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시리아

2011. 11. 5. 07:46world news & story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시리아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다마스커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는 현재까지도 사람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성경에 그 이름이 창세기에 등장할 만큼 그 역사는 4천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1867년부터 5개월간 유럽 및 중동을 여행하면서 여행기 를 남겼는데 그 중 그는 다마스커스를 ‘동방의 진주’라고 부르며 그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슬람 역사상 가장 방대한 영토를 차지했던 이슬람 제국 움마이아 왕조(A.D. 661-750)의 수도였던 다마스커스는 지금도 그 영광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으며 풍부한 역사적 유산을 자랑하고 있다.

     

     

♧ 마크 트웨인의 다마스커스

- 마크 트웨인 여행기 중에서

     

간단히 말해서 다마스커스는 오아시스이다. 그야말로 그렇다. 4,000년 동안 이곳의 물은 마른 적이 없었고 그 풍부함이 부족했던 적이 없다. 이제야 이 도시가 그토록 오래 지속된 이유를 알겠다. 이 도시는 시들어 없어질 수가 없다. 물이 저 무시무시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이곳으로 흘러들어 오는 한, 다마스커스는 지치고 목마른 나그네들의 누길을 축복하며 살아갈 것이다.

     

비록 역사 자체만큼이나 오래되었으나, 너는 봄의 숨결처럼 신선하고, 장미 꽃봉오리처럼 피어날 것이며, 너는 오렌지 꽃처름 향기로우리라. 오 다마스커스여, 동방의 진주여!

다마스커스는 아브라함 시절보다 앞서 있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노아의 손자인 우즈(Uz)가 이 도시를 세웠다. “다마스커스의 초기 역사는 고색창연한 상고시절의 한가운데에 가리워 있다.” 이 일은 구약의 첫 열한 장에 쓰여 있고, 이 세계의 어떤 사건도 기록되진 않았지만, 다마스커스는 세계의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아직도 존재한다. 가능한 한 멀리 희미한 역사 속으로 되돌아 가보라, 그러면 항상 거기에 다마스커스가 있다. 4,000년 이상된 모든 세기에 대한 글에는 다마스커스의 이름이 언급되고 이 도시에 대한 찬가가 울려 퍼진다. 다마스커스에게 한 해 한 해는 오직 순간들이며, 10년은 훨훨 날아가는 시간의 사소한 일부일 뿐이다. 이 도시는 나날들, 달들, 해들이 아니라 이 도시에서 발흥하여 융성해지고 멸망해간 제국들로 시간을 잰다.

     

불멸성의 한 유형이라고나 할까. 이 도시는 바알베과 테베, 에베소의 기초가 놓여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 촌락들이 강력한 도시가 되어 그 위세를 떨치며 세계를 놀라게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도시들이 황폐해지고 버려져서 부엉이와 박쥐들이 차지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스가 발흥하여 2,000년 동안 융성하였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자신의 역사가 오래된 후에야 다마스커스는 로마가 지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로마가 세계에 그 권력을 드리우는 것을 보았고 그것이 소멸하는 것도 보았다. 제노바와 베니스가 2~300년 간 떨쳤던 권세와 광휘도 이 엄숙하고 유서깊은 다마스커스에게는 거의 기억할 가치조차 없는 사소하고 미약한 세월일 뿐이었다. 다마스커스는 지구상에서 일어났던 모든 것을 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이 도시는 1,000개 제국의 앙상한 뼈마디를 보아왔고, 다마스커스가 죽기 전까지는 1,000개 이상 나라들의 무덤을 지켜 볼 것이다. 다른 이들이 반박을 할지언정, 이 오래된 다마스커스야말로 영원한 도시이다.    

     

우리는“동방의 진주”요 시리아의 자존심이요 전설의 에덴 동산이며 에 나오는 지니와 왕들의 고향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요, 다마스커스가 세워진 곳에서 다마스커스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태평하게 4,000년 동안, 여러 왕국과 제국들이 발흥해서 짧디짧은 전성기를 누린 후 몰락하여 잊혀져가는 그 모든 것을 지켜보아온 유일한 도시, 다마스커스를 기억할 것이다.

