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터키

2011. 11. 5. 07:41world news & story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터키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국가적 자부심과 자존심이 강한 터키인

     

터키인은 과거 오스만제국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국가적인 자부심과 자존심이 대단히 강하다. 따라서 터키를 업신여기는 말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특히 터키 공화국 건국의 아버지인 무스타파 케말 파샤(터키인들은 아타투르크라고 부른다)는 전 국민의 존경을 받는 대상으로 어디를 가든지 그의 초상화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 사람에게는 낯선 풍경이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그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거나 ‘케말’이라고 줄여 부르는 것은 터키인의 분노를 살 수 있다.

     

□ 주변국을 언급할 때 조심해야

     

터키는 몇몇 이웃 국가들과 역사적으로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아르메니아 및 사이프러스가 해당 국가들이다. 아르메니아의 경우 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군에 의해 아르메니아인이 대량 학살된 관계로 현재까지 사이가 좋지 않으며, 사이프러스의 경우 1974년 터키 군대에 의해서 남북으로 갈라져 현재 남부 사이프러스(그리스계)의 선박 및 항공기는 터키 영해 및 영공을 통과하지 못한다. 이 두 가지 문제는 현재까지도 터키의 EU가입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터키인과 대화 시 이 두 나라에 대한 언급 또는 호감은 표현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종교적 금기는 심하지 않지만 존재

     

세속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터키에서는 다른 이슬람 국가처럼 돼지고기 판매가 금지되어 있지는 않으나 대부분의 터키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며, 꼭 종교적 이유에서라기 보다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먹지 않는 사람도 많다. 터키 현지에서는 돼지고기를 구하기 힘들고 식당에서도 거의 취급하지 않으므로, 터키 바이어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식사를 할 경우 돼지고기 요리는 메뉴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술 판매 및 음주는 자유로우나 종교적 이유에서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아울러 종교에 대한 농담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공무원과 약속을 잡기 위해서는 최소 2주 전 서한으로 방문신청을 해야 한며, 이때 관련 업무를 누가 처리했는지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기업인의 경우 담당자를 미리 확인하고 1주 전에 전화로 약속을 잡을 수 있다. 약속시간에 대한 관념이 정확하지 않은 편으로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타나는 일이 많고, 심지어 한참이 지난 후에야 연락이 와서 급한 용무가 있어 만날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

 

□ 식사

     

터키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며, 일부 터키인 중에는 외부에서 육식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그 이유는 고기의 처리과정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슬림은 종교의식을 거쳐 도살한 고기만 먹기 때문에 종교절차를 거치지 않은 고기는 먹지 않으며, 따라서 자주 가거나 유명한 식당 이외에서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나 일부에서 맥주 또는 현지 전통 증류주인 라크(Lakı)를 마시기도 하며, 와인을 즐기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라크를 곁들인 현지식사 예]

 

 □ 선물

     

처음 만나는 바이어에게 부담이 되는 선물은 삼가는 것이 좋다. 넥타이, 와인, 거울(화려할수록 좋다)과 같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선물을 선호하며, 십자가 목걸이와 같이 종교적 상징이 들어간 선물은 피해야 한다. 한국적인 선물을 주는 것도 추천할만한 방법인데, 주로 전통 무늬가 새겨진 열쇠고리나 휴대전화 악세사리 등 크지 않으면서도 디자인이 귀여운 것을 준비하여 대면하는 자리에서 건넨다면 상담을 훨씬 부드럽게 이끌어 갈 수 있으며 초면에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 인사

   

남성은 악수를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사법이다. 친해질 경우 악수 및 가벼운 비쥬(가벼운 포옹 후 양쪽 볼을 맞대는 것)도 가능하다. 여성과 인사할 때는 상대방이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을 경우 목례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 호칭은 남성에게는 베이(Bey), 여성에게는 하늠(Hanım)을 성이 아닌 이름 뒤에 붙인다.

