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비즈니스 에티켓 - UAE

2011. 11. 7. 11:11world news & story

 

글로벌비즈니스 에티켓 - UAE     

     

     

1. 역사적/문화적 금기사항 및 특이사항

     

□ 공공장소에서 진한 애정표현은 금물

     

얼마전 두바이의 어느 해변에서 서양남녀 2사람이 키스를 한 것이 경찰에 적발되어 수감된 적이 있다. UAE는 중동에서 개방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이슬람국가이며 국민들도 이슬람 전통과 가치를 지키며 살고 있다. 그들은 UAE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다른 종교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슬람의 전통과 사회관습을 존중해주길 원한다. UAE를 포함, 중동 아랍세계는 남녀관계에 있어서는 매우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길에서 모르는 여성에게 말을 걸고, 성적인 불쾌감을 주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

     

UAE 사람의 집에 초대받아 갈 경우에도 남녀를 구분하여 접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남녀차별의 의미가 아니라 그들의 종교적, 문화적 전통에 따른 것이므로 불쾌하게 느낄 필요가 없다.

     

□ 선정적 광고, 벌금 물수도 있어

     

UAE를 비롯한 중동국가의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광고 게재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년 전 무슬림의 기도하는 모습을 광고로 활용한 모기업의 경우 벌금을 물기도 했다. 종교관련 소재를 광고에 활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으나 광고허용 여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탓도 있어 광고내용은 사전에 관련 당국에 문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성의 신체노출에 대해서는 중동 대다수 국가에서 엄격히 규제된다. 같은 이슬람 국가라도 정도의 차이가 커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가장 보수적이고 UAE, 카타르, 바레인은 보다 개방적인 편이나 그래도 한국에서 보는 광고의 1/3이상이 여기서는 허용되지 않을지 모른다.

     

□ 정치·종교 관련 이슈는 피해야

     

중동 대다수 나라와 마찬가지로 UAE도 왕(Sheikh)이 다스리는 국가이다. UAE에도 민주적 정치체제가 상당부분 도입되어 있으나 법이 다스리는 국가가 아니라  왕이 절대권력을 갖고 다스리는 왕정국가다. 따라서 바이어와 상담시 UAE의 정치, 사회제도에 대한 비판적 발언은 피해야 한다. 한 예로 UAE의 국가경쟁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요청받은 현지 국영기업의 한 관리자는 설문항목 중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란으로 남겼다. 아직까지 언론과 발표의 자유가 민주주의 국가만큼 보장되어 있지 않은 탓이다. 종교에 대한 담론도 반드시 피해야 할 주제다.

     

□ 페르시아만(Persian Gulf) vs 아라비아만(Arabian Gulf)

     

아라비아반도와 이란고원 사이의 해역 명칭을 놓고 이란과 아랍국가간 분쟁이 붙었다. 아라비아반도에 있는 사우디, UAE 등은 ‘아라비안 만’를 고집하고, 이란은 ‘페르시아 만’이라고 표시하지 않는 항공사는 아예 취항도 못하게 하고 있다.

     

‘아라비안 만’이라는 명칭은 1960년대 이래 범아랍주의와 아랍민족주의의 대두와 함께 등장했다. 그러나 역사적 사료로 볼 때 ‘페르시아 만’이라는 명칭이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고, 이미 UN이나 국제수로기구 등이 그 정당성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1979년 이란혁명이후 국제사회에서 이란의 고립과 입지약화가 명칭에 대한 분쟁을 종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아라비아 만’ 또는 단순히 ‘걸프’라는 명칭도 용인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압바스 왕조 때 포르투갈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축출한 4월30일을 ‘페르시안걸프 국경일’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UAE 또는 이란과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 이 해역의 명칭에 유의해야 한다. 자칫 실수하면 다된 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다.

