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벨기에

2011. 10. 25. 08:49world news & story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벨기에

     

 

1.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및 금기사항

     

□ 일생생활과 종교는 분리

     

벨기에는 전통적으로 카톨릭 국가이나 실제적으로 일요일마다 성당 미사에 참석하는 교인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직장생활은 물론 일반 일상생활에서도 종교는 분리되어 있다. 미국 가정에서는 식사 전에 기도를 하는 사례를 흔히 목격할 수 있으나 벨기에에서는 이러한 광경을 거의 볼 수 없다. 상대자에게 무슨 종교를 가지고 있느냐를 묻는 것 자체를 잘 이해 못하고 오히려 이상한 질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외면상으로 종교적 신념을 나타내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안이나 직장에 성상을 비치하거나 묵주를 걸어놓는 경우를 볼 수 없다. 종교와 관련된 주제나 비판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손짓-몸짓의 의미

 

벨기에에서는 점잖은 자리에서 손가락을 사용하여 어떠한 손짓을 하는 것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할 것은 예를 들어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모으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피는 동작은 한국에서는 OK로 인식되지만 벨기에에서는 경우에 따라 OK와는 반대 즉, 아무 가치가 없다는 의미의 제로를 표시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면 두 번째와 3번째 손가락을 엇갈리는 표현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손짓이고 오해 소지가 있지만 벨기에에서는 행운을 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언어에 민감

     

벨기에는 언어를 기준으로 크게 남부 불어권과 북부 화란어권으로 나뉘며 인종도 불어계는 라틴 계열, 화란어계는 게르만 계열로 구분된다. 두 언어권의 언어분쟁으로 인해 국가체제도 결국 중앙집권에서 언어권을 중심으로 한 지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한 연방체제로 바뀌어졌으나 특히 북부 플란더스 지방의 화란어권 사람들 가운데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는 상황에서 두 언어권 사이에 정치적, 경제적 긴장이 팽창해지고 있다. 따라서 화란어권 사람과 대화를 시도할 때에는 불어보다는 영어로 접근하는 것이 무난하다. 화란어권사람들은 불어권 사람보다 경제적으로 잘 살고 있지만 이들에 대해 일종의 언어 문화적 열등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플란더스 사람과 처음 만나 인사할 때 몇 마디 정도 화란어로 하면 반기고 편안한 관계로 들어 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플란더스 사람들이 불어계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 중에 하나가 불어계 사람들이 화란어를 배우려고 하지 않고 화란어를 잘 못한다는 점이다.

     

□ 강한 지방의식

     

벨기에 사람들은 애국 개념이 극히 약하다. 벨기에 현 총리가 처음으로 총리자리에 올랐을 때 기자가 국가(國歌)를 아냐고 질문하자 프랑스 국가를 불러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을 정도로 벨기에 국민 가운데 국가와 가사를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다. 반면 대부분의 플란더스 사람들은 플란더스 지방의 국가를 거의 다 알고 있고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에 벨기에 국기가 아니라 플란더스기를 날리며 플란더스를 강조한다. 심지어 어떤 플란더스 구청장은 구청 건물 앞에 매달아 놓은 벨기에 국기를 내리고 플란더스 국기만 달아 놓은 사건도 벌어졌다. 한편 남부 불어계 사람(왈로니아지방)들은 자기 지방에 대한 사랑보다는 벨기에 국가에 대한 사랑이 더 크다. 그렇기 때문에 플란더스 사람들 중에는 플란더스의 독립을 주창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왈로니아 사람들은 통일 벨기에에 더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특히 플란더스 사람들과 접할 때 불어계 사람과 비교하거나 플란더스 사람들에게 불리한 입장을 표현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다른 서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벨기에인들은 약속을 중요시 여기고 잘 지키는 편이다. 벨기에인들은 개인생활과 업무의 구분을 명확히 하기 때문에 가급적 업무시간 내에서 미리 약속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즈니스 약속 때에도 사전 언급 없이 전날이나 당일 약속을 요청하는 것은 실례이고 그 경우 그들의 스케줄상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약속은 충분한 기간을 두고 서한이나 이메일로 먼저 요청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요청 후 바로 전화로 독촉하기보다는 2-3일 정도 기다려 회신을 받은 후 다시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은 첫 인상을 줄 수 있다. 벨기에는 인건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업무시간에 대한 효율성을 중요시 여기고 실적 없을 경우 시간 낭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약속의 주제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약속 시간에 늦거나, 갑자기 취소가 불가피할 경우에도 사전에 그 이유를 알리고 미안함을 표명해야 상대방에 신뢰를 주고 추후 비즈니스에 성공할 수 있다. 관공서는 민주적 정치구조, 평등사상,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원칙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은 물론 외국인에게 매우 개방적이며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용건으로 관공서 출입을 희망하는 경우, 사전에 서한 또는 전화로 담당자와 면담희망 날짜 및 시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식사

