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뉴질랜드

2011. 10. 30. 11:57world news & story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뉴질랜드

     

     

1. 역사적/문화적 금기사항 및 특이사항

 

특별한 역사적, 문화적 금기사항은 없고 서구 유럽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관행이 현지에서도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이민을 받아들이는 국가이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에서 온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어서 바이어의 종교적 배경 등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마오리족 문화 때문에 문신에 대한 혐오감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문신을 한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거나 자꾸 쳐다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뉴질랜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약속에 대한 개념이 철저한 편이다. 팩스나 이메일로 약속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면으로 회신 받지 못할 경우, 유선으로 재확인하는 것도 좋다.

     

□ 식사

 

서구 유럽에서 일반적으로 통하는 식사 에티켓을 따르면 무난하다. 식사시 와인을 함께 즐겨 마시기 때문에 와인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더욱 원만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최근 일식과 한식, 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아시아계 식당에서의 식사도 권할 만하다.

 

□ 선물

 

첫 상담에서는 가능한 선물을 준비하지 않는것이 좋다. 보통 선물을 하여도 회사에 반납하는 경우가 많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선물 받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선물을 하고 싶을 경우에는 친숙해진 이후나 안면이 트인 이후에 한국 전통문양의 책갈피, 한복 입은 인형, 태극부채와 같이 한국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비싸지 않은 제품들이 받는 사람도 부담이 없어서 좋다.

 

□ 인사

 

남성은 악수를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사법이다. 여성과 인사할 때는 상대방이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을 경우 목례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 뉴질랜드인의 기본적인 성향은 자유롭고 상하의 격식을 그다지 따지지 않는다. 직위나 직급을 상사와 부하의 개념보다는 자기가 맡은 업무의 종류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사장과 말단 직원 사이에도 유머스런 대화가 스스럼없이 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처음 만났을 경우에는 타이틀 (Mr, Miss, Ms)을 붙여서 풀네임 혹은 성만을 부르고 어느 정도 안면이 익으면 퍼스트 네임을 불러도 괜찮다.

 

□ 복장

 

일반적으로 정장 차림이 무난하다. 양복과 넥타이의 경우, 특별히 호감을 주거나 불쾌감을 주는 색깔은 없다. 여성의 경우, 파티나 연회 등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한복을 입고 나가는 것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3. 바이어 상담/거래시 유의사항

 

□ 소액 거래 중심

 

뉴질랜드 인구는 430만 명에 불과하고, 상공업 중심도시인 오클랜드 광역시도 인구가 150만 명에 불과하다. 뉴질랜드 회사의 96%정도가 직원 수 5명 이하인 소규모 비즈니스이며, 1차 낙농업을 기반으로 하여 3차 서비스산업 (관광, 유학)이 발달했다. 2차 산업은 거의 내수를 위한 가공업 정도이며, 적은 인구 탓에 소량 소액주문이 대부분이다. 통계수치상 1인당 국민소득은, US$ 27,000에 달하지만 소득세가 최고 38%에 달해 가처분 소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실용적인 중저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뉴질랜드 바이어들은 비용절감을 위해서 L/C보다는 T/T 결재를 선호하며, 소액 거래가 많기 때문에 수출상의 은행계좌로 직접 송금하겠다거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겠다는 바이어도 있다.

 

□ 보수적인 거래선 관리

 

뉴질랜드 바이어들은 일단 좋은 거래관계를 유지하면 거래처를 잘 바꾸지 않는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다. 값싼 단가를 이유로 여기저기 거래처를 옮기기 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그동안 신뢰를 쌓아온 기존 파트너와의 거래를 지속하고 싶어한다. 이런 성향 때문에  이미 거래처가 있는 업체를 신규로 뚫기에는 각별한 인내를 요구한다. 반대로 한번 거래를 트게 되고 신뢰가 형성되면 장기간 엔조이할 수 있다. 일례로, 한 뉴질랜드 자동차 배터리 판매업체는 기존 거래선의 배터리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제의를 받은적이 있었지만 기존거래선과의 관계 때문에 거절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가격으로만 뉴질랜드 시장을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4. 방문 시기

 

대부분의 기업은 성탄절과 신정연휴를 전후로 2주에서 길게는 4주까지 휴업에 돌입한다. 직원별 휴가는 보통 4주를 갖기 때문에 2교대할 경우 A조는 12.10~1.9, B조는 12.20~1.19 순으로 시행한다. 따라서, 12월과 1월에는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기업은 물론 정부기관도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대체해주는 직원이 없다고 보면 맞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출장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라면 현지 방문대상 업체와 미리 조율해두는 것이 좋다.

 

 

5. 국가개요

     

국가명

  뉴질랜드 (New Zealand)

면적

  27만㎢ (한반도 22만 ㎢)

수도

웰링턴 (Wellington)

  

430만 명(‘10.10)

   

영어

화폐/환율

NZ 달러 / 1 달러= 1.4 NZ 달러 (‘10.10)

   

한국 시각보다 3 시간 빠름

(일광절약 적용시 4시간 빠름, 9월말~익년 4월초)

     

     

♧ 사과 하나로 세 시간을 실랑이 ♧

 

뉴질랜드는 1차 산업이 기반이 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자국의 생태계 보호차원에서 식품류 및 생물반입에 민감하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세관검사 외에 바이오 시큐리티(Bio Security) 검사를 하고 있다. 바이오 시큐리티 검사 중 한국인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항목이 식품이다. 기본적으로 뉴질랜드로 반입되는 모든 식품은 세관신고서에 신고해야 한다. 뉴질랜드는 한국인 입국자들이 식품을 많이 가져오기 때문에 신고만 하면 대부분의 식품(포장이 뜯어지지 않은)은 별 무리 없이 통과된다. 참고로, 세관원의 질문에 영어로 대답할 수 없는 경우에는 짐을 일일이 다 풀어보기 때문에 시간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식품목록을 영어로 준비해두면 편리하다.

 

뉴질랜드를 방문한 한국사업자 홍길동씨가 사과 1개를 가방에 넣고 설마 하는 심정으로 신고를 하지 않았다가 뉴질랜드 세관원에게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 세관원은 즉석에서 NZ$200(약 한화 16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홍길동씨는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트집을 잡는다며 벌금 내는 것을 거절하였다. 세관원이 강경한 태도로 세금을 낼 것을 종용하자 큰 소리로 “내가 누군데 이렇데 대접을 하느냐”며 세관원에게 욕설(한국말)을 내뱉었다.

 

실랑이 끝에 홍길동씨는 벌금 낼 것을 거절하며 뉴질랜드에서 통하지도 않는 허세를 부렸다. 결국 홍길동씨는 세관원이 증거로 압수한 사과를 냅다 채어 먹었고, 먹는 도중에 세관원에게 다시 강제로 빼앗겼다. 세관원은 최후 통첩으로 경찰을 부르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3시간 가까이 된 실랑이는 홍길동씨가 벌금을 내고 공항을 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