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말레이시아

2011. 10. 25. 08:51world news & story

 

글로벌비즈니스 에티켓 - 말레이시아

     

 

1.  역사적/문화적 금기사항

 

□ 민족과 종교의 다양성

     

말레이시아는 인구 구성이 말레이 계(50.9%), 중국 계(22.6%), 인도 계(6.8%) 등 다인종으로 구성된 국가인 관계로 민족이나 종교에 따라 생활 습관이 다양하다. 이슬람교(60.4%)가 말레이시아의 국교이나 불교(19.2%), 기독교(9.1%), 힌두교 (6.3%) 등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고기는 물론, 돼지고기가 함유되어 있는 일체의 식품을 금하고 있으며 음주 및 도박 또한 금지되어 있다. 무슬림은 돼지고기와 술을 입에 대지 않으므로 그들 앞에서는 이런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를 할 때는 할랄(halal, 이슬람율법에 따라 요리한 음식만 제공하며 할랄 인증 마크가 음식점 앞에 붙어 있음) 음식점으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중국계와 인도계 중에는 불교와 힌두교의 영향으로 소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도 있으므로 요리를 시킬 때는 상대방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할랄 인증 마크]

    

 

흡연의 경우는 개인 취향에 따라 흡연을 즐기는 이슬람 교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슬람 교도들은 왼손은 청결하지 못한 일을 처리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선물 또는 서류, 명함 등을 건네줄 때 왼손을 사용하면 안 된다. 도시 내에서는 물론, 주요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현지인들이 식사할 때 수저, 젓가락을 쓰지 않고 오른손을 사용해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식사 전후 손을 깨끗이 씻어 불결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어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것은 좋지 않다.

     

□ 사람을 손으로 가리킬 때

     

사물 또는 지역을 가리킬 때 검지손가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정중한 표현은 아니므로 왼쪽 사진과 같이 엄지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람을 가리킬 때 검지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되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외국인들에 대해 배타적인 감정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문화 관습에 따른 실수에 대해 관대한 편이긴 하나 현지의 일반적인 관습을 존중해 주는 것이 좋다.

 

     

 

 

2. 비즈니스 에티켓

 

□ 약속

 

관공서의 경우, 문서를 통해 일을 처리하려는 경향이 강하여 공무원과 약속을 잡기 위해서는 공식적인 서신을 통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최소 2주 이전에 통보)를 가지는 것이 좋다. 단순 미팅이 아니라 속한 회사 또는 기관의 입장을 인터뷰하는 경우에는 담당자라 할지라도 절차를 통해 상부의 공식 승인 후 인터뷰에 응하려는 경향이 있어 약속을 확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약속 시간에 대한 개념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나 경제 발전과 함께 차츰 개선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시간을 지키는 것은 그렇게 엄격한 편이 아니지만 비록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항상 약속 시간 전에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 말레이시아 중역들도 체면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은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참고로 무슬림 소유 회사의 사무실 중에는 간혹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 있으며, 금요일 12시부터 2시 사이에는 기도시간이므로 이 시간대에는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이 좋다.

 

□ 식사

 

점심 또는 저녁 식사에 초대하는 경우, 사전에 종교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결례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슬람 교도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며 일부 중국인과 힌두교인은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 닭고기 요리는 인종 및 종교에 관계없이 제공할 수 있는 제일 무난한 요리 중의 하나로 현지인들에게 닭고기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대표적인 가격 통제 품목의 하나로 되어 있을 만큼 거의 모든 요리에 빠짐없이 들어간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축제 기간에 수요가 많은 품목에 대한 가격통제를 강화하였는데, 2010년부터 중국인 축제 기간에는 돼지고기도 가격 통제 품목에 포함시켰다.

 

□ 선물

 

선물을 증정하고자 할 경우, 사전에 상대방의 종교가 무엇인지를 반드시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화교들은 여자사진이 나온 달력 등도 선호하지만, 이슬람교도인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 이런 선물을 제공하는 것은 큰 결례다. 선물을 할 때는 한국 전통 공예품이 적당하다. 무슬림은 벽에 장식을 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벽걸이용 탈 장식품도 선호한다. 한국의 인삼관련 제품도 현지인에게 인기가 있다. 말레이시아의 주석제품 중 사진액자도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 인사

 

말레이이식 악수는 마주 잡지 않고 두 손을 펴서 다른 사람의 한 손을 두 손으로 감싼다. 그런 다음 두 손을 가슴에 가볍게 닿게 한다. 요즘에는 현대식으로 일반적인 악수를 한 다음 한 손을 가슴에 닿게 하기도 한다. 이렇게 악수가 가장 일반적인 인사법이지만 일부 보수적인 회교도나 여성은 이성과 악수하지 않는다. 자신의 손을 가슴에 닿게 하는 것은 가슴으로부터의 환영과 존중의 뜻을 담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사람 이름은 길고 발음하기가 어렵다. 인사 전에 이름을 파악할 수 있다면 미리 연습을 해 두면 좋다. 특히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칭호를 이름 앞에 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이 중 하나가 작위를 나타내는 칭호로 Dato, Datuk, Tan Sri 등이 이름 앞에 들어가 있으면 부를 때 붙여주는 것이 좋다. 또 다른 하나는 학위로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약칭 인 Dr.을 이름 앞에, 작위가 있다면 작위와 함께 붙이는 것이 좋다.

 

□ 복장

 

일반적으로 긴 팔 셔츠에 넥타이를 매는 것이 보편적인 비즈니스 복장으로, 중요한 미팅이 아닌 경 우 무더운 날씨로 인해 양복 상의를 입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식적인 중요한 행사나 미팅은 양복을 입어야 하며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경우 중요 행사 시 바틱(batik)으로 만든 전통 의상을 즐겨 입기도 한다.

