매너를 중시하므로 정장 착용이 바람직하다. 아르헨티나 기업인 중 상담 시 노타이로 오는 경우도 있으나 양복에 넥타이를 착용하면 무난하다. 넥타이는 원색보다는 중간색 계통을 추천한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첫 대면에 자연스런 이야기 주제

     

비즈니스 상담은 먼저 축구, 날씨 등을 화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르헨티나인은 축구에 대한 국민적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아르헨티나가 으뜸가는 축구 강호로서 한국에서도 아르헨티나 축구에 대한 명성이 자자하다고 은근히 치켜 세워주는 화법이 필요하다. 또한 부에노스아이레스(‘좋은 공기’ 라는 의미)라는 도시 이름처럼 아르헨티나는 공기가 매우 상쾌해서 신의 축복을 받은 나라라고 띄워준 다음 본론에 들어가면 상담이 부드럽게 풀릴 수 있다. 이외 탱고, 마떼(mate)차(茶), 아르헨티나 국기 등도 가벼운 화제로 사용할 수 있다.

     

□ 유럽인이라는 자존심이 강하다

     

아르헨티나는 ‘유럽계 이민 국가’이다. 1차 세계대전 전후에 정치․경제․종교적인 이유로 이민한 이탈리아․스페인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이스라엘, 아랍국가로부터 이민도 붐을 이루었다. 현재 인구 4,051만 명 중 90% 이상이 유럽계 이민 후손으로 ‘유럽인이라는 자존심’이 강하며 다른 중남미 국가로부터 거만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고 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후손으로 남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유럽인이라는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남미의 파리’, 휴양도시 바릴로체를 ‘남미의 스위스’ 등으로 부르고 있다. 최근에는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인근 국으로 부터 저임 노동력 유입이 많고, 중국(20만명), 대만(2만명) 등 아시아계 이민도 증가 추세에 있다.

     

보수적 성향의 바이어들이 많아 신규 거래 개발이 어렵지만 한 번 거래를 시작하여 좋은 인상을 주면 다른 경쟁사가 뚫고 들어오기도 어려운 긍정적 측면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전통적으로 유럽과 미국 공급선 위주로 거래를 오래 해오고 있어 한국, 일본 등 아시아계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은 국가이다. 최근 유로화 강세에 따라 아시아 등 신규 거래선 발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 출신국에 따라 상관습이 다르다

     

아르헨티나인은 출신국에 따라 업종이 전문화되어 있고 상관습도 다르다. 스페인, 이탈리아계는 산업 전반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른 국가 출신은 특정업종에 전문화되어 있다. 예컨대, 2만 명 내외의 한국인의 경우는 봉제업과 의류 도소매업에 교민의 80%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종사하고 있다. 아랍은 신발 및 피혁산업에, 유태인은 직물수입 및 유통, 언론사, 부동산업에 전문화되어 있다.

     

출신 국가별로 상담 스타일도 다른데 스페인․이탈리아계 바이어는 일반적으로 상담에서 ‘Si(yes)’는 계약 또는 주문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지만 꼼꼼한 바이어일수록 계약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중동계 바이어는 ‘가격(비용)이 머리에 있다(costos en la cabeza)'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수출자 입장에서는 치밀한 상담준비가 필요한 반면, 비즈니스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다. 독일․영국․북구계 바이어는 사전조사가 치밀하고 분석적이다.

     

□ 바이어 비서와 친해지자

     

아르헨티나 바이어 담당자와 통화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후에는 영업 때문에 자리에 없는 담당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독촉을 받는다고 느끼는 경우 비서에게 외출 중 또는 여행 중이라고 말하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르헨티나 업체에서는 현지 비서들의 입김이 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담당자와의 친분형성에 못지않게 바이어 사무실의 비서와도 친해질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신규거래선 발굴은 여유 있게

     

아르헨티나 바이어는 업무를 빨리 빨리 진행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인들과 거래할 때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곧 바로 회신하고 답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연락을 취해야 한다. 바이어가 내일 연락하겠다고 해놓고는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은 언어상의 문제도 있지만 담당자들의 마인드가 만만디 스타일이거나 또는 실제적으로 여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항상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에 신경을 쓰면서 연락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이들은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하는 타입으로 바이어에게 전화로 재촉하는 인상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매일 전화를 함으로써 조급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 보다는 시간을 두고 2일 혹은 3일의 간격으로 통화를 시도하는 편이 좋다.

