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네덜란드

2011. 10. 25. 08:56world news & story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네덜란드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고성(高聲)은 금물

     

네덜란드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목소리를 높이면 복도로 쫓겨나는 등 벌을 받게 된다. 고성은 매우 무례한 것으로 간주되어 사회적으로 금기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감정에 휩쓸려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태도로 간주된다. 따라서 불합리한 처사에 대한 항의표시를 할 때도, 어떠한 경우든 절대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대화의 화제에 주의

     

첫 대면에서 개인적인 내용을 화제로 삼는 것은 금기시되며 이미 안면이 있는 경우라면 분위기나 사람에 따라 어느 정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상대방의 개인사를 질문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상대방이 원할 경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단, 개인 신상 문제, 고민거리 등은 절대 화제로 삼지 않아야 한다. 네덜란드인들은 특히 비즈니스에 있어 감상적인 대화에 익숙하지 않으며 이러한 화제를 곤란해 한다. 또한, 종교, 정치 등에 대한 이야기도 대화주제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네덜란드인들은 전문대학 졸업자의 경우에도 능력에 따라 4년제 대졸자와 같은 직위와 대우를 받는 경우가 흔하고 대학 간 경쟁이 심하지 않으므로 학력에 대해 긴 대화는 피하는 게 좋다. 한국에서 높은 수준의 대학을 나왔거나 석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음을 강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에 대한 질문은 기피할 필요는 없으나, 초면에 ‘나이들어 보인다’거나 ‘벌써 머리가 빠졌다’는 등의 농담을 너무 직선적으로 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 남자들의 경우 대머리 경향이 일반적이며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여 대머리에 대해 은근히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스포츠, 날씨, 각국을 여행하며 느꼈던 점 등은 화제로 무난하며, 축구, 필드하키, 스케이트 등 네덜란드인들이 관심을 가진 스포츠에 관한 대화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비즈니스 미팅의 경우, 간단한 인사 후에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상호간 시간낭비를 줄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 상인의 기질을 물려받아 협상에 능하다

     

네덜란드인들은 17세기 대항해 시대의 주인공으로 세계 각국과의 무역이 발달해 이 문화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대단한 협상능력을 갖추고 있다. 거래협상에 있어 상대방의 약점과 강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과장된 언어 등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 가는데 능숙하다. 따라서 바이어 상담 시 시장동향, 경쟁관계, 제품경쟁력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약속을 지키는 것을 중시한다. 따라서 가격 등 조건을 협상함에 있어서는 추후에 조건변경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 너무 서두르는 인상을 보이지 말 것

     

네덜란드인들은 안 되는 일을 억지로 되게 하려기 보다는 재빨리 차선책을 찾는 데 열중하는 편이다. 또한, 절차와 시간이 필요한 일을 너무 서두르거나 지나치게 재촉하는 것은 무례하고 불합리하다고 여긴다. 따라서 수출상담시 바이어에게 너무 서두른다는 인상을 보이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네덜란드인들은 약속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한다. 미팅 시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을 자신의 노동력(=금전)을 낭비하게 하는 것으로 여겨 매우 싫어한다. 따라서 약속시간은 무조건적으로 지켜야 하며 불가피하게 늦어질 경우, 이를 바로 알려야 한다.

     

□ 식사

     

비즈니스 미팅과 관련해서 같이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점심을 같이 할 경우, 점심시간이 30분 내외로 짧기 때문에 너무 시간을 오래 끌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점심을 간단히 먹는 문화로, 일부러 근사한 식당을 찾아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릴 필요가 있다. 레스토랑에 갔을 때 일단 음료를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며 음료 생각이 없을 때는 물이라도 시키는 것이 좋다. 무조건 ‘안 마셔도 된다’는 반응은 상대방을 당황케 할 수 있다.