     

□ 이스라엘 'No'

     

시리아는 대부분의 아랍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에 있으며 간간이 이스라엘과의 관계에있어서 국제적 문제가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골란 고원을 점령한 뒤 1981년 자국 영토와 병합을 선언한 뒤 골란고원 문제는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평화 협상의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권에 이스라엘을 방문한 기록이 있을 경우 시리아 입국이 거절됨으로 반드시 이스라엘 입국 기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이스라엘과 깊은 연관이 있는 기업들이나 이스라엘로 주로 수출이 되는 물품들의 경우 시리아와 거래가 금지될 수 있으니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리아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담시 이스라엘과 관련된 내용의이야기들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정치 이야기 'No'

     

시리아는 정치적인 안정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국가이다. 따라서, 반정부적인 내용의 이야기를 할 경우 시리아 현지 실정법을 위반한 사항이 되므로 외국인이라할지라도 구속되어 추방당하는 사례들이 있다. 특히, 현 정부의 대통령에 대해 비판하는 이야기는 절대 삼가해야 할 것이다. 현 대통령 체제 하에서 시리아의 경제는 계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혹시 시리아 현지인들이 정부나 대통령에 대해 비판하는 이야기를 할지라도 동참해서는 안 된다. 시리아 정부에서 정치적 안정을 위해하는 소지가 된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차후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종교 이야기 'No'

     

시리아는90% 정도가 무슬림으로 이루어진 국가로 그 중 순니가 74%, 시아를 비롯한 기타 무슬림이 16%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카톨릭 정교회 및 기독교가 10%를 차지하여 이슬람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슬람의 소수 종파 및 기독교도 함께 어우러져 있는 국가이다. 시리아는 종교적인 화합을 중요시하는 국가 정책을 갖고 있어서 상대 종교에 대한 비판이나 위해는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특히, 같은 이슬람이라 할지라도 순니와 시아 사이에 상대를 비판하는 책이나 가르침은 종교 학원내에서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담 중에 특정 종교를 비판한다거나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시리아의 경우 시리아 사람들도 종교적 화합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만큼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 비즈니스에 유익할 것이다.

     

□ 코리아? 남쪽이에요 북쪽이에요?

     

시리아는 제 3 차 중동 전쟁 때 북한이 조종사를 포함하여 1,500명을 지원하여 피를 나눈 이후 북한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직도 많은 시리아인들이 북한을 형제의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핵을 무기로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위협하고 있으며 외교적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여 북한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이들은 한반도의 분단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지만 어느 쪽이 자기들과 수교를 맺고 있는지 잘 모르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과 북한을 수도의 이름으로 구분하는 이들도 있다. 아주 가끔은 시리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한국산 자동차들을 북한산으로 오해하는 이들도 있는 경우도 있다.

한국이 시리아와 정식 국교 관계는 없지만 최근 경제적인 부문에서 관계가 조금씩 개선되어짐에 따라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점차로 좋아지고 있다. 시리아 2010년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71.4%를 차지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자동차가 길거리마다 광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리아가 북한과는 아주 각별한 사이이며 한국에 대하여 좋은 평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북한에 대한 비판을 할 필요는 없다. 상담 가운데 북한의 이야기가 나오면 '한민족'을 강조하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시리아 사람들에게 있어 5분 뒤라는 것은 많은 것을 포함한다. 문자적으로 5분이 아니라 최소 30분에 때로는 2-3시간 이상이 걸리는 시간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렇듯 시리아 사람들의 시간 관념은 매우 유동적이다. 최근 외국인들과 거래를 자주 하는 시리아 비즈니스맨들의 경우에는 시간에 아주 철저하게 지키는 경우도 간간이 볼 수 있지만 상담 중에 걸려오는 전화에 길게 응대하거나 찾아오는 손님에 대해서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아주 자연스러운 관습이다. 즉, 시리아 사람들에게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람이다. 약속 시간에 맞추어서 가는 길에 아주 친한 친구를 만난다면 그 친구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하다가 늦는 것도 시리아인들의 관습 속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약속에 쫓겨서 친구를 무시하지는 못하는 것이 이들의 습성이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외국인이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을 때는 외국인의 관습에서 무례한 것인 줄 알므로 무례한 것을 판단해서 신뢰가 떨어질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약속 시간을 정할 때는 가급적 이른 아침 8시-9시 사이와 저녁 8시 이후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리아에서 매니저급 이상의 경우 이른 아침 일찍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저녁 8시 이후 시간은 저녁 식사 시간인 관계로 식사 약속이 아닌 이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반적으로 오후 3시면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사무실 방문일 경우에는 그 이전에 만나는 것이 좋다. 일부 업종에 따라서 업무 시간이 유동적인 경우가 많기에 반드시 약속 시간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약속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10에서 오후 2시 사이이다. 약속 시간을 정할 때 원래 원하는 시간보다 약 30분 정도 앞당겨서 정한다면 원하는 시간에 어느 정도 맞추어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 식사