     

거래 관련 자료의 검토결과를 문의할 때에 먼저 팩스 또는 이메일로 문의하고 회신이 없을 경우에는 전화로 연락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시차, 언어, 환경문제로 전화, 팩스보다는 이메일이 바람직하다.

     

□ 거래조건은 T/T & CAD가 일반적이다

     

아르헨티나 기업인은 전통 관행상 외상거래를 고집해오다 디폴트 이후 대부분 현금, L/C 거래에 응해왔으나, 최근에는 T/T로 선금 20~30%, 나머지는 CAD(COD)로 결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거래관계가 오래 지속되면 D/A, D/P를 요구한다. L/C 거래는 개설수수료가 최대 5%에 달해 기피한다.

     

□ 회사 및 제품소개서 작성에 정성을 다하자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일반적으로 고급종이로 인쇄된 자료를 파일에 철한 형태(바인더)로 회사소개서를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한국 업체들은 회사소개서를 팩스 한두 장으로 끝내려는 경향이 있는데 아르헨티나 바이어들에게 회사소개서를 보낼 경우 현재 거래하고 있는 국가별 바이어들을 소개하는 내용 등을 담아 좀 더 상세한 회사정보가 수록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제품소개서는 가급적 많은 양의 자세한 제품 관련자료와 함께 제품 사진 등을 첨부하여 약간 두꺼운 파일 형태로 편철하여 제공하는 것이 좋다.

     

과거 한국의 B사가 제작한 7장짜리 제품소개서를 가지고 오퍼를 하였더니 바이어 측에서 독일 업체로부터 받은 자세한 내용의 제품소개서를 보여준 사례가 있었다. 회사와 제품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만 전달되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합리적일 수도 있을 것 같으나, 업체의 얼굴과도 같은 회사소개서와 제품소개서를 제대로 만들어 제공할 때에 바이어로부터 기본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회사소개서와 제품소개서의 철저한 준비는 중요하다.

     

□ 계약체결시 신중을 기하자

     

계약은 반드시 서면으로 하는 것이 좋다. 현지 상관행상 꼭 ‘Contract Sheet’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Proforma Invoice로 대체할 수 있다. 이 Proforma Invoice에 바이어의 Counter Sign을 받아서 계약서에 갈음할 수 있다. 계약서에는 Claim 발생 시 해결 방법 등을 명기하는 것이 좋다.

     

제반 선적서류 작성에 대해 바이어가 간과 할 수도 있으니 서류 작성 시 반드시 바이어에게 확인하고 작성하는 것이 좋다. 아르헨티나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세관 등에서 그때그때 요구하는 별도의 서류 및 영사확인 서류 등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언더밸류를 방지하기 위해 price list 등에 영사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선적서류 미비로 인한 통관 지연시 비용 발생이 크므로 보상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현지 세관 규정상 선박 도착 후 5일 이내에 통관이 안 되면 창고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4. 방문 시기

     

아르헨티나 현지출장기간을 정할 때 연말 및 여름바캉스 시즌(12월중순부터3월 초순), 부활절주간(4월 초), 겨울 휴가철 (8월) 등은 현지 출장방문 시기로는 적절하지 않다

 

 

5. 국가개요

     

국가명

  아르헨티나(República Argentina)

면적

   279만㎢ (한반도 22만 ㎢)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인구

  4,051 만 명(‘10.6)

언어

  스페인어

화폐/환율

 페소[Peso(ARS)] / 1달러= 3.95 페소(‘10.9)

시차

  한국 시각보다 12시간 느림

     

     

♧ 높은 언성과 과도한 보디랭귀지(Body language)는 금물 ♧

     

바이어와 상담에서 서로 의견이 틀리다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화를 내거나, '돈'을 꺼내서 흔드는 행위는 절대해서는 안 된다. 일례로 한국의 출장업체 A사가 바이어와 상담 시 고함을 지르고, 돈 다발을 흔들면서 결제조건을 협의한 적이 있는데, 이 바이어가 동 행위를 인격 모욕적인 행위라고 항의 서한을 보낸 사례가 있다.

 

     

♧ 비공식 조건을 서면으로 알리지 말자 ♧

     

간혹 바이어가 실제 수입 의도가 없으면서 업체에게 공급조건 등을 서면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특히 주의할 것은 현지법이나 규정을 위반하는 내용을 서면 기재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 국내 모 자동차 배터리 업체의 대리인이 현지 바이어에게 "필요하면 언더밸류를 해 줄 수 있음" 이라고 기재한 것이 현지 메이커를 통해 언론에 공표되어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