     

잔에 술이나 음료가 남아있는 경우, 다 비우고 일어서는 것이 일반적이며 식사가 끝났다고 생각되면 서둘러 잔을 비우거나, 잔을 비울 생각이 없는 경우 상대방의 잔이 비어있으면 먼저 ‘일어나자’는 말을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과의 식사 시 잔에 음료가 남아있어 ‘이제 그만 일어나자’는 말을 못하고 기다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네덜란드인의 가정을 방문했을 경우, 대접받은 잔을 비우지 않고 일어나는 것은 약간 결례에 해당된다. 반면, 가정 방문 시 잔이 비었을 때 초대한 사람 입장에서는 ‘한 잔 더 하겠냐’고 묻지 않는 것이 결례이기 때문에 ‘한 잔 더 하겠냐’는 질문을 받았을 경우, 일부러 수락할 필요는 없으며 편하게 거절해도 좋다.

     

술잔을 마주치며 건배 할 경우 상대방과 눈을 맞춰야 한다. 계속 눈을 맞추지 않을 경우 의아하게 여길 수 있다. 한편 한 바이어에 따르면 한국인과 식사를 할 경우 건배가 너무 잦아 약간 의아했었다고 한다. 보통 네덜란드인들은 식사 시작 때 한 번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처럼 술잔이 비었을 경우에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술잔에 술을 따르면서 상대방의 술잔이 반 이상 비었을 경우 ‘shall I'등의 질문과 함께 추가로 따라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 선물

     

가벼운 선물은 언제나 환영받지만,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선물을 자주 주고받는 문화가 아니므로 비즈니스 미팅 시 특별히 선물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나 받으면 하나 줘야 한다고 여겨 부담스러워 할 수 있으므로 고가의 선물은 피해야 한다.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 미팅 대상자가 복수라면, 가능하면 개개인이 혹은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러 명과 미팅을 하면서 그 자리에서 가장 상급자에게만 선물을 전달하는 것은 수평적인 네덜란드 사회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에티켓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선물을 받을 경우 그 자리에서 풀어보는 것이 일반적이며 아무리 작은 선물이라도 포장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꼭 멋진 포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네덜란드에서는 포장을 함부로 급히 뜯거나 뜯은 포장지를 급히 뭉쳐 버리는 것이 무례한 일은 아니다.

     

단, 선물 개봉 후 바로 선물을 바닥에 내려놓거나 가방에 넣고 화제를 전환하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으로 상대방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인정치 않는 일종의 모욕으로 받아들여진다. 간단하게나마 감상시간을 갖고 감탄사 및 선물에 대한 질문 등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 때 선물을 주는 쪽도 간략하게나마 선물에 대해 설명하는 편이 좋다. 감상시간은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로 마무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 인사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악수와 함께 인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악수를 할 때는 상대방과 눈을 맞추어야 한다. 영어인사도 무난하지만, 네덜란드어로 인사를 건넬 경우 호감을 줄 수 있다. 자신을 소개할 때 ‘I'm Mr. Park' 등 ’I'm Doctor Park‘ 등 스스로 이름 앞에 호칭을 붙이는 경우 상대방이 의아하게 여길 수 있다. 한국 사람의 경우 Mr. 라고 부르는 것이 무난하겠으나 네덜란드에서는 자신의 상급자도 이름을 부르는 예가 흔하다. 회사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며, 자신의 상급자를 칭할 때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무례한 에티켓의 소유자’로 단정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가까운 사람들의 경우, 상대방의 뺨에 왼쪽으로 한번, 오른쪽으로 한번, 다시 왼쪽으로 한번 가볍게 대는 인사를 하기도 한다

     

□ 복장

     

비즈니스 관계로 만날 경우, 양복을 입으며 넥타이는 격식 있는 행사 등에 참여할 경우에 매고, 개별 상담 또는 통상적 행사의 경우,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된다. 일상업무 시에는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금융업 종사자들은 양복을 많이 입고, 기타 업종의 경우에는 청바지에 캐주얼 슈트 차림도 많다.