     

90% 가량이 무슬림인 시리아에서 술과 돼지고기 혹은 돼지고기가 첨가된 음식은 일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일부 특정 식당에서는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술이 제공되는 식당에서의 식사시 술을 마시기를 원한다면 파트너의 양해를 구하고 술을 마실 수도 있다. 다만, 현지 파트너가 아주 보수적인 무슬림일 경우에는 술 마시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점심 및 저녁 식사 시간이 한국보다는 늦다는 것을 미리 알고 식사 약속을 잡는 것이 좋다. 점심 식사 시간은 대체적으로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이며 저녁 식사 시간은 저녁 8시에서 10시 사이이다.

     

음식은 주로 빵과 콩을 재료로 한 소스류 그리고 육류이다. 육류는 돼지고기를 제외한 양고기, 소고기 및 닭고기가 주이다. 시리아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아랍식 전통 음식 뿐만 아니라 서구식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므로 아랍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서구식으로 주문을 하는 것도 괜찮다. 양고기의 경우 일부 한국인들의 경우 특이한 냄새로 먹기에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어 본인이 양고기를 먹어 본 경험이 없다면 양고기를 주문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시리아 파트너의 집에 초대를 받았을 경우에 음식을 남기는 것은 안주인에 대한 결례를 범하는 것이므로 음식을 서비스 받을 때 미리 양해를 구하고 먹을 만큼 받는 것이 나중에 음식을 남기는 것보다 낫다.

     

식사 후에는 항상 차나 커피를 제공하는데 커피의 경우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마시는 커피와 유사한 것은 Nescafe(네스까페)이다. 유명 브랜드가 현지에서 서구식 커피의 대명사로 고착화 된 것이다. 아랍식 커피나 터키식 커피는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마시는 커피보다 상당히 진한 편이다. 따라서 커피에 민감한 사람은 저녁 늦게 마셨을 경우 밤잠을 설치는 것을 각오해야 할 정도이다. 집에서 커피를 대접받았을 경우 절대로 커피를 마신 후 물을 바로 마시면 안 된다. 커피 마시기 이전에 마시는 것은 괜찮지만 이후에 마시는 것은 그 집의 커피가 맛이 없다는 뜻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아주 진하다고 생각될 경우 커피를 마시고 혀 밑에 두고 천천히 마시면 진한 맛이 다소 상쇄된다.

 

[아랍식 커피]

     

□ 선물

     

시리아 사람들과 거래를 할 때 선물을 주는 것은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좀더 유연하게 도와줄 수 있다. 선물은 회사와 관련된 의미를 담고 있는 제품 혹은 한국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면 작은 것이라도 충분하다. 하지만 초면에 비싼 선물을 한다면 바이어는 한국 업체가 다른 의도가 있거나 물품에 하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오해를 할 수 있으므로 이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 전자 제품들이 좋은 것으로 인식이 되어 있으므로 작은 USB 메모리에 회사나 한국의 의미를 담아서 전달하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인삼 제품의 경우 상대가 미리 경험을 해보고 그 효능을 알고 있지 않은 이상은 시리아 사람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기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문구류처럼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기념할 수 있는 물건들이 더 나을 수 있다. 한편, 상대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아내의 선물을 준비해서 주는 것은 오해를 살 소지가 있기 때문에 자제를 해야한다. 시리아에서는 아주 보수적인 집안의 경우 아내와 외부인이 만나거나 연관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서로가 오랜 시간 알고 지내며 친한 사이가 아닌 경우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인사