  

[바틱(batik) 전통의상]

    

 

 

3. 바이어상담/ 거래 유의사항

 

□ 상담의 시작

 

상 인사를 나눈 후 상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명함을 교환하는데 명함상의 지위는 의사 결정력, 비즈니스 경험 등을 나타내는 척도로 인식하여 비즈니스 거래를 위한 신뢰도와 연결 지어 생각하기 때문에 명함상의 직위가 높을 경우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사장에 대한 영문 명칭에 있어 President라는 명칭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보통 Managing Director로 명기한다. 비즈니스 상담 시 처음부터 거래 관련 얘기를 꺼내 놓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관심을 끌 만한 얘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날씨, 취미 활동 등과 관련된 얘기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처음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경우, 상담 전 시내 상가, 백화점 등을 미리 둘러보아 현지인들의 기호, 유행 상품 등을 파악하고 난 후 상담을 시작하면 한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으며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정치에 관련된 내용이나 국가를 비방하는 얘기 등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바이어가 중국계이면, 니하우마(How are you?), 짜이찌엔(See you again) 정도는 외우고 상담에 임하는 것이 좋다. 말레이계 바이어에게는 슬라맛 빠기(Good morning), 슬라맛 뻐땅(Good afternoon), 아파 카바르(How are you?), 뜨리마 까세(Thank you) 등을 상담 중간중간에 사용하면 좋다.

 

□ 신뢰성과 적극성

     

상담 시 설명서(Technical Spec)가 수록되어 있는 카탈로그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샘플은 충분히 준비 하는 것이 좋다. 샘플 제시가 불가능한 아이템의 경우 제품에 대한 특성, 우수성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경우 수출 관련 증빙 서류를 제시하는 것도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상담 시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 바이어들의 경우 상담에 임할 때, 자신들 이 요구하는 조건에 대해 즉석에서 답변을 듣기를 원하고 있으나 즉석에서 답변 불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약속한 기일 내에 후속 조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상담 시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는 사소한 내용이라도 기록을 통해 반드시 답신을 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타 무역업자의 경우 관례적으로 독점 에이전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현지 합작 투자 요구 또한 많다. 이에 대해 업체에 대한 충분한 정보 및 합작 투자 여력이 없다면 상담 시 확답을 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사후 충분한 교신 또는 거래를 통해 확신이 설 경우 이러한 요구에 대응해도 늦지는 않다.

 

□ 모든 것은 문서화

     

말레이시아 바이어와 거래할 시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제반 거래 활동 과정을 서면으로 처리 하고, 이의 기록을 보관해 둘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는 영국으로부터 오랜 통치를 받아 제반 제도 및 관행이 영국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처리가 서면에 의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계약서 작성 시, 특히 격식, 문구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 한다. 거래를 처음 진행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레터 형식만 보고도 어느 정도의 회사라는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문서 송수신 시 문서 번호(Reference No)를 반드시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향후 문제 발생 시 주고받은 문서는 중요한 문제 해결의 단서가 된다. 클레임을 제기하는 레터를 접수했다면, 이에 대해 서면으로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한 회신이 없을 시 바이어에게 유리한 입장에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 결제 방식

     

일반적인 결제 방식으로는 향후 수입자가 지급이 불가능할 시 은행이 직접 지급을 보증하는 L/C(신용장방식), 혹은 수출 대금을 직접 외화로 송금 받은 후 거래를 시작하는 T/T(송금지급방식) 등을 통해 많이 이루어지나, 거액의 결제 자금이 필요한 품목에 대해서는 은행의 지급 확약 없이 당사자들의 신용을 근거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D/A(서류인수 향후 결제), 혹은 D/P(서류인수 동시결제) 결제 방식 또한 요구를 많이 한다. (D/A 방식은 거래 물품과 어음을 함께 인수하여 향후에 결제 자금을 지불하며 D/P 방식은 어음 인수 시 그 대금을 지급하여 지급과 동시에 물품을 수령한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수출상이 지급 대금을 받기 전에 먼저 물건을 보낸다는 점에서 D/A, 또는 D/P방식은 대금 회수에 위험을 수반하지만 신용장 발행이나 인수 수수료 등의 비용이 절감 등의 장점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오랜 거래를 통해 바이어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래에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실례로 과거 결제 방식을 D/A(서류인수방식)로 계약한 이후 바이어가 레터를 통해 클레임을 제기했으나 이에 대해 수출업자의 대응이 미진, 대금 미결제 건으로 이어진 바도 있다.

 

 

4. 방문 시기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명절은 하리라야로 라마단(금식 기간)이 끝나는 날이자 이슬람 달력의 10번째 달인 샤왈의 첫째 날이다. 이 기간 전후로 휴가를 많이 가므로 약속이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에 식사나 물을 섭취하지 못하므로 장시간에 걸친 상담은 피하는 것이 좋고 그들 앞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도 실례이다. 이슬람력에 따라 라마단 기간은 매년 전년도보다 10일 정도씩 빨라진다.

 

 

5.  국가개요

     

국가명

말레이시아(Malaysia)

면적

329,758 ㎢(한반도의 1.5배)

수도

콸라룸푸르(Kuala Lumpur)

  

2,825만 명(2010 상반기 기준)

   

말레이어(Bahasa Malaysia, 상용어는 영어)

화폐/환율

Ringgit Malaysia(RM) / 1달러= 3.1RM

   

한국보다 1시간 느림