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5. 12:44ㆍ캄보디아에서 들려오는 소식
몬둘끼리주의 농업환경과 가능성
“내사랑 몬둘끼리 !”
몬둘끼리(산의 중심이란 뜻)주의 수도 ‘쎈모노롬’은 프놈펜으로부터 자동차길로 350km 동북쪽에 위치하며
세계적 커피산지인 베트남 중남부 고원지대와 연결되어 있다. ‘쎈모노롬’시와 베트남 호치민시의 거리는 250km이다.
향후 농산물의 수출입은 630km를 가야하는 캄보디아의 씨하누크항보다 380km나 더 가까운 호치민 항을 이용하면 물류비가 많이 절약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몬둘끼리와 베트남간 3개의 국제 관문이 개통되면 물류 이동비용이 절감되고 관광인구의 이동도 급속히 증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몬둘끼리는 우리나라 전라남도 보다 2,000㎢ 더 큰 면적으로서 캄보디아 24개 지방행정구역 중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14,288㎢의 토지를 가지고 있는 반면 인구는 인구밀도가 4.2로 가장 낮은 약 6만 명이 살고 있다. 농사 지을 수 있는 땅이 그 만큼 많다는 얘기도 된다. 실제로 비어 있는 드넓은 땅은 사람의 손길을 간절히 부르고 있다.
몬둘끼리 주에는 5개의 군이 있다. 북쪽 ‘꼬냑’군은 4옛부터 유명한 곡창지대로서 벼농사가 주를 이루고 있고 Forest Sea라고 일컬어지는 원시 밀림에는 호랑이, 표범등의 서식이 WWF같은 환경 단체들의 카메라에 잡히곤 한다. 주의 남쪽에 위치한 ‘케오시마’군은 금•은•동•납•아연등 비철금속의 매장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어 있고 국도변 넓은 평야 주변의 밀림은 고무농장으로 개간되어 가고 있다.
수도 ‘쎈모노롬’과 ‘오랑’군은 고급목재의 공급지이며 아름다운 고원의 초원과 원시밀림이 잘 어우러진 관광휴양지로 이름나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유수한 엄청난 양의 알미늄 원광 복사이트의 매장이 확인 되었다. 주의 동북쪽으로 위치한 ‘핏쯔쩬다’군에는 주에서 가장 높은 고도 1,078 m의 화강암 산 ‘프놈남리어’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토질이 좋아서 고무나무, 카사바, 후추, 각종과일의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다른 주에 비하여 월등히 많다. 캄보디아에서 제일 유명한 부스라 폭포도 이곳에 있다.
몬둘끼리주에는 빈 땅이 많으므로 토지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캄보디아에서 한국적 농사를 짓기에 가장 적합한 자연조건이 갖추어져 있다. 요즈음 아침 온도가 18℃ 내외이고 한낮의 온도가 27℃~30℃로서 밤낮의 기온 차가 10℃이상 되며 선선한 살랑 바람은 동식물에게 생기를 북돋아 준다. 또한 11시간 일조시간은 농작물의 생장을 튼실하게 한다. 거의 모든 계곡 마다 흐르는 물과 어느 곳에서 든지 우물을 파면 매끈매끈한 알카리성 지하 암반수를 끌어 올릴 수 있으므로 농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용수가 용이하다. 연평균강우량이 1,740㎖이고, 평균 700m 고원의 기압은 농부에게 건강한 생활을 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몬둘끼리 고원의 토질은 계곡쪽에는 부엽토가 많은 알카리성 토질이고 언덕쪽으로 갈수록 토심이 낮고 붉은 색갈의 산성토양이 많지만 어느 곳에서나 풍부한 목초를 채취하여 퇴비를 만들면 좋은 토양으로 개선해 갈수 있는 이점이 있다. 대부분의 토양은 배수가 잘되고 침수되는 저지대는 없다.
몬둘끼리에는 잘되는 작물이 많지만 이곳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한국종자의 육묘를 통하여 양호한 생육상태가 검증된 채소를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고령지 무, 배추, 고추, 씀바귀, 상추, 도라지, 들깨등이 잘 되고 후추, 고사리, 복분자, 돌미나리, 토란, 강황, 산마, 호박등 이곳에서 자생하는 우수한 품종들도 있다. 잘되는 임산물로서는 영지, 표고등 각종 버섯과 야생 불루베리, 구와바, 아보카드, 듀리안, 팻션 후르츠, 야생 바나나, 파인애플등이 있다. 요즈음 베트남의 화훼단지로 이름난 달랏의 기술을 받아서 장미등 큰규모의 화훼농장이 들어서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기업과 계약재배를 통하여 고구마, 감자, 양파의 파종도 이루어 지고있다. 우리나라 농업인이 이곳에 와서 열성을 쏟고 있는 농업분야로 딸기와 포도와 양잠이 있다.
앞으로 몬둘끼리 자연환경의 장점을 살려서 대기업화 할 수 있는 농업으로 로버스타류의 커피재배와 고무농장, 광활한 초지를 이용한 비육우의 방목을 들 수 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잘 자라는 곳이므로 이런 산림자원을 증식시키는 것도 해볼 만 하다.
전망있는 농업관련사업으로 생태관광을 겸한 농업체험관광 농원개발사업을 들 수 있다. 농사지어 수익도 올리고 관광도 즐기고 휴식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사업을 미래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외롭고 허전한 실버 세대를 위한 농경휴양지개념은 몬둘끼리주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하여 각광을 받는 사업이 될수 있다.
한국농작물 재배에 이상적인 몬둘끼리주의 자연환경은 작물의 생육뿐만 아니라 사람의 건강, 특히 연로한 사람들의 건강한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른 주에서는 다 갖추기 힘든 건강조건 - 신선한 공기, 상큼한 기온, 매끈한 암반수, 쾌적한 기압을 몬둘끼리고원에서는 만끽할 수 있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황홀한 석양, 밤이면 공중에 떠다니는 무수한 작은 별, 반딧불, 숲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교향곡은 허전한 실버 세대에게 삶의 의욕을 북돋아 주는 보너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몬둘기리 주에는 30여명의 한국사람이 살고 있다. 기독교 사역을 위한 7가정, 10여명의 영농인, KOICA 교육지원 팀 3명, 도큐제작, 농업환경조사차 온 단기체류인등이 있다. 1박 2일동안 주말을 이용하여 호기심으로 방문하는 한국관광객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마추어 한국인 및 외국관광객의 취향에 맞는 쉼터로 ‘까페 푸까’ (커피꽃)라는 이름의 명소도 한국인의 정성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연로한 은퇴인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몬둘끼리에 만들고 싶은 것이 필자의 의지이기도하다.
행복의 조건으로 세가지를 들자면 우선 건강해야 하고, 할 일이 있어야 하고, 친구가 있어야 한다. 몬둘끼리 고원에서는 이 3가지 조건을 다 가출 수 있다. 천혜의 자연조건은 건강을 지켜주고 드넓은 토지는 농사를 관리하기 쉽게하고 순박한 산간 농부들은 부담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몬둘끼리 고원에서는 매일 기분 좋게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한국의 농업인들이 몬둘기리에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용하여 살맛 나는 작은 농업한국을 만드는 것을 필자는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지역 원주민에게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향상된 문화 생활을 함께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감으로서 보람된 외국생활의 의의를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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