     

Assalam Alaikum(앗쌀람 알라이쿰)은 시리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인사로 처음보는 한국 사람이 시리아 사람에게 이런 인사를 하게 될 경우에는 아주 많은 의미를 담아 전달할 수 있다. 종교를 존중한다는 의미 뿐만 아니라 상대를 배려한다는 의미, 전통과 관습을 존중한다는 의미도 전달되기 때문에 이러한 인사를 사용하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여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인사는 '알라(혹은 하나님)의 평화가 당신에게 있기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축복의 의미와 함께 전달된다.

     

일부 아랍 국가의 경우 처음 만나는 경우도 뺨에 소리가 나게 뽀뽀를 하면서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리아에서는 만났을 때 인사와 함께 악수를 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뺨에 뽀뽀를 하면서 인사를 하는 경우는 아주 오랜 기간 상호간에 신뢰가 쌓여 있을 때 가능하지만 이것도 시리아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다. 한편, 상대가 여성일 경우에는 상대가 악수를 청하기 전에는 절대 악수를 먼저 청해서는 안된다. 여성과 관련된 문제는 시리아에서는 민감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사를 하면서 악수와 함께 가벼운 목례를 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일반적이지만 시리아 사람들에게 목례는 거의 하지 않는 인사이다. 다만, 한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들을 접하면서 동양의 문화에 대한 인식이 있는 사람들은 악수와 함께 가벼운 목례를 하는 경우도 있다. 전통적으로 상대의 인사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전하는 것은 인사 후에 가슴에 오른손을 대는 것이다.

     

□ 복장

     

공식적인 자리나 고위직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반드시 넥타이를 멘 양복 차림이어야 한다. 또한 바이어의 회사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하여 만날 경우에는 정장 차림으로 만나는 것이 좋다. 시리아 사람들은 복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에 복장에 더욱 유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식사 자리와 같은 경우에는 상대에게 결례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편한 옷차림에 넥타이를 메지 않아도 괜찮다. 첫 만남의 경우는 상대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정장을 할 것을 권한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대화의 시작

     

시리아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할 때 날씨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 지구 온난화 문제로 시리아도 날씨로 인한 어려움을 겪어서 한국의 날씨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두 나라의 날씨를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또한 자동차 및 가전을 중심으로 한국의 좋은 상품들이 시리아로 유입되면서 한국의 신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본인의 사업과 연관되지 않는 품목이라도 한국의 새로운 기술 혹은 상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 한국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최근 한국의 뉴스를 대화 소재로 삼을 수 있는데 정치적 이야기는 시리아 및 북한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것이라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리아를 방문했을 때 한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상을 받을 경우도 있는 데 그럴지라도 시리아 사람들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불평을 하는 내용은 바이어가 동조를 한다고 하는 분위기라도 하지 말고 긍정적인 부분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 긍정적인 부분들은 사람들의 친절함, 좋은 날씨, 맛있는 과일, 풍부한 역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사전에 시리아에 대해 공부를 하고 방문한다면 더 풍성한 소재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 거래는 신뢰 중심

     

아랍 사람들은 돈을 건넬 때 신뢰도 함께 간다. 그러므로 첫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경우에 그것으로 쌓여진 신뢰는 좀처럼 바꾸지 않는 편이다. 처음에는 L/C를 요구하지만 차후 신뢰가 쌓이고 거래가 계속될 경우에는 T/T를 선호하는 편이다. 서로 상담하는 가운데 "노력해보겠다."라는 의미는 시리아 바이어에게 그 의미가 소극적일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 전달되므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거짓말을 하지는 않지만 "좋습니다. 내가 해내겠습니다."라는 식으로 좀더 확신을 주는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이런 식으로 접근시 비록 차후에 그것이 이루어지 않더라도 한국 사람들의 확신과 노력이 함께 가는 부분에 시리아 바이어들은 높은 점수를 줄 것이다. 바이어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시리아 내에 한국에 대한 평판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며 이러한 인식은 확산된다면 추가 마케팅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 적극적인 상품 홍보