 

□ 복장

     

소규모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반드시 양복을 입고 만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는 양복을 입는 것이 좋으며, 양복이 아닐 경우에도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는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터키의 대기업 직원들은 대부분 양복을 착용하고 있으므로 한국기업인 역시 깔끔한 양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축구 등 가벼운 화제를 통해 친근감 조성

     

터키 바이어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가장 좋은 주제는 축구다. 대부분의 터키인은 축구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3-4위전 직후 한국 축구팬들이 대형 월성기(터키 국기)로 터키팀을 응원한 이야기는 친근한 분위기를 이끄는 좋은 소재가 된다. 그러나 터키 내 민감한 종교 및 정치문제는 바이어 상담 시 피해야 할 주제 중 하나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 대면접촉 선호

     

터키 바이어는 이메일, 전화, 팩스 등을 활용한 접촉보다는 대면 접촉을 선호한다. 따라서 거리나 시간상으로 무리가 있지만 가능하면 대면 접촉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특히, 터키는 무역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어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입수하기 어렵다. 따라서 직접 눈으로 바이어의 회사 규모, 영업 현황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계약 전 한번이라도 바이어의 사무실 또는 공장 등에서 직접 만나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초면에 독점에이전트 십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문상담을 통한 신용도 파악은 더욱 중요하다.

     

□ 바이어의 진의를 파악해야

     

터키 바이어 중 상당수는 제품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더라도 상담 시에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바이어와 상담 시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바이어의 견해를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불필요한 노력이 투입되는 등 비능률적인 상담이 이루어지기 쉽다.

     

□ 유럽시장 진출실적이 도움

     

최근 터키시장에서 우리 제품은 주로 유럽산의 고품질 고가 제품과 경쟁하고 있다. 따라서 바이어에게 우리 제품의 품질에 대하여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상담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해외 유명 바이어, 특히 유럽 바이어와의 거래 실적이 있다면 함께 소개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현지 인증이 필요한 품목의 경우에는 CE 등의 EU인증이 필수조건이다.

     

□ 무역사고에 주의

     

터키인들이 처음부터 무역사기를 노리고 거래를 제의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2~3년간 사고 없이 거래하던 업체도 자금사정이 나빠지면 대금지급을 미루는 경우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 대금지불을 독촉해도 되려 독촉하는 쪽에 화를 낼 정도로 대금회수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최초 거래 시작 시 객관적 신용도 조사는 어렵더라도 업체 공장방문 등을 통해 최대한 신용도를 파악하고 국내 수출보험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 만연한 관료주의

     

터키에는 공무원들의 관료주의적 행정처리가 만연되어 있어 각종 행정처리가 지연되거나 급행료 등의 명목으로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무역 거래 시에도 수입허가나 통관절차 등 공공기관이 연관될 시에 수출자와 수입자 모두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에 대해 현지 사정을 이해하고 인내심 있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4. 방문 시기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은 물론 물조차 마시지 않는 등 철저한 금욕생활을 하기 때문에 바이어가 독실한 무슬림일 경우 가급적 이 시기에는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종교 공휴일(Ramazan Bayrami(라마잔 바이람) 및 Kurban Bayrami(쿠르반바이람))에는 우리나라 명절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거나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시기 역시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다.

 

 

5. 국가개요     

국가명

  터키공화국(Republic of Turkey)

면적

78.3만㎢ (한반도 22만 ㎢)

수도

앙카라(Ankara)

인구

7,256만 명(‘09.12)

언어

터키어

화폐/환율

리라(Lira) / 1달러= 1.41 리라(‘10.10)

시차

한국 시각보다 7시간 느림(섬머타임 시행시 6시간)

          

 

♧ 식당에서 식사후 그릇을 즉시 치운다고 화내지 말 것 ♧

     

터키 식당에서는 손님이 식사를 마치면 즉시 종업원이 빈 그릇을 치우러 온다. 손님이 일어날 때까지 빈 그릇을 거의 치우지 않는 한국이나 어느 정도 있다가 치우는 미국 식당 등과 비교하면 손님을 내쫓는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빈그릇이 치워지는데, 이는 손님 앞의 식탁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한다는 터키식 관습에 따른 것으로 기분 나빠할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