     

반면, 네덜란드인들도 외국인에 대해서는 복장에 따라 그 사람의 신분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한국 기업들의 경우, 가급적 정장차림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상대방도 꼭 넥타이에 정장을 매고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대화의 기술

     

상황별 및 개인별 차이가 있으나 상대방이 단호한 태도를 취한다고 해서 꼭 이를 ‘더 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음’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제안에는 항상 ‘근거’가 있어야 한다. 네덜란드인들이 자연스럽게 여기는 대화방식으로 어떤 경우에는 무리한 이유와 근거를 들어 자신의 제안 및 논리를 합리화하는 경우도 간혹 나타난다. 이럴 경우, 역시 ‘근거’를 들어 이를 반박하는 게 필요하다. 네덜란드인들은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말을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연속해서 말을 하지 않을 경우, 상대방 말이 끝났다고 생각해 말을 하는 도중에 끊는 일도 흔하다. 혹시 상대방에게서 이런 점이 발견되면, 논쟁 및 협상 중에는 되도록 말을 쉬지 말고 빨리 논지를 전달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 협상의 기술

     

네덜란드인들이 논리적인 협상에는 매우 능하나 감정 및 표정연기에는 능하지 못함을 활용, 상대방을 교란하는 제스처나 표정연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네덜란드인들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못견뎌하므로 대답을 회피하며 고심하는 침묵의 시간을 자주, 오래 가지면 상대방을 초조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으므로 운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방문 약속은 최소 한 달의 여유를 둘 것

     

네덜란드에서는 친구 및 친척 간 방문할 때에도 미리 정확한 시간을 잡아 약속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더욱이 비즈니스의 경우에는 더욱더 사전 약속이 중요하며 최소 한 달 전에 연락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방문 사안에 따라 바이어의 준비가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문화적으로도 미리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어 측에서 미팅에 흥미가 있다 하더라도 충분한 사전통지 기간이 없을 경우, 자사(혹은 개인) 스케줄을 조정하지 않고 바로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 미팅 후 ‘저녁식사’ 및 ‘술자리’ 제안 조심

     

저녁식사나 술자리도 미리 약속을 잡고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갑작스런 제안은 피하는 게 좋다. 단 분위기가 좋아 상대방이 먼저 제안하는 경우는 무방하다. 저녁식사나 술자리를 미리 또는 당일 제안하는 경우, 상대방이 거절했다 하더라도 전혀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네덜란드인들은 비즈니스 관련 식사나 술자리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해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이런 자리보다는 빨리 퇴근하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한다.

     

단, 식사자리가 소박한 네덜란드인들이 평소에 가기 힘든 고급식당이라면 다소 예외가 적용된다. 이 경우 미리 ‘어디’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데 괜찮겠느냐는 언질을 주는 것이 좋다. 식사나 술자리 제안 경우, 제안자가 대접할 계획이라면 이를 너무 강조할 필요는 없으나 분명히 밝히는 편이 수락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저녁식사나 술자리에서도 에티켓을 지키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술에 취해 너무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웃는 것은 금기시된다. 특히,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실 수 없다고 하는 경우 절대 강요해서는 안되며 이는 매우 예의 없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 미팅 상대방 아닌 주변인들에게도 에티켓 유지

 

웨이터나 웨이트리스에게 ‘고맙다’고 말하거나 부드러운 태도로 말하는 것도 기본 에티켓이다. 이들에게 거친 태도로 대하는 경우, 상대방을 당황시켜 분위기를 망치게 될 수 있다. 특히 미팅 상대방이 옆에 있을 경우 길을 걸을 때 낯선 사람에게 길을 양보하는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행동 하나하나에서 일종의 문화적 동질성 또는 이질감이 나타날 수 있고 이질감이 발견될 경우, 이를 눈 여겨 보게 된다.

     

□ 업무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사소한 부탁은 자제

     

아무리 쉬운 일이라고 여겨져도 ‘부탁하는(혹은 받는) 자체’를 꺼린다.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주어야 하는 문화로 남의 개인적인 부탁을 들어주었을 경우 항상 보상을 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아예 부탁을 하지 않는 편을 선호한다. 따라서 초면에 사소하더라도 부탁을 할 경우, 예의가 없다고 여겨질 수 있다.