     

시리아 사람들은 자기가 거래하려는 상품에 대해 직접 확인하며 보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바이어와 상담시 카탈로그와 샘플은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며 일부 바이어들의 경우 시리아 사람들이 선호하는 스타일로 옵션을 추가하거나 빼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러한 부분까지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한편, 시리아 시장에서 중국 제품이 인기가 없는 이유는 상품의 질도 떨어지지만 보증 기간이 짧거나 부품 수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바이어는 상품의 질도 따지지만 부품 수급 문제나 보증 기간도 긴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제품을 시리아로 수출시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품 수급 문제와 보증 문제도 미리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자사 상품이 전세계적으로 수출되는 것이면 선진국 수출 실적으로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나타낼 수 있으며 중동 수출 실적으로 상품 시장의 다양성을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이러한 수출 실적으로 제품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미국 시장은 중동 시장과 다르다는 인식이 있기에 미국에 수출 실적이 있는 것도 좋지만 이에 더하여 아랍 국가에 수출 실적이 있다면 중동 아랍 시장에 맞는 상품이라고 보아 시리아 시장 진출에 더욱 유리할 것이다.

     

□ 가격 할인 폭이 크면 오히려 오해

     

시리아 시장은 품목별로 주 바이어의 수가 많지 않은 편이며 가격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서로에 대한 정보가 거의 노출된 편이다. 따라서 최초 거래를 시작할 시 품질 좋은 한국 상품이라 하여 가격폭을 높이 올렸다가 후에 할인을 하는 방법으로 접근시에는 신뢰를 잃기 쉽상이다. 이런 방법으로는 시리아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 이미 시리아 시장에 동일 품목이 수입되어 있다면 가격 정보는 노출된 것으로 보아야 하며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면 시장 가격과 조금이라도 낮아야 수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최초 거래시 마진 폭이 적더라도 수출 거래를 성사시키게 된다면 줄어든 마진 폭은 시리아 시장에 자사 및 제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는 효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시리아 시장 내에서 이미 진출하여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품목의 경우 시리아 바이어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 시장의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유념해야 한다.

     

시리아 바이어들은 상담 시점에 가격을 알기를 원하므로 당장 가격을 알려줄 수 없다면 최소한 바이어 입장에서 가격을 추산할 수 있는 정보는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수량 많고 적음에 따라 가격의 차이를 크게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다량 구매에 대한 압박으로부터 바이어를 좀더 여유롭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 독점 계약 선호

     

시리아 바이어들을 만나다보면 대부분 처음부터 요구하는 것이 독점 에이전트권을 달라는 것이다. 시리아 시장은 매우 경쟁적이어서 바이어들이 보기에 시장에 맞는 제품이라는 확신이 들면 우선적으로 독점 계약을 요구한다. 자기가 파는 물건을 다른 이들이 팔지 않는 것이 이들이 원하는 조건이다. 예를 들면 한국의 유명한 회사들의 경우도 이미 시리아 시장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독점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제품들이 있으면 그것을 중심으로 독점 계약을 맺기를 원하는 바이어들이 많다. 이러한 독점 계약 문제를 논의하게 될 때에는 특정 기간의 최소 수입 물량을 규정해 놓는 것이 바이어의 능력을 확인하는 구체적인 기준이 될 것이다.

     

□ 계약은 세세한 부분도 점검

     

계약 체결시 가능한 세세한 부분까지 계약서에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며 나중에 계약 파기가 되는 상황이 와도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다. 계약서 작성시 기본 언어는 공통적으로 영어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영어가 가능하지 않은 바이어의 경우 아랍어로 계약 작성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러할 경우 한국 업체에서 영어를 기초로 아랍어 계약서도 준비하여 계약서 내용 이해에 주도권을 갖는 것이 좋다. 아랍어로만 된 계약서를 갖고 있을시 후에 법적 분쟁에 있어 불리할 수 있다.