     

벨기에인들은 식도락가이다. 많은 비즈니스 대화가 식사를 나누면서 이루어진다. 사업상 어려운 문제점이 있을 때 딱딱한 사무실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보다는 아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좋은 식사를 나눌 때 오히려 쉽게 풀어질 수 가 있다. 따라서 레스토랑 선택도 상당히 중요하고 식사 예절도 중요하다. 레스토랑은 가능한 미리 예약을 해 두어야 한다. 현지 레스토랑에 대해 잘 모를 때에는 상대에게 어떤 레스토랑이 좋겠느냐고 조언을 청하고 예약을 한 경우에는 어떤 레스토랑을 갈 텐데 괜찮은지 미리 물어보는 것도 예의다. 웨이터가 자리를 마련해 주기 전에 아무 자리에나 가서 앉는다던가 소리를 지르면서 웨이터를 부르고 빨리 음식을 달다는 행동은 금물이다. 여성이 동참한 경우에는 여성에게 먼저 앉을 의자를 제공하는 것이 예의다.

     

식탁에서 소리를 내어 트림을 하거나 음식 먹는 소리를 지나치게 내고 고기나 생선 등의 덩어리 요리를 나이프로 한꺼번에 잘라 놓은 다음 한손에 포크를 쥐고 계속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포크는 왼손에 나이프는 오른손에 쥐고 포크와 나이프로 한번 씩 잘라 가면서 들고 다 들었으면 포크와 나이프를 접시 위쪽에 손잡는 부분이 오른쪽으로 향하도록 나란히 놓는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것이 예의다. 음식이나 술을 권할 때에도 상대방의 의사를 먼저 묻고 상대방이 원할 때 서비스한다.

     

대화 가운데 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나 종교에 대한 질문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레스토랑 메뉴에는 차나 커피가 포함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후식이 끝난 후 커피나 차를 들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것이 예의다. 음식 값을 지불할 때도 웨이터를 조용히 불러 지불을 요청하며 지불이 끝 날 때 까지 조용히 식탁에 앉아 있는 것이 예의인데 지불 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차를 시킬 때 지불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 선물

     

비즈니스 관계에서 선물 증정이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상대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간소한 기념품 증정은 초기관계를 원활히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간혹 인삼차와 같은 건강식품류를 증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받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선호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상대 기호를 잘 모를 때를 감안하여 한국 특유의 기호품보다는 한국 전통이 가미된 기념품 또는 실용성이 있는 홍보용품이 더 낫다.

     

현지 거래상대의 집에 초대되었을 때 초콜릿이나 꽃(특히 여자의 경우), 포도주 등의 선물을 가지고 가는 것이 예의다. 벨기에인들은 평등 정신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서열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선물의 차이를 두는 것은 삼가야 한다. 오히려 그러한 차이를 이해 못하고 서열이 낮은 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물은 선물을 준 사람 앞에서 펴보고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이 관습이다.

     

□ 인사

     

초기 비즈니스관계에서 인사는 남성과 여성의 구별 없이 악수를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사법이다. 악수는 손을 가볍게 잡으며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는 것이 정례이다. 악수를 하며 인사말을 건넬 때 상대방과 시선을 맞추면서 통성명하면 한결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보다 친근한 사이에서는 서로 뺨을 맞추며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관습은 라틴계통의 왈로니아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면 게르만 계통의 플란더스 사람들,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는 거의 통용되지 않는 습관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사를 나눈 후 바로 비즈니스 상담에 들어가기 보다는 날씨, 또는 상대방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큰 세계적인 이벤트(운동경기 등)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보다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나 종교, 사생활 등의 극히 개인적 주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복장

     

벨기에에서는 공식적인 비즈니스 상담 시 양복 정장이 일반적이다. 젊은 세대 중에는 세미 정장을 하거나 노타이 복장을 취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색상과 맛은 개인 취향에 달려있다는 속언이 있듯이 와이셔츠나 넥타이에 특별히 금기시되는 색상은 없다. 일반적으로 벨기에인들은 외모를 상당히 중요시 여긴다. 따라서 깨끗하고 말끔한 복장과 구두, 양말까지 말쑥한 차림으로 미팅에 임해야 좋은 인상을 준다. 특히 구두에 흙이 묻어 있는 채로 회의석상에 나타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벨기에 날씨는 연중 비올 때가 많고 아침에 날씨가 맑고 화창했다가도 오후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자주 있고 비교적 일교차가 심하므로 따듯한 방수용 의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3. 바이어 상담/거래 시 유의사항