     

□ 바이어 가족 중 여성 구성원에 대한 질문은 삼가야

     

이슬람 사회에서 여성은 외부사람에게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 UAE인 바이어와 미팅하면서 상대방의 부인이나 딸 등 여성 구성원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도 금물이다. 그렇지만 가족전체 또는 건강과 같은 주제는 무방하다. 미팅을 하는 자리에서 발바닥이 상대방을 향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이슬람 사회에서 상대방은 이러한 자세를 매우 모욕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미팅약속은 사전에 해야 한다. 보통 면담이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예정시간보다 늦게 시작될 경우가 있으므로 면담시간을 여유있게 잡아 두는 것이 좋다. 아랍인들의 보편적 성향이지만 UAE 현지인도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약속시간이 다되어 취소하기도 한다. 현지인들의 약속시간에 대한 관념이 우리와 많이 달라 약속시간 보다 늦게 도착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럴 경우 화는 금물이며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 이와 반대로 현지인들은 외국인들이 약속시간에 딱 맞추어 도착하는 것은 당연시한다. 방문 시에는 전에 면담을 요청했던 레터나 이메일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지난 10여년간 UAE에 많은 외국인력이 유입되고, 외국인 회사들도 많이 생겨나 이러한 약속에 대한 문화도 점차 국제 표준화 되어가고 있다.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생기는 상대방의 의도치 않은 실수는 용서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 식사

     

UAE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어 같이 식사하는 경우 메뉴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대체로 상대방의 국적과 종교를 감안하여 식당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상대방이 무슬림일 경우 여러가지 제약이 많다. 피해야 할 음식은 돼지고기와 알코올이지만 소고기라도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되지 않으면 허용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태원에 아랍식당이 있다. 일반 식당에서의 식사도 가능하나 영문메뉴에 사용재료가 표시되어 있는 곳이 좋다. 현지인들은 원래 손으로 식사를 하지만 양식당에서는 칼과 나이프를 사용한다. UAE에서는 지정구역, 즉 호텔, 클럽하우스 같은 곳에서는 술과 돼지고기 판매가 허용되고 있다.

     

□ 선물

     

인삼제품이나 우리나라 전통 공예품 등이 적당하며, 한국 전통음식의 경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무슬림들은 돼지고기, 알코올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런 성분이 포함된 식품류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 인사

     

미팅에 앞서 소개를 하면 보통 악수를 한다. 여러차례 만나 친분이 있는 경우 가볍게 포옹하며 뺨을 서로 맞대기도 한다. 이슬람 관습에 따라 여성과의 악수는 여성이 먼저 손을 내밀지 않는 한 피해야 한다. 현지인들은 ‘앗 살람 알라이꿈’(평화를 빕니다)이라고 인사한다. 대답은 ‘와 알라이꿈 앗 살람’ (당신에게도 평화를)이라고 한다.

     

UAE 사회에서는 상대방의 사회적 신분에 맞춰 호칭해야 한다. 왕족인 경우 His Highness, 고위 공무원은 His Excellency, 교수는 우스타드(Ustadh), 엔지니어는 모한다스(Mohandas)로 호칭한다. 만약에 상대의 신분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는 소개한 사람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처음만나 인사를 나눌 경우 보통 명함을 주고받는다. UAE에 사무소를 두고 일할 경우 영어와 아랍어로 된 명함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지인에게 명함을 줄 때는 아랍어 면을 위로하여 건네는 것이 현명하며,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 복장

     

보수적 복장이 좋다. 중동 아랍국가에서 비교적 서구화되어 있는 UAE이지만 현지인들은 전통복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즈니스 출장자의 경우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남자는 정장을 여자는 팔, 다리가 드러나지 않는 복장이 좋다. 실제 UAE에서 일하는 비즈니스맨들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체로 양복, 와이셔츠, 넥타이를 다 갖춰 입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 탓에 넥타이를 생략하거나 양복 상의를 입지 않는 경우도 있다. UAE를 방문하는 우리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양복 정장이 권장된다.

     

UAE 국적인들은 거의 대부분 전통복장을 한다. 전통복장은 ➀ 디슈다샤(흰색 장옷) ➁ 구트라(천으로된 모자) ➂ 이깔(모자에 두르는 끈) 등 3부분으로 되어 있다. 외국인의 경우 현지인 전통복장을 입을 수는 있으나 모자만은 허용되지 않는다. 여자의 경우에는 ➀ 잘라비아(검정 장치마) ➁ 아바야(외출용 겉옷) ➂ 히잡(얼굴을 가리는 검정 스카프)을 입는다.

     

 

3. 바이어 상담/거래시 유의사항

     

□ 누가 의사결정권자인가?