     

계약서 작성시 한국 업체의 의무 사항을 먼저 기재하고 바이어의 의무 사항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계약서의 모든 세세한 부분까지 초점을 맞추어 한국 업체가 계약을 파기하지 않고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감이 묻어난다면 시리아 바이어와의 계약은 성사될 것이다.

     

 

4.  방문 시기

 

시리아를 방문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시기는 라마단(이슬람력 9번째 달) 기간이다. 이슬람력은 서양력과 달리 월력을 기준으로 하기에 해마다 그 기간이 다르다. 라마단 기간은 서양력을 기준으로 해마다 약 10일씩 앞당겨진다. 라마단 기간의 경우 공공 기관 및 대부분의 업체가 단축 근무를 시행할 뿐만 아니라 금식으로 인하여 업무 효율도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일부 업체들은 대부분 비즈니스 휴지기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 기간 동안 일부 현지 업체의 사업주나 매니저들은 출근 시간이 일정치 않기도 하여 효율적인 비즈니스 업무를 진행하기가 수월하지 않다.

     

시리아의 주말 휴일은 한국의 토요일 및 일요일과 달리 금요일 및 토요일이므로 이점을 유의해서 시리아 방문 일정을 잡아야 한다. 일부 개인 사업자들의 경우 토요일에도 업무를 하는 곳도 있으니 이점을 미리 사전에 확인해서 일정을 확인하면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 일부 시리아 기독교인 사업가들의 경우 일요일을 공식 휴일로 쉬기 때문에 반드시 비즈니스 파트너의 종교가 무엇인지 유념하고 그가 무슨 요일에 쉬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요 공휴일은 라마단이 끝난 후 이루어지는 Eid Al Fitr(이드 알 피트르, 3일간)와 라마단 후 약 2개월 뒤인 희생제 기간인 Eid Al Adha (이드 알 아드하, 4일간)이 있다. 이 기간이 주말 휴일과 이어질 경우에는 최소 5일 이상 공휴일이며 해외 혹은 지방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으니 이 기간에는 출장을 피하는 것이 낫다.

 

 

5.  국가 개요

 

국가명

시리아 아랍 공화국 (Syrian Arab Republic)

면적

18.5만㎢ (한반도 22만   ㎢)

수도

다마스커스(Damascus)

인 구

2,303만 명(2009.1)

언 어

아랍어

화폐/환율

리라(Lira)   / 1달러 = 46.25 리라(2010.10)

시 차

한국 시각보다   7시간 느림 (서머타임시 6시간 느림)

     

 

♧ 미녀는 악수를 거부해 ♧

     

김사장과 박차장은 시리아를 방문하여 바이어와 협상을 위해 사무실을 찾았다. 그런데 시리아 바이어는 여성이었으며 무슬림으로 얼굴만 내민 복장을 갖추고 있었다. 시리아 여성들은 이목구비가 뚜렷하여 대체로 아름다운 편으로 이 바이어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었다. 두 사람은 미리 준비한 아랍어 인사로 'Assalam Alaikum(앗쌀람 알라이쿰)' 하며 자신있게 인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악수를 청하는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시리아 여성 바이어는 정색을 하며 손을 가슴에 대었고 무안해진 이들의 손은 조심스럽게 내려졌다.

 

[시리아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성들]

 

이들은 미리 아랍 바이어들과의 만남에 대한 준비를 나름대로 철저하게 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아랍어 인사도 준비하고 선물도 따로 챙겼으며 브로셔 및 PDF 자료까지 어느 누구와 만나도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한국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국제적인 농담을 곁들이며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하지만 처음에 시리아 여성 바이어에게 했던 결례는 자칫하면 어려운 상담으로 이어질 뻔 했다. 다행히도 이 여성 바이어는 해외에서 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서 이 부분을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할지라도 본의 아니게 한국에서의 습관처럼 여성과 악수를 하는 것에 별 대수롭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으니 주의를 해야할 것이다. 시리아에서는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에게 조차도 악수를 먼저 청하지 않으니 히잡을 쓴 여인들에게는 더욱 조심스럽게 대해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여성들과 악수를 하는 경우도 가끔은 있으니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