     

□ 대화의 기술

     

비즈니스에 있어서 벨기에 사람들은 간략하고 정확한 것을 좋아한다. 비즈니스와 관련이 없는 주제를 장장하게 늘어놓거나 서론이 길어지면 상대방은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고 언제 본론이 나올 것인지 초초히 기다릴 것이다. 따라서 간단히 인사말을 나눈 후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우리 제품이 무조건 좋다고 약장수처럼 떠벌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히려 신빙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지한 모습으로 우리 제품의 장점과 특성을 데이터를 기초로 조목조목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 초도 거래 요령

     

벨기에 비즈니스맨은 해당제품에 대해서 완벽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인 동시에 결정권을 가진 자와의 상담을 원한다. 즉, 상담 시 제품의 원자재, 생산기술, 특성, 성능, 경쟁제품과의 기술적 차이 등 상품의 기술적인 정보와 더불어 가격, 인도기간, 지불방법, 문제 발생시 중재방법 등 거래조건, 마케팅 전략(어떠한 방법으로 유럽 또는 벨기에 시장에 진출하고 확대할 계획인지 등) 등에 관련된 질문을 매우 세부적으로 하는 편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명료하게 답변하지 못하고 대답을 망설이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즉흥적인 대답을 하면 신뢰성을 상실하여 향후 비즈니스 거래 성립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담 전에 제품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잠재적 시장 변동에 따른 시장진출 전략 등에 대해 설득력 있는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한편, 첫 거래 시에는 소량 거래로 신용을 쌓아가는 편을 선호하여 첫 번에 대량 거래를 기대하면 안 된다. 양자 간의 관계가 무르익은 후 대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렇게 신뢰가 쌓이면 거래선을 가능한 바꾸지 않는 것도 벨기에인의 특색이다. 출장 시 제품 카탈로그는 반드시 준비하고 샘플을 가져와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다. 벨기에인들은 실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상품의 재질, 기능, 시장성 등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신중하고 책임 있는 태도가 성공의 비결

     

벨기에 기업인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일단 제시한 조건을 변경하면 아주 싫어할 뿐 더러 이러한 일이 자주 있을 경우 신용거래가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거래를 중단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특히 첫 거래시 수출가격이나 발주기간, A/S 부품공급 등 거래조건을 제안할 때 차후에 변경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고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예상되면 사유와 함께 이를 즉시 통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기치 못한 일로 현지 수입상에게 손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하며 이러한 책임 있는 태도가 향후 거래관계 발전을 좌우한다. 또한 현지 업체가 특정 사양을 요구할 경우, 기술적으로 생산 가능성 여부와 이 경우 인도기간, 가격 등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생산이 어려울 경우에도 상황 설명과 함께 서슴지 않고 거절하는 것이 실현 가능성 없는 희망을 주거나 사양을 맞추지 못한 상품을 제안하는 것보다 거래 신용상 훨씬 바람직하다.

     

□ 참을성이 필요

     

벨기에는 테스트 시장의 특성을 가진다.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전 세계로부터 많은 소비자용 상품들이 모이며 제조업에 필요한 공업용 상품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현지에 물건을 구할 수 없어서 급히 신규 공급업체를 찾는 경우는 극히 드믈고 기존 공급업체에 만족한 경우 구태여 신규 공급업체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첫 거래 성약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상담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가서 여러 번 연락을 해도 회신이 없을 경우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당장 거래가 성약되지 않았다고 해서 관계를 끊지 말고 신규 디자인과 모델, 신기술 제품을 개발하는 대로 연락을 취하여 거래 창구를 뚫을 필요가 있다.

 

 

4. 방문 시기

     

벨기에를 방문하기에 적절하지 않는 시기로는 카니발 기간(학교방학), 부활절 전후(학교방학), 여름휴가 시즌(일반적으로 7,8월), 성묘일 전후, 연말연시 등으로 자녀들의 방학에 맞춰 휴가를 내는 직장인들이 많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에는 1-2주간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들에게 단체휴가를 주는 곳이 많다.

 

 

5. 국가개요

     

국가명

벨기에(Belgium)

(불어 : Belgique)

(화란어 : België)

(독일어 : Belgien)

면적

3만㎢ (한반도 22만 ㎢)

수도

브뤼셀(Bruxelles, Brussel)

  

 1,078만 명(‘10.6)

   

플란더스 지방 : 화란어

왈로니아지방 : 불어,

브뤼셀 : 불어와 화란어 공용

독일어 공동체 : 독일어

화폐/환율

유로(EURO) / 1달러= 0.7537 유로(‘10.6)

   

한국 시각보다 8시간(겨울), 7시간(여름) 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