     

대부분 UAE 회사가 수직적 위계질서를 갖고 있으며,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한 사람의 오너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계약을 성사시키려면 이 사람을 특별히 주목해야 한다. UAE 현지사회에서는 능력보다는 인맥, 재력이 개인의 사회적 신분을 좌우한다. 첫 대면 시 여러 사람과 인사할 경우 가장 높은 사람부터 인사하는 것이 예의다. 때로는 회사오너와 친족인 젊은 사람이 높은 지위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상담 시 질문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지위가 낮은 사람일 때가 많다.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조용히 지켜보다가 미팅이 끝나갈 때쯤 끼어든다. 상담과정에서 누가 의사결정권자인지 파악해서 그 사람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 먼저 친구가 되어라

     

UAE에서의 비즈니스 성공비결은 상호간 신뢰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전화나 서한보다는 직접 만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업무시간이 끝난후에도 거래처와 커피나 저녁식사를 함께함으로써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다. UAE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를 다른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일단 그들의 친구가 되면 비즈니스가 한결 쉬워진다. 거래처로부터 이벤트나 식사에 초대받을 경우 반드시 참석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비공식적인 만남이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지름길이다.

     

□ 왕발 중개인

     

UAE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다양한 사람을 소개시켜 줄 발이 넓은 중개인이 필요하다. UAE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과의 비즈니스를 선호한다. 직접 접촉하는 것보다 평판이 좋은 중개인을 통해 소개를 받게 되면 비즈니스 관계가 훨씬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

     

□ 성급한 판단은 금물

     

UAE 사람들은 자기과시욕이 강하고, 체면을 중시한다. 간혹 비즈니스 상담시에 처음부터 대량으로 수입할 것처럼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국기업이 바이어와 상담을 마치고 한국 본사에 연락을 했다. 기대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큰 오더를 받았다고 보고했으나 이후 바이어가 가격협상을 다시 요청하는 등 오더를 미루는 바람에 낭패를 당한 적이 있다. 예로부터 상거래에 능숙한 중동사람인 만큼 성급하게 서두르면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 업무대행자 없는 휴가

     

UAE 바이어와 교신시 제기되는 불만사항의 하나가 회신이 없다는 것이다. UAE 회사의 경우 휴가로 인해 자리를 비우더라도 업무대행자가 없는 경우가 많다. UAE는 노동법상 연간 휴가가 30일이며,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국으로 장기휴가를 가게 된다. 또한 회사 공용메일로 연락하는 경우 담당자에게 별도로 전화나 팩스로 연락하지 않으면 메일이 제대로 당사자에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4. 방문 시기

     

비즈니스 출장자에게 UAE 방문이 적합하지 않는 시기는 라마단(Ramadan)과 라마단 직후 1주일간 이어지는 이드피트르(Eid-Al-Fitr) 기간중이다. 약 1달간의 라마단 기간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식당도 낮 동안은 문을 닫는다. 현지회사들은 2시간 정도 단축근무를 한다. 라마단 시기는 매년 열흘 정도씩 앞 당겨지는데 2010년에는 8월6일~9월5일이었다. 또한 UAE에서는 금요일이 공식 휴일이므로 이날은 상담이나 전화를 피해야 한다. UAE의 공휴일은 대부분 종교관련 휴일로 이슬람력과 달 관측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이에 따라 예상일정보다 1~2일 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바이어나 코트라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국가개요

 

국가명

  아랍에미레이트(United Arab Emirates)

면적

8만㎢ (한반도 22만 ㎢)

수도

아부다비(Abu Dhabi)

  

500만 명(‘10.10)

   

공용어(아랍어), 상용어(영어)

화폐/환율

디람(Dirham) / 1달러= 3.67디람(‘10.10)

   

한국 시각보다 5시간 느림

     

 

♧ 그 별은 다른 별입니다 ♧

     

몽블랑 만년필의 이름은 3명의 독일인 창업자들이 유럽 여행중 프랑스 몽블랑 산 정상을 바라보며 생각해 낸 이름이다. 눈 덮인 산 정상을 형상화한 로고를 쓰고 있는 이 회사가 처음 중동에 진출했을 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하였다. 중동 사람들이 만년필 구입을 꺼리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알아본즉, 이 로고가 유태인의 다비드 별과 흡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몽블랑 경영진은 고객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몽블랑 로고에 대한 유래를 알리기 시작했고 다비드 별 모양을 잘 안보이게 디자인함으로써 고객의 오해를 푸는데 성공했다. 무슬림들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타종교를 의미하는 물건은 절대 구입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