     

□ 거래상담시 참을성 필요

     

네덜란드인들은 장기간의 휴가가 잦아 업무연락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때로는 비즈니스 관계 형성을 위한 의사결정에 우리 기업들이 생각하기에 지나치게 장시간 소요된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네덜란드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휴가로 인해 연락이 잘 안되거나 의사결정에 시간 걸리는 점 등에 대한 불만을 가지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으며 인내심을 가지고 상담에 임할 필요가 있다.

     

 

4. 방문 시기

     

네덜란드인들은 연간 약 25일 정도의 휴가를 받는데 7월~8월중에 여름휴가를 10~15일 사용해 2~3주간 휴가를 다녀오고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그리고 부활절 전후 1주일간 주로 휴가를 떠난다. 따라서 부활절이 있는 4월말(매년 바뀜), 여름휴가 기간인 7~8월, 12월 24일부터 연말까지는 현지 비즈니스 방문에 적합하지 않다. 또한 일부는 1월에 스키휴가를 떠나기도 하기 때문에 현지 방문 전에 바이어의 휴가일정을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국가개요

     

국가명

  네덜란드 왕국  (Koninkrijk der Nederlanden /

The Kingdom of the Netherlands)

면 적

  약 41.5천 ㎢ (남한면적의 약 40%)

수 도

헤이그(행정), 암스테르담(경제)

인 구

 1,660만명(‘10.8)

언 어

네덜란드어

화폐/환율

유로(Euro) / 1달러 = 0.713유로(‘10.10)

시 차

  3월말~10월말 : -7시간 (서머타임),

  11월초~3월초 : -8시간

     

 

♧ 바이어와 회의중 잠을 자는 한국 수출업체 ? ♧

     

한국제품 수입업체인 R사의 마케팅 매니저는 한국 수출업체와 만나 프리젠테이션 중 한국 측 대표가 눈을 감고 자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를 다른 한국 직원에 문의하자 ‘자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듣는데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고 있었던 것 뿐’이라는 말을 듣고 안도와 함께 언어 장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 한국인은 일본인, 네덜란드인과 비교해 아메리칸 스타일 ♧

     

한국제품 및 일본제품 수입업체인 R사에 따르면, 큰 에티켓의 차이는 느끼지 못했지만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차이가 좀 더 분명하다고 한다.

     

이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회사로부터 부여받은 ‘임무의 완수’를 위해 일하는 반면, 네덜란드인은 ‘금전적 결과물’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다. 그가 보기에 한국인과 일본인들에게 있어 ‘돈’은 그들이 쏟아 붓는 에너지의 일종일 뿐이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돈 외에도 그들의 노력, 시간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투자하는 데 거침이 없다. 반면, 네덜란드인들은 일을 하는데 있어 ‘금전적’인 면에 항상 포커스를 두고 움직인다. ‘내가 하는 일이 유로화의 형태로 나에게 유리하게 귀결되느냐 아니냐’가 이들의 최대 관심사이다.

     

또 한 가지 차이는 한국인이나 일본인들은 네덜란드인에 비해 회의에 시간을 많이 들인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인이 더 심한데, 회의를 통해 모든 문제를 분석한 후 일에 착수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반해 네덜란드인들은 미팅은 짧게 끝내고 되도록 빨리 일이 실제로 시작되고 끝나는 방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가하면,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차이도 느껴진다. 일단 일본인들은 매우 조심스럽다. 그들은 ‘완벽주의자’들이며, 시작하기 전에 모든 디테일을 모두 점검하고 알고 싶어 한다. 반면, 한국 사람들은 일단 하고 보는 스타일이다. 일본인들에 비해 약속 및 확언을 너무 빨리 하는듯한 모습이 보이는데, 꼭 부정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일단 자신들이 약속한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국인들의 'first we do something, then we will see(일단 진행하고 봅시다)' 식의 마인드는 미국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일본인은 한국인에 비해 ‘honor(체면, 위신)'를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이며, 한국인은 일본인에 비해 좀 더 상업적인 마인드가 강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